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농구단’ 수원 이전?…kt·부산시 ‘비판 직면’
입력 2021.06.04 (21:47)
수정 2021.06.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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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7년간 부산에 연고를 둔 kt 소닉붐 농구단이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기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자프로농구, KBL의 '연고지 정착제'에 따른 건데, 부산시가 부랴부랴 구단 측과 면담을 했지만, 형식적인 만남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KTF 농구단부터 부산을 연고로 경기를 치러온 kt 소닉붐.
단 한 차례 우승에 그쳤지만, 17년간 부산 팬 응원 속에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홈 경기만 부산에서 치를 뿐, 훈련장과 구단 사무국은 수원에 있습니다.
부산에 연고를 둔 롯데자이언츠나 부산 아이파크와는 달리 지역 친밀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문제는 여기서 비롯했습니다.
남자프로농구, KBL이 오는 2023~2024년 시즌부터 모든 선수와 사무국이 연고지에서 훈련과 업무를 하게 하는 이른바 '연고지 정착제'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kt 농구단이 훈련장과 사무국이 있는 '수원'과 연고지인 '부산' 가운데 한 곳을 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부산에 남으려면 당장 전용 훈련장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작 kt와 부산시 간에 그동안 제대로 된 협의조차 없었습니다.
[권기혁/부산시 체육진흥과장 : "(지난해 가을에) 실무진에서 한 번 와서 그냥 차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시 하고 간 것밖에 없습니다. (2023년까지 기간이 남았으니까) kt 측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오기를 기다리던 중에…."]
부산시는 오늘에서야 구단 측과 만나 협의를 시작했고, 보조경기장을 활용하거나 새 경기장을 조성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kt 구단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현준/kt 소닉붐단장 : "좋은 의견 받았으니깐요. 내부적으로 다시 검토해서 좋은 방향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연고지 이전을 둘러싸고 정작 부산 농구 팬이 배제돼, 부산 팬을 등지려는 kt나 지금껏 손을 놓고 있던 부산시 모두,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지난 17년간 부산에 연고를 둔 kt 소닉붐 농구단이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기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자프로농구, KBL의 '연고지 정착제'에 따른 건데, 부산시가 부랴부랴 구단 측과 면담을 했지만, 형식적인 만남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KTF 농구단부터 부산을 연고로 경기를 치러온 kt 소닉붐.
단 한 차례 우승에 그쳤지만, 17년간 부산 팬 응원 속에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홈 경기만 부산에서 치를 뿐, 훈련장과 구단 사무국은 수원에 있습니다.
부산에 연고를 둔 롯데자이언츠나 부산 아이파크와는 달리 지역 친밀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문제는 여기서 비롯했습니다.
남자프로농구, KBL이 오는 2023~2024년 시즌부터 모든 선수와 사무국이 연고지에서 훈련과 업무를 하게 하는 이른바 '연고지 정착제'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kt 농구단이 훈련장과 사무국이 있는 '수원'과 연고지인 '부산' 가운데 한 곳을 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부산에 남으려면 당장 전용 훈련장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작 kt와 부산시 간에 그동안 제대로 된 협의조차 없었습니다.
[권기혁/부산시 체육진흥과장 : "(지난해 가을에) 실무진에서 한 번 와서 그냥 차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시 하고 간 것밖에 없습니다. (2023년까지 기간이 남았으니까) kt 측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오기를 기다리던 중에…."]
부산시는 오늘에서야 구단 측과 만나 협의를 시작했고, 보조경기장을 활용하거나 새 경기장을 조성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kt 구단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현준/kt 소닉붐단장 : "좋은 의견 받았으니깐요. 내부적으로 다시 검토해서 좋은 방향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연고지 이전을 둘러싸고 정작 부산 농구 팬이 배제돼, 부산 팬을 등지려는 kt나 지금껏 손을 놓고 있던 부산시 모두,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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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농구단’ 수원 이전?…kt·부산시 ‘비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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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6-04 22:00:06

[앵커]
지난 17년간 부산에 연고를 둔 kt 소닉붐 농구단이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기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자프로농구, KBL의 '연고지 정착제'에 따른 건데, 부산시가 부랴부랴 구단 측과 면담을 했지만, 형식적인 만남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KTF 농구단부터 부산을 연고로 경기를 치러온 kt 소닉붐.
단 한 차례 우승에 그쳤지만, 17년간 부산 팬 응원 속에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홈 경기만 부산에서 치를 뿐, 훈련장과 구단 사무국은 수원에 있습니다.
부산에 연고를 둔 롯데자이언츠나 부산 아이파크와는 달리 지역 친밀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문제는 여기서 비롯했습니다.
남자프로농구, KBL이 오는 2023~2024년 시즌부터 모든 선수와 사무국이 연고지에서 훈련과 업무를 하게 하는 이른바 '연고지 정착제'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kt 농구단이 훈련장과 사무국이 있는 '수원'과 연고지인 '부산' 가운데 한 곳을 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부산에 남으려면 당장 전용 훈련장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작 kt와 부산시 간에 그동안 제대로 된 협의조차 없었습니다.
[권기혁/부산시 체육진흥과장 : "(지난해 가을에) 실무진에서 한 번 와서 그냥 차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시 하고 간 것밖에 없습니다. (2023년까지 기간이 남았으니까) kt 측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오기를 기다리던 중에…."]
부산시는 오늘에서야 구단 측과 만나 협의를 시작했고, 보조경기장을 활용하거나 새 경기장을 조성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kt 구단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현준/kt 소닉붐단장 : "좋은 의견 받았으니깐요. 내부적으로 다시 검토해서 좋은 방향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연고지 이전을 둘러싸고 정작 부산 농구 팬이 배제돼, 부산 팬을 등지려는 kt나 지금껏 손을 놓고 있던 부산시 모두,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지난 17년간 부산에 연고를 둔 kt 소닉붐 농구단이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기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자프로농구, KBL의 '연고지 정착제'에 따른 건데, 부산시가 부랴부랴 구단 측과 면담을 했지만, 형식적인 만남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KTF 농구단부터 부산을 연고로 경기를 치러온 kt 소닉붐.
단 한 차례 우승에 그쳤지만, 17년간 부산 팬 응원 속에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홈 경기만 부산에서 치를 뿐, 훈련장과 구단 사무국은 수원에 있습니다.
부산에 연고를 둔 롯데자이언츠나 부산 아이파크와는 달리 지역 친밀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문제는 여기서 비롯했습니다.
남자프로농구, KBL이 오는 2023~2024년 시즌부터 모든 선수와 사무국이 연고지에서 훈련과 업무를 하게 하는 이른바 '연고지 정착제'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kt 농구단이 훈련장과 사무국이 있는 '수원'과 연고지인 '부산' 가운데 한 곳을 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부산에 남으려면 당장 전용 훈련장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작 kt와 부산시 간에 그동안 제대로 된 협의조차 없었습니다.
[권기혁/부산시 체육진흥과장 : "(지난해 가을에) 실무진에서 한 번 와서 그냥 차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시 하고 간 것밖에 없습니다. (2023년까지 기간이 남았으니까) kt 측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오기를 기다리던 중에…."]
부산시는 오늘에서야 구단 측과 만나 협의를 시작했고, 보조경기장을 활용하거나 새 경기장을 조성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kt 구단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현준/kt 소닉붐단장 : "좋은 의견 받았으니깐요. 내부적으로 다시 검토해서 좋은 방향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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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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