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끊겠다 초강수…일부 “억울하다”

입력 2021.06.09 (06:10) 수정 2021.06.0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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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은 스스로 과도한 선제조치라고 표현했습니다.

내로남불, 부동산 민심 악화라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인데, 당사자들 반발이 만만치 않은 숙제가 남았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의 발표 뒤 국회 기자회견 장소에는 해명을 자청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김한정 의원은 농지법 위반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 산 지역구 안의 땅에 대해 권익위가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있다고 했는데 그 업무상 비밀이 뭔지 답을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절차적으로 정당하지 않습니다. 졸속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부당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상호 의원은 어머니 묘소로 밭을 샀고, 이후엔 농사를 짓고 있는데, 웬 농지법 위반이냐고 따지고, 밭일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제가 농지법 위반 소지! 그것도 소지라고 했으니까, 왜 어디에 어떤 대목에 소지가 있는지를 누가 좀 물어봐 주셔야 답을 할 것 아닙니까?"]

김회재 의원은 아파트를 팔고도 근저당을 2달간 설정한게 의심받았는데 정상적 거래라고 했고, 오영훈 의원은 물려받은 농지를 임대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들 4명은 탈당을 거부하고 조치를 철회하라고 당에 따졌고, 다른 6명은 일단 탈당하고,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례대표 둘은 당이 출당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민주당은 어제 당사자들에게 소명 기회를 주지 않고 언론 발표 직전 통보했습니다.

스스로 과도한 선제조치라고 표현했는데 내로남불 악순환을 이번엔 끊고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특히 연초에 LH사태와 특별공급 문제 같은 부동산 문제가 계속 잇따랐는데, 부동산 민심 이반을 제대로 털고 가겠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치적으론 권익위 전수 조사 제안에 응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대해 역공을 취할 카드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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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로남불’ 끊겠다 초강수…일부 “억울하다”
    • 입력 2021-06-09 06:10:48
    • 수정2021-06-09 06: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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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은 스스로 과도한 선제조치라고 표현했습니다.

내로남불, 부동산 민심 악화라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인데, 당사자들 반발이 만만치 않은 숙제가 남았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의 발표 뒤 국회 기자회견 장소에는 해명을 자청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김한정 의원은 농지법 위반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 산 지역구 안의 땅에 대해 권익위가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있다고 했는데 그 업무상 비밀이 뭔지 답을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절차적으로 정당하지 않습니다. 졸속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부당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상호 의원은 어머니 묘소로 밭을 샀고, 이후엔 농사를 짓고 있는데, 웬 농지법 위반이냐고 따지고, 밭일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제가 농지법 위반 소지! 그것도 소지라고 했으니까, 왜 어디에 어떤 대목에 소지가 있는지를 누가 좀 물어봐 주셔야 답을 할 것 아닙니까?"]

김회재 의원은 아파트를 팔고도 근저당을 2달간 설정한게 의심받았는데 정상적 거래라고 했고, 오영훈 의원은 물려받은 농지를 임대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들 4명은 탈당을 거부하고 조치를 철회하라고 당에 따졌고, 다른 6명은 일단 탈당하고,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례대표 둘은 당이 출당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민주당은 어제 당사자들에게 소명 기회를 주지 않고 언론 발표 직전 통보했습니다.

스스로 과도한 선제조치라고 표현했는데 내로남불 악순환을 이번엔 끊고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특히 연초에 LH사태와 특별공급 문제 같은 부동산 문제가 계속 잇따랐는데, 부동산 민심 이반을 제대로 털고 가겠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치적으론 권익위 전수 조사 제안에 응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대해 역공을 취할 카드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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