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추행’ 추가 고소…군검찰, 민간참여 수사심의위 구성

입력 2021.06.03 (19:02) 수정 2021.06.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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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의 유족이 또다른 성추행 피해가 있었고 회유 시도도 있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공군은 이 중사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관 2명을 보직해임했습니다.

수사에도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방부는 민간인이 참여하는 수사심의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추행 피해 신고 후 두 달 여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의 유족 측이 성추행 피해가 최소 두 차례 더 있다며 3명을 고소했습니다.

[김정환/변호사/유족측 변호인 : "이 사건 가장 핵심적 부분은 2차 가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군에서 얼마나 조직적으로 은폐했는지 그와 관련해 가해자가 누가 있는지 밝히기 위해 3명 추가 고소합니다."]

유족들이 고소한 3명 가운데 2명은 이 중사의 직속 상관으로, 지난 3월 고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즉각 보고했지만 회유와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이 2명을 오늘 오후 보직해임 조치했습니다.

군 검찰은 어젯밤 구속된 피의자 장 모 중사를 상대로 성추행 상황을 원점에서 수사하는 한편 회유와 은폐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공군 부대 관계자들도 잇따라 소환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 감사관실이 사실상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초동 부실수사 의혹과 피해자가 최초 신고했을 때 이뤄진 보고 절차, 이어 공군본부 차원 조처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 검찰단에서의 어떤 사건 수사, 추행과 관련된 사건 수사가 있을 것이고요. 조사본부는 군사경찰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고, 감사관실에서는 행정적으로 미스된 부분이 뭔지, 이런 쪽에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고..."]

특히 수사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성폭력 전문가 등 민간인이 참여하는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군검찰 차원에서 수사심의위원회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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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성추행’ 추가 고소…군검찰, 민간참여 수사심의위 구성
    • 입력 2021-06-03 19:02:58
    • 수정2021-06-03 19: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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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의 유족이 또다른 성추행 피해가 있었고 회유 시도도 있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공군은 이 중사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관 2명을 보직해임했습니다.

수사에도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방부는 민간인이 참여하는 수사심의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추행 피해 신고 후 두 달 여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의 유족 측이 성추행 피해가 최소 두 차례 더 있다며 3명을 고소했습니다.

[김정환/변호사/유족측 변호인 : "이 사건 가장 핵심적 부분은 2차 가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군에서 얼마나 조직적으로 은폐했는지 그와 관련해 가해자가 누가 있는지 밝히기 위해 3명 추가 고소합니다."]

유족들이 고소한 3명 가운데 2명은 이 중사의 직속 상관으로, 지난 3월 고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즉각 보고했지만 회유와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이 2명을 오늘 오후 보직해임 조치했습니다.

군 검찰은 어젯밤 구속된 피의자 장 모 중사를 상대로 성추행 상황을 원점에서 수사하는 한편 회유와 은폐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공군 부대 관계자들도 잇따라 소환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 감사관실이 사실상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초동 부실수사 의혹과 피해자가 최초 신고했을 때 이뤄진 보고 절차, 이어 공군본부 차원 조처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 검찰단에서의 어떤 사건 수사, 추행과 관련된 사건 수사가 있을 것이고요. 조사본부는 군사경찰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고, 감사관실에서는 행정적으로 미스된 부분이 뭔지, 이런 쪽에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고..."]

특히 수사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성폭력 전문가 등 민간인이 참여하는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군검찰 차원에서 수사심의위원회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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