“프로답지 않다” vs “선수 보호 우선” 인터뷰 거부 논란 확산

입력 2021.06.01 (21:56) 수정 2021.06.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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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오픈 테니스에서 기자 회견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가 결국 대회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란 비판과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찬반 논란이 스포츠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사카는 기자들의 짖궂은 질문이 정신 건강을 해친다며 개막 직전 기자회견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1회전 뒤 규정에 따라 벌금 약 1,600만원을 물었습니다.

대회 조직위가 인터뷰를 계속 거부하면 실격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오사카는 바로 다음날 대회 기권을 통보해 버렸습니다.

[프랑스 테니스협회장 : "나오미의 기권은 불행한 일입니다. 최대한 빨리 회복을 하기 기원합니다."]

오사카의 기권으로 인터뷰 거부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미디어 활동은 팬을 위한 서비스이고 프로 선수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주장이 나옵니다.

특히 지난해 오사카는 무려 600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 여자 스포츠 스타 가운데 수입 1위에 올랐고, 흑인 인권의 소중함을 마스크로 표현해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등 미디어의 혜택을 가장 크게 봤다는 점이 비판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인터뷰를 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며 오사카를 옹호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농구스타 스테판 커리와 우사인 볼트, 세리나 윌리엄스 등은 오사카가 용기있는 주장을 했다며 선수 보호를 호소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 전통적 기자회견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단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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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답지 않다” vs “선수 보호 우선” 인터뷰 거부 논란 확산
    • 입력 2021-06-01 21:56:50
    • 수정2021-06-01 22: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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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오픈 테니스에서 기자 회견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가 결국 대회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란 비판과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찬반 논란이 스포츠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사카는 기자들의 짖궂은 질문이 정신 건강을 해친다며 개막 직전 기자회견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1회전 뒤 규정에 따라 벌금 약 1,600만원을 물었습니다.

대회 조직위가 인터뷰를 계속 거부하면 실격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오사카는 바로 다음날 대회 기권을 통보해 버렸습니다.

[프랑스 테니스협회장 : "나오미의 기권은 불행한 일입니다. 최대한 빨리 회복을 하기 기원합니다."]

오사카의 기권으로 인터뷰 거부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미디어 활동은 팬을 위한 서비스이고 프로 선수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주장이 나옵니다.

특히 지난해 오사카는 무려 600억 원이 넘는 돈을 벌어, 여자 스포츠 스타 가운데 수입 1위에 올랐고, 흑인 인권의 소중함을 마스크로 표현해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등 미디어의 혜택을 가장 크게 봤다는 점이 비판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인터뷰를 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며 오사카를 옹호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농구스타 스테판 커리와 우사인 볼트, 세리나 윌리엄스 등은 오사카가 용기있는 주장을 했다며 선수 보호를 호소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 전통적 기자회견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단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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