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정말 인종차별을 멈추고 싶다면?

입력 2021.06.03 (10:52) 수정 2021.06.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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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종차별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인데요.

인종차별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그 방법을 찾아 행동에 나선 곳이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영국 웨일스의 한 다문화 학교.

어린이들이 둘러앉아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최근 다양한 인종의 역사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요.

올바른 인종 교육을 위해섭니다.

[학생 : "(오늘 배운 것에 대해 말해볼까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운동에 대해 알게 됐고요, 인종 차별을 멈추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영국 웨일스는 2022년부터 교육과정에 흑인, 아시아, 소수인종과 관련한 역사 수업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역사에 인종적 불평등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건데요.

시범 수업을 시작한 일부 학교에선 벌써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생 : "즐거웠어요. 현재 일어나는 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됐어요. 아마 80% 학생들이 알지 못했을 거예요."]

전문가들은 인종차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올바른 인종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가르치는 것은 결국, 미래를 바꾸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샬롯 윌리엄스/교수 : "이러한 교육은 음악이나 역사 선생님 뿐 아니라 수학 선생님에게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아이들 대상 인종 교육은 기관이 아닌 개인적으로도 이뤄지는데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 트리샤 메서룩스 씨는 인종차별 근절을 위한 특별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흑인 인권 운동가 존 루이스가 행진을 한 곳에서 똑같은 분장을 한 어린이 모델의 사진을 찍어주고요.

흑인과 여성 노예 해방 운동에 앞장선 해리엇 터브먼의 모습을 흉내 낸 어린이의 사진도 찍어줍니다.

작가는 학교에서 흑인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배운 기억이 없어서 이러한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는데요.

정규 교육 과정 개편을 요구하며 사진집도 발행했습니다.

[트리샤 메서룩스/사진 작가 : "목표는 재밌는 시각적 예술 작품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대상이 돼보며, 인물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도록 하는 거죠."]

음악을 좋아하는 고등학교 3 학년 제머리 프림 학생도 최근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인종 교육 자원봉사를 시작한 건데요.

지난해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난 뒤,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한 끝에 찾아낸 결과입니다.

[제머리 프림/고등학생 : "미국의 인종차별 현실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개인이 대처할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개선할 수는 있습니다. 스스로 배우고, 다른 사람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인종차별은 오랫동안 인류사에서 반복돼온 부끄러운 범죄입니다.

매번 문제가 됐다 잊혀지는 사건이 돼버렸는데요.

정말 인종차별을 멈추고 싶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라나는 미래를 바꾸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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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정말 인종차별을 멈추고 싶다면?
    • 입력 2021-06-03 10:52:13
    • 수정2021-06-03 10: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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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인데요.

인종차별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그 방법을 찾아 행동에 나선 곳이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영국 웨일스의 한 다문화 학교.

어린이들이 둘러앉아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최근 다양한 인종의 역사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요.

올바른 인종 교육을 위해섭니다.

[학생 : "(오늘 배운 것에 대해 말해볼까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운동에 대해 알게 됐고요, 인종 차별을 멈추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영국 웨일스는 2022년부터 교육과정에 흑인, 아시아, 소수인종과 관련한 역사 수업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역사에 인종적 불평등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건데요.

시범 수업을 시작한 일부 학교에선 벌써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생 : "즐거웠어요. 현재 일어나는 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됐어요. 아마 80% 학생들이 알지 못했을 거예요."]

전문가들은 인종차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올바른 인종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가르치는 것은 결국, 미래를 바꾸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샬롯 윌리엄스/교수 : "이러한 교육은 음악이나 역사 선생님 뿐 아니라 수학 선생님에게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아이들 대상 인종 교육은 기관이 아닌 개인적으로도 이뤄지는데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 트리샤 메서룩스 씨는 인종차별 근절을 위한 특별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흑인 인권 운동가 존 루이스가 행진을 한 곳에서 똑같은 분장을 한 어린이 모델의 사진을 찍어주고요.

흑인과 여성 노예 해방 운동에 앞장선 해리엇 터브먼의 모습을 흉내 낸 어린이의 사진도 찍어줍니다.

작가는 학교에서 흑인 역사에 대해 제대로 배운 기억이 없어서 이러한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는데요.

정규 교육 과정 개편을 요구하며 사진집도 발행했습니다.

[트리샤 메서룩스/사진 작가 : "목표는 재밌는 시각적 예술 작품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대상이 돼보며, 인물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도록 하는 거죠."]

음악을 좋아하는 고등학교 3 학년 제머리 프림 학생도 최근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인종 교육 자원봉사를 시작한 건데요.

지난해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난 뒤,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한 끝에 찾아낸 결과입니다.

[제머리 프림/고등학생 : "미국의 인종차별 현실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개인이 대처할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개선할 수는 있습니다. 스스로 배우고, 다른 사람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인종차별은 오랫동안 인류사에서 반복돼온 부끄러운 범죄입니다.

매번 문제가 됐다 잊혀지는 사건이 돼버렸는데요.

정말 인종차별을 멈추고 싶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라나는 미래를 바꾸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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