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감염 우려’ 자원봉사자 1만 명 줄사퇴…‘파행 운영’ 불가피

입력 2021.06.03 (21:35) 수정 2021.06.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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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도쿄를 연결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호주 대표팀 사례를 봤는데 이른바 거품 방역,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기자]

네, 이번 올림픽 때 일본을 찾게 될 해외 방문객, 선수 1만 5천 명을 포함해 모두 9만여 명입니다.

당초 계획했던 18만 명에서 줄이고 줄여서 절반 정도로 압축한 건데요.

그럼에도 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제대로 된 '버블 방역'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가시지 않습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무더기 사퇴는 걱정을 더 하고 있는데요.

전체 8만 명 가운데 "감염이 우려된다"면서 사퇴한 자원봉사자 벌써 1만 명이나 됩니다.

선수나 대회 관계자와 달리 이들에게는 백신 접종 기회가 없습니다.

[앵커]

방역은 그렇다치고, 이렇다면 원활한 대회 운영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거 아닌가요?

[기자]

네, 오늘도 도쿄에서만 50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는 20일까지, 그러니까 개막 한 달여 전까지 긴급사태를 이미 두 차례나 연장했지만, 개최가 가능하다는 100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일본 정부에 방역 대책을 자문하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미 시게루/코로나19 분과회 회장 : "지금 같은 대유행 상황에서 보통은 (올림픽을) 안 합니다. 대체 왜 개최하려는 건지, 이 부분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앵커]

여론의 압도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거죠?

[기자]

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50일 후면, 제 뒤로 보이는 주 경기장에서 성화가 불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 관련 수익을 포기하지 못하는 IOC,

여기에 올림픽을 장기 집권에 활용하려는 스가 내각의 정치적 계산이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개막 50일을 맞아 오늘은 메달 수여식 예행연습도 열렸는데요.

조직위 안에선 "선수단 입국이 본격화하면 분위기가 금세 달아오를 것이다", "일본이 '금메달 30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면 부정 여론은 단숨에 반전된다",

이런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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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감염 우려’ 자원봉사자 1만 명 줄사퇴…‘파행 운영’ 불가피
    • 입력 2021-06-03 21:35:37
    • 수정2021-06-03 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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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도쿄를 연결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호주 대표팀 사례를 봤는데 이른바 거품 방역,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기자]

네, 이번 올림픽 때 일본을 찾게 될 해외 방문객, 선수 1만 5천 명을 포함해 모두 9만여 명입니다.

당초 계획했던 18만 명에서 줄이고 줄여서 절반 정도로 압축한 건데요.

그럼에도 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제대로 된 '버블 방역'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가시지 않습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무더기 사퇴는 걱정을 더 하고 있는데요.

전체 8만 명 가운데 "감염이 우려된다"면서 사퇴한 자원봉사자 벌써 1만 명이나 됩니다.

선수나 대회 관계자와 달리 이들에게는 백신 접종 기회가 없습니다.

[앵커]

방역은 그렇다치고, 이렇다면 원활한 대회 운영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거 아닌가요?

[기자]

네, 오늘도 도쿄에서만 50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는 20일까지, 그러니까 개막 한 달여 전까지 긴급사태를 이미 두 차례나 연장했지만, 개최가 가능하다는 100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일본 정부에 방역 대책을 자문하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미 시게루/코로나19 분과회 회장 : "지금 같은 대유행 상황에서 보통은 (올림픽을) 안 합니다. 대체 왜 개최하려는 건지, 이 부분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앵커]

여론의 압도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거죠?

[기자]

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50일 후면, 제 뒤로 보이는 주 경기장에서 성화가 불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 관련 수익을 포기하지 못하는 IOC,

여기에 올림픽을 장기 집권에 활용하려는 스가 내각의 정치적 계산이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개막 50일을 맞아 오늘은 메달 수여식 예행연습도 열렸는데요.

조직위 안에선 "선수단 입국이 본격화하면 분위기가 금세 달아오를 것이다", "일본이 '금메달 30개'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면 부정 여론은 단숨에 반전된다",

이런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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