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박범계에 조직 개편 우려 전달”…내일 인사 협의

입력 2021.06.02 (21:49) 수정 2021.06.0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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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오수 검찰총장이 오늘(2일) 취임 뒤 처음으로 박범계 법무장관을 만났습니다.

법무부가 추진 중인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한 검찰의 우려와 대략적인 인사 의견을 전달했는데, 두 사람은 내일(3일) 다시 구체적인 인사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오수 검찰총장이 취임 인사를 위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찾았습니다.

김 총장은 법무부가 주도하는 검찰 조직 개편안에 대해 범죄 대응 역량이 약화된다는 검찰 반발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습니다.

공수처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혼란이 적지 않으니 지금 제도를 안착시키는 게 먼저라는 평소 지론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조직 개편안에 대해 어제(1일) 우리 고검장님들, 검사장님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고도 받았고요. 검찰 구성원들 걱정을 몇 가지 말씀을 (박범계 장관에게) 전해드렸고요."]

고검장과 대검 부장 등 주요 검사장 인사 발령을 놓고 대략적인 구도도 논의했습니다.

여기에서도 김 총장은 조직 안정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총장의 이런 행보는 검찰 내부 불만을 다독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 총장은 취임식 뒤 참석한 고검장과 검사장들로부터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들었습니다.

조직 개편과 인사에 대한 우려가 많이 나오자 "어깨가 무겁다", "잘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정 수사팀이 인사 불이익을 받으면 안된다는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의 사직 인사도 긍정적으로 거론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배성범 원장 사직 인사를) 당연히 장관께서도 아실거라고 생각하고요. 배성범 원장님 아주 훌륭한 분이시고 좋은 말씀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발언을 두고 박범계 장관은 "수사를 보는 시각은 여러 관점이 있고, 그에 대한 평가 역시 각기 다르다"고 말해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은 내일 오후 다시 만나 구체적인 인사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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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오수 “박범계에 조직 개편 우려 전달”…내일 인사 협의
    • 입력 2021-06-02 21:49:53
    • 수정2021-06-03 06: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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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오수 검찰총장이 오늘(2일) 취임 뒤 처음으로 박범계 법무장관을 만났습니다.

법무부가 추진 중인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한 검찰의 우려와 대략적인 인사 의견을 전달했는데, 두 사람은 내일(3일) 다시 구체적인 인사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오수 검찰총장이 취임 인사를 위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찾았습니다.

김 총장은 법무부가 주도하는 검찰 조직 개편안에 대해 범죄 대응 역량이 약화된다는 검찰 반발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습니다.

공수처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혼란이 적지 않으니 지금 제도를 안착시키는 게 먼저라는 평소 지론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조직 개편안에 대해 어제(1일) 우리 고검장님들, 검사장님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고도 받았고요. 검찰 구성원들 걱정을 몇 가지 말씀을 (박범계 장관에게) 전해드렸고요."]

고검장과 대검 부장 등 주요 검사장 인사 발령을 놓고 대략적인 구도도 논의했습니다.

여기에서도 김 총장은 조직 안정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총장의 이런 행보는 검찰 내부 불만을 다독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 총장은 취임식 뒤 참석한 고검장과 검사장들로부터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들었습니다.

조직 개편과 인사에 대한 우려가 많이 나오자 "어깨가 무겁다", "잘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정 수사팀이 인사 불이익을 받으면 안된다는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의 사직 인사도 긍정적으로 거론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배성범 원장 사직 인사를) 당연히 장관께서도 아실거라고 생각하고요. 배성범 원장님 아주 훌륭한 분이시고 좋은 말씀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발언을 두고 박범계 장관은 "수사를 보는 시각은 여러 관점이 있고, 그에 대한 평가 역시 각기 다르다"고 말해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은 내일 오후 다시 만나 구체적인 인사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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