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상품권에 아파트…백신 인센티브 어디까지?
입력 2021.06.07 (19:12)
수정 2021.06.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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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귀여운 캐릭터들을 잡는 이 게임,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고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게임에 빗대 '백신몬고'라는 패러디가 등장할 정도입니다.
백신 접종 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예약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백신 접종률은 청신호입니다.
잔여 백신 접종으로만 이미 47만 명이 맞았고요.
백신 1차 접종자는 759만 명 정도로, 접종률이 14.8%를 넘었습니다.
전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했다는 건데,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50만 명 정도가 백신 접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잔여백신 접종자 :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해서 가능하면 빨리 (백신을) 맞으면 편할 것 같아서..."]
정부는 이달 안에 6백만 명 정도 백신을 더 접종해서 국민 전체 4분의 1이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률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자에게 혜택을 주는 '백신 인센티브'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가 이달부터 적용한 백신 인센티브를 살펴보면요,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는 현재 8인까지로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접종을 받았다면, 최대 10명까지 직계가족 모임을 할 수 있는거죠.
가족 중 접종자가 많아질수록 모임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면회가 금지되거나 비대면 면회만 허용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대면 면회도 가능해졌고요,
1차 접종만 한 어르신이라도 복지관과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인센티브가 더 강화됩니다.
일단 1차 접종만 완료해도 실외에서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되고요.
정규예배나 미사, 법회 등 대면 종교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인원 기준에서도 제외됩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1차 접종만 받으신 분들도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인원 제한에서, 인원 기준에서 제외될 것입니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분들은 모든 인원 제한에서 제외되어 인원 제한과 무관하게 이용이 가능해 집니다."]
인구의 70%인 국민 3천6백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칠 경우 10월부터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방역 수준이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이후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나서고 있죠.
백신 예약률, 접종률 모두 대구가 사실상 전국 꼴지 수준인데요.
대구시는 추첨을 통해 접종자들에게 건강검진권이나 MRI 촬영권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요.
이상반응으로 인한 피해도 정부 보상 외에 대구시 차원에서 별도로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중정/대구시 예방접종 이상반응 전문가위원장 : "예방접종 피해 국가배상제도에 따라 정부가 보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의 보상이 부족한 경우 우리 대구시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입니다."]
경남 고성군에서는 접종 사전 예약률이 높은 마을 10여 곳을 뽑아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요.
경기도 안양시와 성남시도 프로축구 경기 무료 관람 등 공공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을 추진 중입니다.
국립공원과 영화관, 공연장 등에서도 백신 접종자에게 할인이나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홍콩에서는 접종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경품까지 등장했는데요.
경품 1등은 가격이 약 15억 원에 달하는 새 아파트입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돈 11억 원이 넘는 백신 복권에 이어 백신 맥주까지 등장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민 : "점심 시간에 들러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니까 아주 간단해요. 게다가 맥주도 얻었고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한 맥주 회사가 다음달 초 독립기념일까지 백신을 한번 이상 접종하면 공짜 맥주를 사겠다고 한 겁니다.
백신을 맞는 부모를 위해 무료 보육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고요.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자에게 승용차나 상금, 장학금 혜택 등을 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안간힘이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백신을 맞는 게 여러모로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김신우/경북대 감염내과 교수 : "백신 부작용 빈도는 낮고, 백신을 맞았을 때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정부도 인센티브를 하고, 개인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훨씬 더 안정이 되고 모든 일을 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지거든요. 그러니까 백신을 맞아야 되는거지, 부작용에 너무 많이 관심을 두고 '안 맞아야지', '나한테 일어나면 어떡하나'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유인책에 앞서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극복하는 일이 우선돼야겠죠.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해보이고요,
백신 관련 정보에 대한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백신 접종률에 기대 시민들의 불안감이 외면돼서는 안 될 겁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인푸름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귀여운 캐릭터들을 잡는 이 게임,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고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게임에 빗대 '백신몬고'라는 패러디가 등장할 정도입니다.
백신 접종 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예약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백신 접종률은 청신호입니다.
잔여 백신 접종으로만 이미 47만 명이 맞았고요.
백신 1차 접종자는 759만 명 정도로, 접종률이 14.8%를 넘었습니다.
전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했다는 건데,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50만 명 정도가 백신 접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잔여백신 접종자 :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해서 가능하면 빨리 (백신을) 맞으면 편할 것 같아서..."]
정부는 이달 안에 6백만 명 정도 백신을 더 접종해서 국민 전체 4분의 1이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률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자에게 혜택을 주는 '백신 인센티브'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가 이달부터 적용한 백신 인센티브를 살펴보면요,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는 현재 8인까지로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접종을 받았다면, 최대 10명까지 직계가족 모임을 할 수 있는거죠.
가족 중 접종자가 많아질수록 모임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면회가 금지되거나 비대면 면회만 허용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대면 면회도 가능해졌고요,
1차 접종만 한 어르신이라도 복지관과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인센티브가 더 강화됩니다.
