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백신접종 속속 진행…올해 해외여행 가능한가?

입력 2021.06.08 (18:05) 수정 2021.06.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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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하루에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8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1차 접종자는 이제 845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이처럼 접종이 차례대로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 그렇다면 해외여행 언제쯤 나갈 수 있을까일 텐데요.

관련 내용 취재한 김민혁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국제선 여객 수도 많이 줄었을 텐데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벌써 국내에 코로나19가 유입된 지 1년 5개월가량 지났습니다.

항공 여행 업계 시름도 깊어지고 있는데, 2019년 한해와 비교하면 2020년은 해외여객 수가 84.2%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특별한 용무를 제외하곤 사실상 거의 못 나가는 거죠.

[앵커]

많이 줄었군요.

해외로 나가고 싶은 사람들 정말 많을 거 같은데, 여행사들이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꾸준하다 보니 항공사들이 이색 행사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항공사에서 비행기 내부처럼 꾸민 이벤트 식당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하루에 기내식 120개를 준비하는데, 이게 계속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꾸준하다고 합니다.

최근 정부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치면 귀국할 때 자가격리를 면제해 준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기대감이 커진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 여행사에는 추석 연휴 해외여행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여행사들도 전세기를 준비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그동안 못 나가는 건 결국 자가격리 같은 강화된 기준이 있기 때문이잖아요.

[기자]

지금도 굳이 나가려고 하면 나갈 수는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감수해야 하는 게 많은 거죠.

해외를 간다면 일단 그 나라에서 격리를 해야 하고, 또 나갔다 들어오면 우리나라에서 14일간 자가격리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총 3번의 진단검사까지 받습니다.

이 지난한 과정을 다 감수하고 가긴 쉽지 않은 문젭니다.

[앵커]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트래블 버블'이에요.

아직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개념인데, 무슨 뜻인가요?

[기자]

네, 한마디로 말하면 국가 간의 '여행 협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역이 우수한 국가끼리 협약을 체결해서 통행을 자유롭게 하자는 건데, 이 국가들은 같은 테두리 안에 들어가 있으니 서로 '입국 격리'를 면제해 주자는 게 핵심입니다.

참고로 태국 푸켓이 다음 달 1일부터 백신을 맞고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 자가격리를 면제해 준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나라와 타결 가능성이 큰 곳, 어디가 거론되고 있나요?

[기자]

싱가포르 얘기가 제일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로는 이곳 방역상황이 좋은 편이고, 이 제도를 시행한 한 경험이 있고, 또 국가 자체가 이 제도에 대한 추진 의지가 강한 편이라고 합니다.

방역상황이 좋은 뉴질랜드 얘기도 나오는 중인데, 다만 이곳은 백신 접종 상황이 그렇게 여유로운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여기에 타이완, 괌, 사이판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이들 나라 지역들과 협약 타결만 된다면 올해 제한적으로나마 나가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앵커]

그런데 이 제도를 먼저 시행한 국가들도 일부 있다고 하죠?

[기자]

네, 호주와 뉴질랜드, 타이완과 팔라우, 홍콩과 싱가포르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홍콩-싱가포르는 두 차례나 연기했고요.

호주-뉴질랜드도 부분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방역상황에 따라 언제든 중단, 취소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백신 여권 얘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네, 우리가 백신을 맞고 나면 예방접종 증명서가 나오잖아요.

그걸 국가끼리 인정해 주고 입출국 시 통용되면 그게 백신 여권이 되는 겁니다.

유럽연합이 회원국 간 시행하기로 하는 등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고요.

정부는 일단 다른 나라 상황을 지켜보며 적용 여부를 살피기로 했는데,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아직도 4~500명 정도 나오는 상황이라 지금 이를 도입하기는 조금 시기상조 아니냐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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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8 18:05:35
    • 수정2021-06-08 1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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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에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8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1차 접종자는 이제 845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이처럼 접종이 차례대로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 그렇다면 해외여행 언제쯤 나갈 수 있을까일 텐데요.

관련 내용 취재한 김민혁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국제선 여객 수도 많이 줄었을 텐데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벌써 국내에 코로나19가 유입된 지 1년 5개월가량 지났습니다.

항공 여행 업계 시름도 깊어지고 있는데, 2019년 한해와 비교하면 2020년은 해외여객 수가 84.2%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특별한 용무를 제외하곤 사실상 거의 못 나가는 거죠.

[앵커]

많이 줄었군요.

해외로 나가고 싶은 사람들 정말 많을 거 같은데, 여행사들이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꾸준하다 보니 항공사들이 이색 행사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항공사에서 비행기 내부처럼 꾸민 이벤트 식당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하루에 기내식 120개를 준비하는데, 이게 계속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꾸준하다고 합니다.

최근 정부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치면 귀국할 때 자가격리를 면제해 준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기대감이 커진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 여행사에는 추석 연휴 해외여행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여행사들도 전세기를 준비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그동안 못 나가는 건 결국 자가격리 같은 강화된 기준이 있기 때문이잖아요.

[기자]

지금도 굳이 나가려고 하면 나갈 수는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감수해야 하는 게 많은 거죠.

해외를 간다면 일단 그 나라에서 격리를 해야 하고, 또 나갔다 들어오면 우리나라에서 14일간 자가격리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총 3번의 진단검사까지 받습니다.

이 지난한 과정을 다 감수하고 가긴 쉽지 않은 문젭니다.

[앵커]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트래블 버블'이에요.

아직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개념인데, 무슨 뜻인가요?

[기자]

네, 한마디로 말하면 국가 간의 '여행 협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역이 우수한 국가끼리 협약을 체결해서 통행을 자유롭게 하자는 건데, 이 국가들은 같은 테두리 안에 들어가 있으니 서로 '입국 격리'를 면제해 주자는 게 핵심입니다.

참고로 태국 푸켓이 다음 달 1일부터 백신을 맞고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 자가격리를 면제해 준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나라와 타결 가능성이 큰 곳, 어디가 거론되고 있나요?

[기자]

싱가포르 얘기가 제일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로는 이곳 방역상황이 좋은 편이고, 이 제도를 시행한 한 경험이 있고, 또 국가 자체가 이 제도에 대한 추진 의지가 강한 편이라고 합니다.

방역상황이 좋은 뉴질랜드 얘기도 나오는 중인데, 다만 이곳은 백신 접종 상황이 그렇게 여유로운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여기에 타이완, 괌, 사이판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이들 나라 지역들과 협약 타결만 된다면 올해 제한적으로나마 나가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앵커]

그런데 이 제도를 먼저 시행한 국가들도 일부 있다고 하죠?

[기자]

네, 호주와 뉴질랜드, 타이완과 팔라우, 홍콩과 싱가포르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홍콩-싱가포르는 두 차례나 연기했고요.

호주-뉴질랜드도 부분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방역상황에 따라 언제든 중단, 취소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백신 여권 얘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네, 우리가 백신을 맞고 나면 예방접종 증명서가 나오잖아요.

그걸 국가끼리 인정해 주고 입출국 시 통용되면 그게 백신 여권이 되는 겁니다.

유럽연합이 회원국 간 시행하기로 하는 등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고요.

정부는 일단 다른 나라 상황을 지켜보며 적용 여부를 살피기로 했는데,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아직도 4~500명 정도 나오는 상황이라 지금 이를 도입하기는 조금 시기상조 아니냐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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