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똑같이 1억 빌렸는데 내 이자만 왜?…대출 금리 깎는 법!

입력 2021.06.09 (18:12) 수정 2021.06.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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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6월9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609&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사인만 하면 된다던 대출이 도대체 와서 사인만 하면 된다던 대출이 도대체 왜 안 된다는 건데요?"
"지난번 대출 상담받으셨을 때는 혜성병원 VIP 병동 교수셨는데 지금은 그냥 의사 면허 있는 창업 꿈나무시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상 무직이신 거죠."

[앵커]
이렇게 직업이 있냐, 없냐,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대출이 막히기도 혹은 대출 이자가 바뀌기도 합니다. 그만큼 대출 이자를 결정하는 여러 변수가 있단 뜻인데요. 오늘은 내 대출 금리 낮추는 법,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소장님 만나는 날은 계산기 꺼내야 되는 날이죠. 대출 이자만 아껴도 어딥니까. 일단 이자를 아끼려면 대출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부터 알아야 될 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사더라도 그 물건의 원가가 있고 물건을 만들어 파시는 사장님이 가져가는 이윤, 마진, 이런 것들도 있고 각종 경비도 붙죠. 그리고 사장님이 깎아주는 어떤 단골손님에 대한 할인 이런 것도 있고요. 그래서 대출 상품도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느냐를 봐야 되는데 대출 상품은 일단 기준금리, 이게 한국은행 기준금리와는 조금 다른 대출상품의 기준금리입니다. 대출상품마다 코픽스 이런 얘기 들어보셨을 텐데 그 기준금리가 원가에 해당하고요.

[앵커]
시장의 기준금리.

[답변]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기 플러스 가산금리라고 하는 건 은행이 가져가는 마진. 은행도 직원들의 월급도 줘야 되고 임대료도 내야하고 하잖아요. 가산금리가 여기에 붙을 것이고. 그다음에 단골손님들 깎아주는 할인, 그게 우대금리에 해당됩니다. 우대금리 얼마나 아껴주느냐, 가산금리를 은행에서 얼마나 붙느냐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합쳐졌을 때 우리가 결국은 받는 대출금리가 이렇게 이루어지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기준금리하고 가산금리는 은행 마음인 것 같고. 제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우대금리인 것 같은데 우대금리 잘 받으려면, 더 많이 받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어요?

[답변]
일단 우리가 어떤 가게에 들어갔을 때 사장님이 어떤 행동을 하면 깎아주느냐 이걸 알아야 되잖아요. 은행에서도 대부분 비슷합니다. 보통 주거래 은행으로 쓰게 되면, 주거래은행은 뭐냐. 공과금 이체라든가 여기서 전기요금, 수도요금 이체하게 해 주시면 혹은 아파트 관리비 빼 나가게 해 주시면 주거래 은행으로 등록해드릴게요, 금리 싸게 해드릴게요, 이 부분이고요. 신용카드를 많이 쓴다거나 아니면 여기에 급여통장으로 이체를 한다거나 이런 조건들을 충족하게 되면 금리를 0.1%P씩 깎아준다거나 이런 요건들이

[앵커]
카드 실적.

[답변]
예. 그게 바로 우대금리입니다.

[앵커]
상품에 따라서도 좀 우대금리가 달라지던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 혹은 신용대출 이런 거 말고도 자동차를 살 때도 대출받는 경우 있잖아요. 그런 경우를 보면 친환경 차량에 대한 대출은 조금 더 우대금리를 해준다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으니까 내가 어떤 대출을 받을지 상품에 따라서도 한번 확인을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우대금리 얘기를 들어봤고, 은행의 마진이라고 하는 가산금리 있잖아요. 이거를 낮춰야지 내 대출금리가 같이 낮아질 텐데. 이거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이게 은행이 어떤 방식으로 가산금리를 붙이느냐를 사실 살펴봐야 되는데. 은행의 마진을 깎고 당신네들이 가져갈 거 우리한테 돌려주시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서 은행이 위험한 사람에게는 금리를 조금 더 붙이고 아니면 조금 안정적인 사람한테는, 신용도가 좋은 사람한테는 금리를 조금 덜 붙이잖아요. 그래서 나의 신용도가 어떻게 구성되느냐 이런 것들이 사실 중요하거든요. 그런 것들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승진을 했다거나 아니면 이직을 했다거나, 소득이 많아진다거나 아니면 신용점수가 올라간다거나 이런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서 가산금리도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고 이렇게 결정이 되는 거죠.

[앵커]
저 이렇게 신용도 올라갔으니까 금리 좀 깎아주세요, 이렇게 요구할 수는 없어요?