일단 1차 접종만 완료해도 실외에서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되고요.
정규예배나 미사, 법회 등 대면 종교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인원 기준에서도 제외됩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1차 접종만 받으신 분들도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인원 제한에서, 인원 기준에서 제외될 것입니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분들은 모든 인원 제한에서 제외되어 인원 제한과 무관하게 이용이 가능해 집니다."]
인구의 70%인 국민 3천6백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칠 경우 10월부터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방역 수준이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이후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나서고 있죠.
백신 예약률, 접종률 모두 대구가 사실상 전국 꼴지 수준인데요.
대구시는 추첨을 통해 접종자들에게 건강검진권이나 MRI 촬영권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요.
이상반응으로 인한 피해도 정부 보상 외에 대구시 차원에서 별도로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중정/대구시 예방접종 이상반응 전문가위원장 : "예방접종 피해 국가배상제도에 따라 정부가 보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의 보상이 부족한 경우 우리 대구시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입니다."]
경남 고성군에서는 접종 사전 예약률이 높은 마을 10여 곳을 뽑아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요.
경기도 안양시와 성남시도 프로축구 경기 무료 관람 등 공공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을 추진 중입니다.
국립공원과 영화관, 공연장 등에서도 백신 접종자에게 할인이나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홍콩에서는 접종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경품까지 등장했는데요.
경품 1등은 가격이 약 15억 원에 달하는 새 아파트입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돈 11억 원이 넘는 백신 복권에 이어 백신 맥주까지 등장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민 : "점심 시간에 들러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니까 아주 간단해요. 게다가 맥주도 얻었고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한 맥주 회사가 다음달 초 독립기념일까지 백신을 한번 이상 접종하면 공짜 맥주를 사겠다고 한 겁니다.
백신을 맞는 부모를 위해 무료 보육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고요.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자에게 승용차나 상금, 장학금 혜택 등을 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안간힘이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백신을 맞는 게 여러모로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김신우/경북대 감염내과 교수 : "백신 부작용 빈도는 낮고, 백신을 맞았을 때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정부도 인센티브를 하고, 개인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훨씬 더 안정이 되고 모든 일을 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지거든요. 그러니까 백신을 맞아야 되는거지, 부작용에 너무 많이 관심을 두고 '안 맞아야지', '나한테 일어나면 어떡하나'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유인책에 앞서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극복하는 일이 우선돼야겠죠.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해보이고요,
백신 관련 정보에 대한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백신 접종률에 기대 시민들의 불안감이 외면돼서는 안 될 겁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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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7 19:12:36
- 수정2021-06-07 22:18:50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귀여운 캐릭터들을 잡는 이 게임,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고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게임에 빗대 '백신몬고'라는 패러디가 등장할 정도입니다.
백신 접종 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예약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백신 접종률은 청신호입니다.
잔여 백신 접종으로만 이미 47만 명이 맞았고요.
백신 1차 접종자는 759만 명 정도로, 접종률이 14.8%를 넘었습니다.
전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했다는 건데,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50만 명 정도가 백신 접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잔여백신 접종자 :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해서 가능하면 빨리 (백신을) 맞으면 편할 것 같아서..."]
정부는 이달 안에 6백만 명 정도 백신을 더 접종해서 국민 전체 4분의 1이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률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자에게 혜택을 주는 '백신 인센티브'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가 이달부터 적용한 백신 인센티브를 살펴보면요,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는 현재 8인까지로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접종을 받았다면, 최대 10명까지 직계가족 모임을 할 수 있는거죠.
가족 중 접종자가 많아질수록 모임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면회가 금지되거나 비대면 면회만 허용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대면 면회도 가능해졌고요,
1차 접종만 한 어르신이라도 복지관과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인센티브가 더 강화됩니다.
일단 1차 접종만 완료해도 실외에서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되고요.
정규예배나 미사, 법회 등 대면 종교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인원 기준에서도 제외됩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1차 접종만 받으신 분들도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인원 제한에서, 인원 기준에서 제외될 것입니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분들은 모든 인원 제한에서 제외되어 인원 제한과 무관하게 이용이 가능해 집니다."]
인구의 70%인 국민 3천6백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칠 경우 10월부터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방역 수준이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이후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나서고 있죠.
백신 예약률, 접종률 모두 대구가 사실상 전국 꼴지 수준인데요.
대구시는 추첨을 통해 접종자들에게 건강검진권이나 MRI 촬영권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요.
이상반응으로 인한 피해도 정부 보상 외에 대구시 차원에서 별도로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중정/대구시 예방접종 이상반응 전문가위원장 : "예방접종 피해 국가배상제도에 따라 정부가 보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의 보상이 부족한 경우 우리 대구시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입니다."]
경남 고성군에서는 접종 사전 예약률이 높은 마을 10여 곳을 뽑아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요.
경기도 안양시와 성남시도 프로축구 경기 무료 관람 등 공공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을 추진 중입니다.
