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민들을 위한 저렴한 면세유가 호화 낚싯배에도 빼돌려져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상급유소에서 면세유를 넣는 이 배는 그물 등 어선의 기본적인 장비도 없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도 넓은 선실에는 고기를 잡는 어구 하나 없는 이른바 낚싯배이고 따라서 면세유 공급 대상이 아닙니다.
⊙낚싯배 선장: 이 배는 19명 탑니다.
⊙기자: 한 명에 얼마씩 받으세요?
⊙낚싯배 선장: 만 오천 원도 받고 그렇습니다.
⊙기자: 고기잡은 증거로 제출된 2만원짜리 간이영수증 1장에 수협은 리터당 300원선인 면세경유 600리터를 넣었습니다.
다른 포구.
선착장에 매어 있는 배 가운데 상당수가 낚시 전용입니다.
낚시관광 전문이라고까지 써 있는 배에는 어선 번호판도 있습니다.
면세유 때문입니다.
⊙어민: 꼭 낚시꾼만 싣는 게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 내가 생계를 위해 고기 낚으러 갈 경우, 기름(면세유) 없으면 어떡합니까?
⊙김 모씨(수협 직원): 면세유를 (낚싯배에) 안 준다고 하면 수협이 뭐 때문에 면세유를 안 주느냐 하고 바로 민원을 넣죠.
⊙기자: 전국의 낚시어선은 모두 4000여 척으로 이들 상당수가 편법으로 면세유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주유소에서는 면세 휘발유가 편법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어업용으로만 사용되도록 엔진오일을 섞어 팔아야 하지만 어민들의 요구대로 면세유를 팔고 있습니다.
⊙수협 직원: (엔진 오일 안 섞는 것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손님이 오일 분리형으로 써 달라고 하면 제가 써드리는 것이거든요.
⊙기자: 그러나 이렇게 빠져나온 면세유는 당연히 어업이 아닌 다른 용도로도 쓰입니다.
⊙어민: (엔진 오일) 안 탄 휘발유는 따로 쓸 수가 있어요. 휘발유 승용차에 배 가진 사람들은 거의 다 쓰고 있어요.
⊙기자: 수협의 허술한 관리에 어민들의 조업을 돕기 위한 면세유가 새 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그 실태를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상급유소에서 면세유를 넣는 이 배는 그물 등 어선의 기본적인 장비도 없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도 넓은 선실에는 고기를 잡는 어구 하나 없는 이른바 낚싯배이고 따라서 면세유 공급 대상이 아닙니다.
⊙낚싯배 선장: 이 배는 19명 탑니다.
⊙기자: 한 명에 얼마씩 받으세요?
⊙낚싯배 선장: 만 오천 원도 받고 그렇습니다.
⊙기자: 고기잡은 증거로 제출된 2만원짜리 간이영수증 1장에 수협은 리터당 300원선인 면세경유 600리터를 넣었습니다.
다른 포구.
선착장에 매어 있는 배 가운데 상당수가 낚시 전용입니다.
낚시관광 전문이라고까지 써 있는 배에는 어선 번호판도 있습니다.
면세유 때문입니다.
⊙어민: 꼭 낚시꾼만 싣는 게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 내가 생계를 위해 고기 낚으러 갈 경우, 기름(면세유) 없으면 어떡합니까?
⊙김 모씨(수협 직원): 면세유를 (낚싯배에) 안 준다고 하면 수협이 뭐 때문에 면세유를 안 주느냐 하고 바로 민원을 넣죠.
⊙기자: 전국의 낚시어선은 모두 4000여 척으로 이들 상당수가 편법으로 면세유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주유소에서는 면세 휘발유가 편법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어업용으로만 사용되도록 엔진오일을 섞어 팔아야 하지만 어민들의 요구대로 면세유를 팔고 있습니다.
⊙수협 직원: (엔진 오일 안 섞는 것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손님이 오일 분리형으로 써 달라고 하면 제가 써드리는 것이거든요.
⊙기자: 그러나 이렇게 빠져나온 면세유는 당연히 어업이 아닌 다른 용도로도 쓰입니다.
⊙어민: (엔진 오일) 안 탄 휘발유는 따로 쓸 수가 있어요. 휘발유 승용차에 배 가진 사람들은 거의 다 쓰고 있어요.
⊙기자: 수협의 허술한 관리에 어민들의 조업을 돕기 위한 면세유가 새 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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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화 낚시배서 면세유 불법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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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12-23 06:00:00
⊙앵커: 어민들을 위한 저렴한 면세유가 호화 낚싯배에도 빼돌려져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상급유소에서 면세유를 넣는 이 배는 그물 등 어선의 기본적인 장비도 없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도 넓은 선실에는 고기를 잡는 어구 하나 없는 이른바 낚싯배이고 따라서 면세유 공급 대상이 아닙니다.
⊙낚싯배 선장: 이 배는 19명 탑니다.
⊙기자: 한 명에 얼마씩 받으세요?
⊙낚싯배 선장: 만 오천 원도 받고 그렇습니다.
⊙기자: 고기잡은 증거로 제출된 2만원짜리 간이영수증 1장에 수협은 리터당 300원선인 면세경유 600리터를 넣었습니다.
다른 포구.
선착장에 매어 있는 배 가운데 상당수가 낚시 전용입니다.
낚시관광 전문이라고까지 써 있는 배에는 어선 번호판도 있습니다.
면세유 때문입니다.
⊙어민: 꼭 낚시꾼만 싣는 게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 내가 생계를 위해 고기 낚으러 갈 경우, 기름(면세유) 없으면 어떡합니까?
⊙김 모씨(수협 직원): 면세유를 (낚싯배에) 안 준다고 하면 수협이 뭐 때문에 면세유를 안 주느냐 하고 바로 민원을 넣죠.
⊙기자: 전국의 낚시어선은 모두 4000여 척으로 이들 상당수가 편법으로 면세유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주유소에서는 면세 휘발유가 편법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어업용으로만 사용되도록 엔진오일을 섞어 팔아야 하지만 어민들의 요구대로 면세유를 팔고 있습니다.
⊙수협 직원: (엔진 오일 안 섞는 것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손님이 오일 분리형으로 써 달라고 하면 제가 써드리는 것이거든요.
⊙기자: 그러나 이렇게 빠져나온 면세유는 당연히 어업이 아닌 다른 용도로도 쓰입니다.
⊙어민: (엔진 오일) 안 탄 휘발유는 따로 쓸 수가 있어요. 휘발유 승용차에 배 가진 사람들은 거의 다 쓰고 있어요.
⊙기자: 수협의 허술한 관리에 어민들의 조업을 돕기 위한 면세유가 새 나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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