[답변]
중간에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금리인하요구권인데 우리가 대출을 받는 시점에서의 직업, 직장, 소득 이것과 대출을 받고 있는 중간에 나의 환경이 달라질 수 있잖아요. 중간에 달라졌을 때 나 이렇게 신용도가 개선이 됐으니까 그만큼 금리를 낮춰주세요, 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게 금리인하요구권입니다.

[앵커]
금리인하권이 아니고 요구권이잖아요. 결국 내가 신청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어떤 방법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까?

[답변]
예전에는 은행까지 직접 갔어야 되는데 요즘에는 많이 개선돼서 집에 앉아서 모바일뱅킹 있죠. 은행 앱으로 신청하셔도 되고. 신청해서 승인이 나게 되면 그것도 예전엔 은행을 방문 했었어야 돼요. 그런데 이젠 다 간편해진 게 신청할 때 서류나 이런 것들도 다 모바일로 보낼 수 있고 승인이 났을 때 대출을 깎아주는 재계약서 같은 걸 써야 되거든요. 이 경우에도 다 모바일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앵커]
은행이 이런 가산금리 올릴 때 미리 알려주나요? 우리가 언제 얼마만큼 올리겠다 이런 거 어떻게 알 수 있어요?

[답변]
그러면 참 좋은데 사실 알려주진 않고 소문에 금리 올라갈 것 같다더라, 라는 정도의 소문이 들린다거나 아니면 지금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고객들. 즉 오늘 은행 가가지고 대출 알아보고 은행 직원한테 3%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다음 주에 금리가 올라간다라고 한다면 최소한 이 고객한테는 그 사실을 알려줘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에서는 미리 알려주긴 하지만 평상시에 대출을 알아보지 않는 분들에게까지 불특정 다수에게 앞으로 금리 올릴 겁니다, 라고 안내를 해 주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소문에 들리죠.

[앵커]
어쨌든 요즘 물가도 오르고 금리 오른단 얘기도 나오고 은행도 가산금리를 올릴 것 같다 싶으면 금리가 싼 다른 은행 상품으로 갈아타는 거, 그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은 아주 좋은 방법이죠. 이왕 대출을 받을 거라면 금리가 올라가기 전에 받거나 아니면 대출을 받고 계신 분들이라면 빨리 낮은 대출로 갈아타는 게 좋은데. 중요한 건 이렇게 갈아탈 때 내가 이미 받고 있는 대출 은행에서 그냥 보내주진 않는다는 겁니다. 일종의 위약금 같은 걸 받는데 그게 바로 중도상환수수료예요. 이걸 잘 비교해 보셔야 되는데 일단 예를 들면서 한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만약에 대출을 10년짜리를 받았는데 이제 한 1년 정도 갚았다. 그래서 앞으로 한 9년 정도 남은 상황이다. 대출이자는 3%고 앞으로 총 내야 될 원금과 이자는 1억 1천 587만 원이다. 이 상황에서 이 대출을 갈아타려고 했을 때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1년 정도 갚았으니까 앞으로 남은 기간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는 200만 원 정도다라고 가정한다면 이 200만 원의 비용과 앞으로 내가 갈아탈 대출에서 아낄 수 있는 이자를 비교해봐야 되겠죠. 그래서 지금 9년 정도 남았으니까 새롭게 갈아탈 은행에서는 9년짜리 대출을 받되 2.8%.

[앵커]
이자는 더 싸요.

[답변]
예, 쌉니다. 그래서 따져보자면 상환액은 종전보다 조금 더 줄어들었죠. 이걸 계산해보면 263입니다. 그러니까 아낄 수 있는 이자는 263만 원. 그런데 중도상환수수료는 200만 원.

[앵커]
63만 원.

[답변]
그렇죠. 63만 원을 아낄 수 있으니까 이런 경우에는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반드시 중도상환수수료를 확인해봐야 되는 거고요.

[앵커]
중도상환수수료라는 거는 대출받은 지 3년 지나면 사라지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은지 아니면 지금 바로 갚는 게 나은지. 이건 어떻게 판단할까요?

[답변]
사실은 이런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서 200만 원 저 수수료는 2년 후면 없어진다고 하던데? 라고 해서 기다렸다가 금리가 올라가 버려서 2.8%짜리 대출 못 받으면 손해잖아요. 그래서 너무 이렇게 많이 남은 기간에서는 갈아타는 게 63만 원이라도 아낄 수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결정하시는 게 더 유리하겠죠.

