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대표 첫 회동 문 대통령, 이재용 사면 의견에 “고충 이해한다”

입력 2021.06.03 (06:19) 수정 2021.06.0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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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대규모 투자로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이끈 재계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였다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가 나왔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처음으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가진 문재인 대통령,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44조를 투자한 4대 그룹 덕분에 성과가 좋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미 관계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최첨단 제품에서 서로 간에 부족한 공급망을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발전된 게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대미 투자로 국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인식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해서 진출하게 되고, 부품·소재·장비 이런 게 또 더 세계에 수출이 되기 때문에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됩니다)."]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가 나왔습니다.

SK 최태원 회장이 이 같은 "경제 5단체장 건의를 고려해달라"고 우회적으로 사면을 언급했고,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은 "대형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는 총수가 있어야 의사 결정이 신속히 이뤄진다"고 보탰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충을 이해하고,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지금은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두루두루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라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면은 쉽게 결정할 게 아니라던 지난달 4주년 회견 때 대통령 언급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 사면 논의는 사법 정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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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그룹 대표 첫 회동 문 대통령, 이재용 사면 의견에 “고충 이해한다”
    • 입력 2021-06-03 06:19:12
    • 수정2021-06-03 06: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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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대규모 투자로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이끈 재계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였다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가 나왔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처음으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가진 문재인 대통령,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44조를 투자한 4대 그룹 덕분에 성과가 좋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미 관계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최첨단 제품에서 서로 간에 부족한 공급망을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발전된 게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대미 투자로 국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인식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해서 진출하게 되고, 부품·소재·장비 이런 게 또 더 세계에 수출이 되기 때문에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됩니다)."]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가 나왔습니다.

SK 최태원 회장이 이 같은 "경제 5단체장 건의를 고려해달라"고 우회적으로 사면을 언급했고,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은 "대형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는 총수가 있어야 의사 결정이 신속히 이뤄진다"고 보탰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충을 이해하고,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지금은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두루두루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라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면은 쉽게 결정할 게 아니라던 지난달 4주년 회견 때 대통령 언급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 사면 논의는 사법 정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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