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수해 피해가 천재지변?”…정부 중간조사에 주민 반발
입력 2021.06.03 (19:25)
수정 2021.06.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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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여름 유례없는 수해참사로 마을이 온통 물에 잠겼던 구례군의 처참한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피해 주민들은 당국의 댐 대량 방류를 원인으로 지목했고, 정부는 반 년 가까이 조사를 벌여왔는데요
주민들은 정부 조사를 못 믿겠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바다가 된 거리에 구명보트가 떠다니고, 주택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키우던 가축도 물난리에 떠내려가고 주민들은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주민들은 수자원공사의 섬진강 댐 대량 방류가 수해의 원인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이후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포함된 섬진강 수해피해 조사협의회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협의회는 지난 6개월동안 수차례의 모의 실험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섬진강 댐 방류 뿐 아니라 지역 하천의 관리상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됐다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가 물관리 정책의 잘못이다. 정부의 물관리 정책의 실패다."]
수해 피해를 입은 지 10개월동안 복구도 엄두를 못내는 상황에서 조사협의회의 결과가 당국에 면죄부를 주는 결론으로 꿰맞춰졌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봉용/섬진강 수해참사 구례군비상대책위 : "섬진강 물난리는 섬진강 댐과 주암댐 대량 방류로 인해서 생겼다는 게 피해주민들의 99%가 믿고있는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정부 조사는) 결론은 가만히 들어보니까 둑이 낮아서 물난리가 났다..."]
피해주민들은 또 조사협의회가 주민들의 의견은 물론 자문교수의 의견까지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계당국은 이와 관련해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진/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 : "주민들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가급적 신속하고 피해 문제도 주민들 입장에서 구제되도록 그렇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그렇게 말씀드렸고..."]
섬진강 수해 참사 원인을 밝힐 정부 조사가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조사 절차와 결과에 대한 피해주민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지난해 여름 유례없는 수해참사로 마을이 온통 물에 잠겼던 구례군의 처참한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피해 주민들은 당국의 댐 대량 방류를 원인으로 지목했고, 정부는 반 년 가까이 조사를 벌여왔는데요
주민들은 정부 조사를 못 믿겠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바다가 된 거리에 구명보트가 떠다니고, 주택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키우던 가축도 물난리에 떠내려가고 주민들은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주민들은 수자원공사의 섬진강 댐 대량 방류가 수해의 원인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이후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포함된 섬진강 수해피해 조사협의회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협의회는 지난 6개월동안 수차례의 모의 실험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섬진강 댐 방류 뿐 아니라 지역 하천의 관리상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됐다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가 물관리 정책의 잘못이다. 정부의 물관리 정책의 실패다."]
수해 피해를 입은 지 10개월동안 복구도 엄두를 못내는 상황에서 조사협의회의 결과가 당국에 면죄부를 주는 결론으로 꿰맞춰졌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봉용/섬진강 수해참사 구례군비상대책위 : "섬진강 물난리는 섬진강 댐과 주암댐 대량 방류로 인해서 생겼다는 게 피해주민들의 99%가 믿고있는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정부 조사는) 결론은 가만히 들어보니까 둑이 낮아서 물난리가 났다..."]
피해주민들은 또 조사협의회가 주민들의 의견은 물론 자문교수의 의견까지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계당국은 이와 관련해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진/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 : "주민들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가급적 신속하고 피해 문제도 주민들 입장에서 구제되도록 그렇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그렇게 말씀드렸고..."]
섬진강 수해 참사 원인을 밝힐 정부 조사가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조사 절차와 결과에 대한 피해주민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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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수해 피해가 천재지변?”…정부 중간조사에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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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6-03 19:25:16
- 수정2021-06-03 19: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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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유례없는 수해참사로 마을이 온통 물에 잠겼던 구례군의 처참한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피해 주민들은 당국의 댐 대량 방류를 원인으로 지목했고, 정부는 반 년 가까이 조사를 벌여왔는데요
주민들은 정부 조사를 못 믿겠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바다가 된 거리에 구명보트가 떠다니고, 주택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키우던 가축도 물난리에 떠내려가고 주민들은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주민들은 수자원공사의 섬진강 댐 대량 방류가 수해의 원인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이후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포함된 섬진강 수해피해 조사협의회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협의회는 지난 6개월동안 수차례의 모의 실험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섬진강 댐 방류 뿐 아니라 지역 하천의 관리상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됐다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가 물관리 정책의 잘못이다. 정부의 물관리 정책의 실패다."]
수해 피해를 입은 지 10개월동안 복구도 엄두를 못내는 상황에서 조사협의회의 결과가 당국에 면죄부를 주는 결론으로 꿰맞춰졌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봉용/섬진강 수해참사 구례군비상대책위 : "섬진강 물난리는 섬진강 댐과 주암댐 대량 방류로 인해서 생겼다는 게 피해주민들의 99%가 믿고있는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정부 조사는) 결론은 가만히 들어보니까 둑이 낮아서 물난리가 났다..."]
피해주민들은 또 조사협의회가 주민들의 의견은 물론 자문교수의 의견까지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계당국은 이와 관련해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진/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 : "주민들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가급적 신속하고 피해 문제도 주민들 입장에서 구제되도록 그렇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그렇게 말씀드렸고..."]
섬진강 수해 참사 원인을 밝힐 정부 조사가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조사 절차와 결과에 대한 피해주민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지난해 여름 유례없는 수해참사로 마을이 온통 물에 잠겼던 구례군의 처참한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피해 주민들은 당국의 댐 대량 방류를 원인으로 지목했고, 정부는 반 년 가까이 조사를 벌여왔는데요
주민들은 정부 조사를 못 믿겠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바다가 된 거리에 구명보트가 떠다니고, 주택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키우던 가축도 물난리에 떠내려가고 주민들은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주민들은 수자원공사의 섬진강 댐 대량 방류가 수해의 원인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고, 이후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포함된 섬진강 수해피해 조사협의회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협의회는 지난 6개월동안 수차례의 모의 실험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섬진강 댐 방류 뿐 아니라 지역 하천의 관리상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됐다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가 물관리 정책의 잘못이다. 정부의 물관리 정책의 실패다."]
수해 피해를 입은 지 10개월동안 복구도 엄두를 못내는 상황에서 조사협의회의 결과가 당국에 면죄부를 주는 결론으로 꿰맞춰졌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봉용/섬진강 수해참사 구례군비상대책위 : "섬진강 물난리는 섬진강 댐과 주암댐 대량 방류로 인해서 생겼다는 게 피해주민들의 99%가 믿고있는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정부 조사는) 결론은 가만히 들어보니까 둑이 낮아서 물난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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