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방지’ 쟁점은?…택배 차질 우려는?

입력 2021.06.08 (21:30) 수정 2021.06.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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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오늘(8일) 논의가 결렬된 이유.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산업과학부 우정화 기자 나와있습니다.

협상이 안 된 결정적 이유. '분류작업' 문제인데요.

택배사들은 왜 분류작업에 인원 투입하기로 한 걸 미루자는거죠?

[기자]

택배사와 택배사들의 연합인 한국물류협회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정을 해봤는데요.

분류작업 비용을 더 이상 부담하기 어렵다, 이런 결론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택배사들의 주장을 살펴보면요.

택배노조가 원하는대로 분류인력을 투입하려면 1년에 500~600억 원이 필요하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택배사업 부분에서 지난 1분기 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계속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부담하기가 어렵다, 이런 입장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택배노조는 택배사들이 비용 부담 문제를 내세우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거죠?

[기자]

네, 택배비가 올랐는데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게 무슨 말이냐.

택배노조의 주장입니다.

지난 4월, CJ대한통운이 택배요금을 1상자에 250원씩 인상을 했는데요.

노조는 택배사들이 이익은 챙기면서 부담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택배노조는 또 분류인력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고 있다며 주장했는데요.

최근 택배노조가 천여 명의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전 사업장 가운데 분류인력이 투입된 곳은 15%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건데, 이 정도로 비용 부담이 된다고 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번 사태의 또 다른 당사자죠. 대리점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대리점연합회 측은 우선 택배노조의 집단행동을 문제 삼았습니다.

택배노조가 오늘 논의를 앞두고 어제(7일)부터 분류작업을 거부하고 또 출근도 평소보다 늦게 하는 집단행동을 시작했거든요.

대리점연합회 측은 이에 대해 "노조의 집단행동에 반발해 불참한다"고 했습니다.

대리점 측은 택배사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분류작업을 언제할지, 누가 책임질지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무기한 총파업, 내일(9일)부터입니다? 당장 택배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내일 총파업은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2천백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택배노조원 6천5백여 명의 3분의 1수준인데요.

일단 현장에선 물류대란까지는 볼 수 없겠지만,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곳곳에서 어려움이 속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파행이 계속되면 앞으로 과로사 방지 논의 같은 건 아예 멈추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완전히 닫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합의 결렬 후 16일에 또 만나서 논의하기로 했는데, 택배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을 한다면서도 참여 의사는 밝힌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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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로사 방지’ 쟁점은?…택배 차질 우려는?
    • 입력 2021-06-08 21:30:42
    • 수정2021-06-08 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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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오늘(8일) 논의가 결렬된 이유.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산업과학부 우정화 기자 나와있습니다.

협상이 안 된 결정적 이유. '분류작업' 문제인데요.

택배사들은 왜 분류작업에 인원 투입하기로 한 걸 미루자는거죠?

[기자]

택배사와 택배사들의 연합인 한국물류협회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정을 해봤는데요.

분류작업 비용을 더 이상 부담하기 어렵다, 이런 결론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택배사들의 주장을 살펴보면요.

택배노조가 원하는대로 분류인력을 투입하려면 1년에 500~600억 원이 필요하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택배사업 부분에서 지난 1분기 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계속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일부 업체들은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부담하기가 어렵다, 이런 입장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택배노조는 택배사들이 비용 부담 문제를 내세우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거죠?

[기자]

네, 택배비가 올랐는데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게 무슨 말이냐.

택배노조의 주장입니다.

지난 4월, CJ대한통운이 택배요금을 1상자에 250원씩 인상을 했는데요.

노조는 택배사들이 이익은 챙기면서 부담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택배노조는 또 분류인력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고 있다며 주장했는데요.

최근 택배노조가 천여 명의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전 사업장 가운데 분류인력이 투입된 곳은 15%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건데, 이 정도로 비용 부담이 된다고 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번 사태의 또 다른 당사자죠. 대리점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대리점연합회 측은 우선 택배노조의 집단행동을 문제 삼았습니다.

택배노조가 오늘 논의를 앞두고 어제(7일)부터 분류작업을 거부하고 또 출근도 평소보다 늦게 하는 집단행동을 시작했거든요.

대리점연합회 측은 이에 대해 "노조의 집단행동에 반발해 불참한다"고 했습니다.

대리점 측은 택배사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분류작업을 언제할지, 누가 책임질지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무기한 총파업, 내일(9일)부터입니다? 당장 택배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내일 총파업은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2천백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택배노조원 6천5백여 명의 3분의 1수준인데요.

일단 현장에선 물류대란까지는 볼 수 없겠지만,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곳곳에서 어려움이 속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파행이 계속되면 앞으로 과로사 방지 논의 같은 건 아예 멈추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완전히 닫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합의 결렬 후 16일에 또 만나서 논의하기로 했는데, 택배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을 한다면서도 참여 의사는 밝힌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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