국립공원과 영화관, 공연장 등에서도 백신 접종자에게 할인이나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홍콩에서는 접종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경품까지 등장했는데요.
경품 1등은 가격이 약 15억 원에 달하는 새 아파트입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돈 11억 원이 넘는 백신 복권에 이어 백신 맥주까지 등장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민 : "점심 시간에 들러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니까 아주 간단해요. 게다가 맥주도 얻었고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한 맥주 회사가 다음달 초 독립기념일까지 백신을 한번 이상 접종하면 공짜 맥주를 사겠다고 한 겁니다.
백신을 맞는 부모를 위해 무료 보육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고요.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자에게 승용차나 상금, 장학금 혜택 등을 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안간힘이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백신을 맞는 게 여러모로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김신우/경북대 감염내과 교수 : "백신 부작용 빈도는 낮고, 백신을 맞았을 때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정부도 인센티브를 하고, 개인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훨씬 더 안정이 되고 모든 일을 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지거든요. 그러니까 백신을 맞아야 되는거지, 부작용에 너무 많이 관심을 두고 '안 맞아야지', '나한테 일어나면 어떡하나'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유인책에 앞서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극복하는 일이 우선돼야겠죠.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해보이고요,
백신 관련 정보에 대한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백신 접종률에 기대 시민들의 불안감이 외면돼서는 안 될 겁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인푸름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귀여운 캐릭터들을 잡는 이 게임,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고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게임에 빗대 '백신몬고'라는 패러디가 등장할 정도입니다.
백신 접종 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예약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백신 접종률은 청신호입니다.
잔여 백신 접종으로만 이미 47만 명이 맞았고요.
백신 1차 접종자는 759만 명 정도로, 접종률이 14.8%를 넘었습니다.
전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했다는 건데,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50만 명 정도가 백신 접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잔여백신 접종자 :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해서 가능하면 빨리 (백신을) 맞으면 편할 것 같아서..."]
정부는 이달 안에 6백만 명 정도 백신을 더 접종해서 국민 전체 4분의 1이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률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자에게 혜택을 주는 '백신 인센티브'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가 이달부터 적용한 백신 인센티브를 살펴보면요,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는 현재 8인까지로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접종을 받았다면, 최대 10명까지 직계가족 모임을 할 수 있는거죠.
가족 중 접종자가 많아질수록 모임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면회가 금지되거나 비대면 면회만 허용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대면 면회도 가능해졌고요,
1차 접종만 한 어르신이라도 복지관과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인센티브가 더 강화됩니다.
일단 1차 접종만 완료해도 실외에서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되고요.
정규예배나 미사, 법회 등 대면 종교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인원 기준에서도 제외됩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1차 접종만 받으신 분들도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인원 제한에서, 인원 기준에서 제외될 것입니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분들은 모든 인원 제한에서 제외되어 인원 제한과 무관하게 이용이 가능해 집니다."]
인구의 70%인 국민 3천6백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칠 경우 10월부터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방역 수준이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이후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나서고 있죠.
백신 예약률, 접종률 모두 대구가 사실상 전국 꼴지 수준인데요.
대구시는 추첨을 통해 접종자들에게 건강검진권이나 MRI 촬영권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요.
이상반응으로 인한 피해도 정부 보상 외에 대구시 차원에서 별도로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중정/대구시 예방접종 이상반응 전문가위원장 : "예방접종 피해 국가배상제도에 따라 정부가 보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의 보상이 부족한 경우 우리 대구시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입니다."]
경남 고성군에서는 접종 사전 예약률이 높은 마을 10여 곳을 뽑아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요.
경기도 안양시와 성남시도 프로축구 경기 무료 관람 등 공공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혜택을 추진 중입니다.
국립공원과 영화관, 공연장 등에서도 백신 접종자에게 할인이나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홍콩에서는 접종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경품까지 등장했는데요.
경품 1등은 가격이 약 15억 원에 달하는 새 아파트입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돈 11억 원이 넘는 백신 복권에 이어 백신 맥주까지 등장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민 : "점심 시간에 들러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니까 아주 간단해요. 게다가 맥주도 얻었고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한 맥주 회사가 다음달 초 독립기념일까지 백신을 한번 이상 접종하면 공짜 맥주를 사겠다고 한 겁니다.
백신을 맞는 부모를 위해 무료 보육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고요.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자에게 승용차나 상금, 장학금 혜택 등을 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안간힘이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백신을 맞는 게 여러모로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김신우/경북대 감염내과 교수 : "백신 부작용 빈도는 낮고, 백신을 맞았을 때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정부도 인센티브를 하고, 개인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훨씬 더 안정이 되고 모든 일을 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지거든요. 그러니까 백신을 맞아야 되는거지, 부작용에 너무 많이 관심을 두고 '안 맞아야지', '나한테 일어나면 어떡하나'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유인책에 앞서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극복하는 일이 우선돼야겠죠.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해보이고요,
백신 관련 정보에 대한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 같습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백신 접종률에 기대 시민들의 불안감이 외면돼서는 안 될 겁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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