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사과한 송영길…“윤석열 가족 비리에도 수사 기준 같아야”

입력 2021.06.03 (06:17) 수정 2021.06.0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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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그간 민심을 들어온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중도층'에 방향을 두고 가겠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다만 송 대표는 검찰 개혁 의지를 강조하고, 윤석열 전 총장의 가족 비리에도 조국 전 장관 가족 수사 때와 기준이 같아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기회에 '조국 사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자, 당이 나서 사과하는 건 맞지 않다.

팽팽한 논쟁 속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문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을 주는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민심을 들어보니 불공정이 문제였다고도 했고, 오거돈,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런 사태들을 겪으며 민주당에 쌓인 '내로남불' 이미지를 걷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 그리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도층을 봐야 한다는 인식 등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송 대표는 다만 조 전 장관 관련 사안과 검찰 개혁은 구분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강성 지지층의 반발 등을 고려해 발언에 균형을 맞추려 했다는 게 당 핵심 관계자 얘기입니다.

조국 전 장관은 송 대표 사과 직후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개혁 작업에 매진해 달라"며, "저를 밟고 전진하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당 대표의 공식 사과를 계기로, 민주당은 '민생의 시간'으로 넘어가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만, 지지층 반발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은 파장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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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사태’ 사과한 송영길…“윤석열 가족 비리에도 수사 기준 같아야”
    • 입력 2021-06-03 06:17:26
    • 수정2021-06-03 06: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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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그간 민심을 들어온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중도층'에 방향을 두고 가겠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다만 송 대표는 검찰 개혁 의지를 강조하고, 윤석열 전 총장의 가족 비리에도 조국 전 장관 가족 수사 때와 기준이 같아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기회에 '조국 사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자, 당이 나서 사과하는 건 맞지 않다.

팽팽한 논쟁 속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문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을 주는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민심을 들어보니 불공정이 문제였다고도 했고, 오거돈,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런 사태들을 겪으며 민주당에 쌓인 '내로남불' 이미지를 걷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 그리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도층을 봐야 한다는 인식 등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송 대표는 다만 조 전 장관 관련 사안과 검찰 개혁은 구분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강성 지지층의 반발 등을 고려해 발언에 균형을 맞추려 했다는 게 당 핵심 관계자 얘기입니다.

조국 전 장관은 송 대표 사과 직후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개혁 작업에 매진해 달라"며, "저를 밟고 전진하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당 대표의 공식 사과를 계기로, 민주당은 '민생의 시간'으로 넘어가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만, 지지층 반발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은 파장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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