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니 잘 앉으시라” 말에 택시기사 폭행…“격벽 설치는?”

입력 2021.06.02 (19:14) 수정 2021.06.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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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마스크도 안 쓴 만취 승객이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승객이 자꾸 옷을 잡아당겨 '위험하니 그러지 말라'고 말하자 택시기사를 폭행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택시에 탄 승객이 몸을 심하게 흐느적거립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택시기사의 옷을 잡아당기기 시작합니다.

["옷 잡지 말고, 똑바로 앉으세요. 운전하는 데 방해돼요."]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만취의 이 승객은 택시기사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얼굴을 수차례 때립니다.

택시기사는 이후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지금 이 사람 태우고 나서 트라우마 때문에 취객을 못 태우겠고, 야간에는 일을 못 하겠어요. 또 이런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니까…."]

경찰은 폭행 승객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택시기사들은 이런 폭행사건 소식을 들을 때면 밤 운행이 두렵다고 호소합니다.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술 한 잔 먹은 기분에 '야, 자' 반말 지껄이고 마스크 써달라고 하는데 바로 폭행이 들어온다고 하면 누구든지 다 불안하죠."]

택시 내 격벽을 설치하면 그나마 폭행피해를 줄일 수 있어 4년 전 부산시가 격벽설치를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참여율이 낮아 중단됐습니다.

[이헌영/전국택시연맹 정책노사본부장 : "(격벽 설치)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못해요. 현실적으로. 지금 택시업체가 힘든 상황이라서 더더욱 그런데 그걸 정부나 지자체에서 재정지원을 해달라…."]

전국택시연맹의 조사 결과 택시기사를 상대로 한 승객의 폭행사건이 지난해만 전국적으로 77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최근 택시 안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거나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안전 시설 설치 등 대안은 없는지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도국 김아르내 기자 나와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택시 사업도 불황인데, 승객들과 마찰까지 빚어져서 기사들의 업무 스트레스도 상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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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하니 잘 앉으시라” 말에 택시기사 폭행…“격벽 설치는?”
    • 입력 2021-06-02 19:14:00
    • 수정2021-06-02 19:47:38
    뉴스7(부산)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마스크도 안 쓴 만취 승객이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승객이 자꾸 옷을 잡아당겨 '위험하니 그러지 말라'고 말하자 택시기사를 폭행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택시에 탄 승객이 몸을 심하게 흐느적거립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택시기사의 옷을 잡아당기기 시작합니다.

["옷 잡지 말고, 똑바로 앉으세요. 운전하는 데 방해돼요."]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만취의 이 승객은 택시기사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얼굴을 수차례 때립니다.

택시기사는 이후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지금 이 사람 태우고 나서 트라우마 때문에 취객을 못 태우겠고, 야간에는 일을 못 하겠어요. 또 이런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니까…."]

경찰은 폭행 승객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택시기사들은 이런 폭행사건 소식을 들을 때면 밤 운행이 두렵다고 호소합니다.

[택시 운전기사/음성변조 : "술 한 잔 먹은 기분에 '야, 자' 반말 지껄이고 마스크 써달라고 하는데 바로 폭행이 들어온다고 하면 누구든지 다 불안하죠."]

택시 내 격벽을 설치하면 그나마 폭행피해를 줄일 수 있어 4년 전 부산시가 격벽설치를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참여율이 낮아 중단됐습니다.

[이헌영/전국택시연맹 정책노사본부장 : "(격벽 설치)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못해요. 현실적으로. 지금 택시업체가 힘든 상황이라서 더더욱 그런데 그걸 정부나 지자체에서 재정지원을 해달라…."]

전국택시연맹의 조사 결과 택시기사를 상대로 한 승객의 폭행사건이 지난해만 전국적으로 77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최근 택시 안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거나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안전 시설 설치 등 대안은 없는지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도국 김아르내 기자 나와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택시 사업도 불황인데, 승객들과 마찰까지 빚어져서 기사들의 업무 스트레스도 상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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