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풍’ 피해 막아라…전국 최초 대응 전담팀 구성

입력 2021.06.04 (06:56) 수정 2021.06.04 (0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초고층 건물이 가장 많은 부산은 강한 바람이 불면 건물 사이에 돌풍이 몰아치는 이른바 '빌딩풍'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현재 빌딩풍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데, 전국 최초로 빌딩풍 전담팀까지 꾸리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닥쳤을 때 해상 풍속은 초속 23.4미터였습니다.

하지만 해운대 마린시티는 초속 30미터, 엘시티 주변은 최대 50미터로 두 배가 넘었습니다.

초고층 건물 사이에서 바람이 벽에 부딪히며 돌풍이 생기는 이른바 '빌딩풍' 때문인데,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빌딩풍이 가장 센 것으로 파악된 엘시티 앞 도로입니다.

이곳에는 지난 3월 풍속계와 풍향계가 설치됐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엘시티와 마린시티에는 총 10곳에 이런 측정기가 설치돼 바람 세기와 방향을 측정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빌딩풍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부산대 연구팀은 올해와 내년 태풍 때 해운대 지역 빌딩풍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해운대 지역에 바람이 불 때,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서 어느 지역이 얼마큼 위험한지를 확인하는 게 목적입니다."]

부산시도 이달에 전국 최초로 빌딩풍 대응 전담팀을 구성합니다.

시와 해운대구, 기상청,소방본부, 부산연구원, 학계 등에서 모두 14명이 참여합니다.

빌딩풍 용역이 전국 처음인 만큼 대학 연구팀에 모든 걸 맡겨 놓기보다는 각종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입니다.

[김경덕/부산시 시민안전실장 : "(빌딩풍 전담팀이 가동되면) 실시간 기상청의 관련 자료와 현장의 실험 등이 원활하게 됨으로써 나중에 빌딩풍 예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방안 등이 (기대됩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사업을 토대로 빌딩풍 위험 지도도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박민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빌딩풍’ 피해 막아라…전국 최초 대응 전담팀 구성
    • 입력 2021-06-04 06:56:25
    • 수정2021-06-04 07:06:20
    뉴스광장 1부
[앵커]

전국에서 초고층 건물이 가장 많은 부산은 강한 바람이 불면 건물 사이에 돌풍이 몰아치는 이른바 '빌딩풍'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현재 빌딩풍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데, 전국 최초로 빌딩풍 전담팀까지 꾸리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닥쳤을 때 해상 풍속은 초속 23.4미터였습니다.

하지만 해운대 마린시티는 초속 30미터, 엘시티 주변은 최대 50미터로 두 배가 넘었습니다.

초고층 건물 사이에서 바람이 벽에 부딪히며 돌풍이 생기는 이른바 '빌딩풍' 때문인데,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빌딩풍이 가장 센 것으로 파악된 엘시티 앞 도로입니다.

이곳에는 지난 3월 풍속계와 풍향계가 설치됐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엘시티와 마린시티에는 총 10곳에 이런 측정기가 설치돼 바람 세기와 방향을 측정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빌딩풍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부산대 연구팀은 올해와 내년 태풍 때 해운대 지역 빌딩풍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해운대 지역에 바람이 불 때,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서 어느 지역이 얼마큼 위험한지를 확인하는 게 목적입니다."]

부산시도 이달에 전국 최초로 빌딩풍 대응 전담팀을 구성합니다.

시와 해운대구, 기상청,소방본부, 부산연구원, 학계 등에서 모두 14명이 참여합니다.

빌딩풍 용역이 전국 처음인 만큼 대학 연구팀에 모든 걸 맡겨 놓기보다는 각종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입니다.

[김경덕/부산시 시민안전실장 : "(빌딩풍 전담팀이 가동되면) 실시간 기상청의 관련 자료와 현장의 실험 등이 원활하게 됨으로써 나중에 빌딩풍 예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방안 등이 (기대됩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사업을 토대로 빌딩풍 위험 지도도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박민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