[앵커]
요즘 갈아타시는 분들 중에 보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바꾸는 분들 많던데요. 이거 괜찮습니까? 어때요?

[답변]
사실은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거 같으냐 내려갈 거 같으냐. 단기간에 예측이나 예상은 가능할 수 있지만 우리가 이런 주택담보대출이나 이런 것들 받을 때는 최소한 10년, 20년, 30년 이렇게 받잖아요. 그 장기간 동안 대출금리가 어떻게 형성될지까지 예측하는 건 사실 무리입니다. 그래서 금리가 올라갈 거 같으면 고정이 좋고 떨어질 거 같으면 변동이 좋습니다, 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약간 뜬구름 잡는 소리일 수가 있어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내 환경에서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이 있느냐. 그렇게 갈아탈 수 있을 때 조금 전에 설명 드린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느냐. 혹은 얼마의 이자를 아낄 수가 있느냐. 이런 것들을 발품 팔아서 알아보시는 게 사실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죠.

[앵커]
조금 전에 주택담보대출 말씀하셨는데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내가 신용대출을 받았다. 이때 어느 것부터 갚을까? 고민한다면 어떤 게 좋을까요?

[답변]
사실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는 게 조금 더 유리하긴 한데 둘 중에 똑같이 돈이 있다. 그런데 어떤 걸 갚을까 고민이 되신다면 그래도 신용대출 먼저 갚는 게 대부분 상환에서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신용대출은 보통 짧은 기간에 변동금리 대출인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지금처럼 금리가 올라갈 것 같다고 예상이 된다면 신용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똑같은 돈이 있다면 아무래도 신용대출 먼저 갚고 그다음에 또 여윳돈이 생기면 주택담보대출을 갚거나 이렇게 하시는 게 조금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은 은행 대출금리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앱들도 많이 나와 있던데 금리도 쇼핑을 하고 결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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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똑같이 1억 빌렸는데 내 이자만 왜?…대출 금리 깎는 법!
    • 입력 2021-06-09 18:12:44
    • 수정2021-06-09 18: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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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사인만 하면 된다던 대출이 도대체 와서 사인만 하면 된다던 대출이 도대체 왜 안 된다는 건데요?"
"지난번 대출 상담받으셨을 때는 혜성병원 VIP 병동 교수셨는데 지금은 그냥 의사 면허 있는 창업 꿈나무시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상 무직이신 거죠."

[앵커]
이렇게 직업이 있냐, 없냐,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대출이 막히기도 혹은 대출 이자가 바뀌기도 합니다. 그만큼 대출 이자를 결정하는 여러 변수가 있단 뜻인데요. 오늘은 내 대출 금리 낮추는 법,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소장님 만나는 날은 계산기 꺼내야 되는 날이죠. 대출 이자만 아껴도 어딥니까. 일단 이자를 아끼려면 대출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부터 알아야 될 것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사더라도 그 물건의 원가가 있고 물건을 만들어 파시는 사장님이 가져가는 이윤, 마진, 이런 것들도 있고 각종 경비도 붙죠. 그리고 사장님이 깎아주는 어떤 단골손님에 대한 할인 이런 것도 있고요. 그래서 대출 상품도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느냐를 봐야 되는데 대출 상품은 일단 기준금리, 이게 한국은행 기준금리와는 조금 다른 대출상품의 기준금리입니다. 대출상품마다 코픽스 이런 얘기 들어보셨을 텐데 그 기준금리가 원가에 해당하고요.

[앵커]
시장의 기준금리.

[답변]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기 플러스 가산금리라고 하는 건 은행이 가져가는 마진. 은행도 직원들의 월급도 줘야 되고 임대료도 내야하고 하잖아요. 가산금리가 여기에 붙을 것이고. 그다음에 단골손님들 깎아주는 할인, 그게 우대금리에 해당됩니다. 우대금리 얼마나 아껴주느냐, 가산금리를 은행에서 얼마나 붙느냐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합쳐졌을 때 우리가 결국은 받는 대출금리가 이렇게 이루어지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기준금리하고 가산금리는 은행 마음인 것 같고. 제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우대금리인 것 같은데 우대금리 잘 받으려면, 더 많이 받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어요?

[답변]
일단 우리가 어떤 가게에 들어갔을 때 사장님이 어떤 행동을 하면 깎아주느냐 이걸 알아야 되잖아요. 은행에서도 대부분 비슷합니다. 보통 주거래 은행으로 쓰게 되면, 주거래은행은 뭐냐. 공과금 이체라든가 여기서 전기요금, 수도요금 이체하게 해 주시면 혹은 아파트 관리비 빼 나가게 해 주시면 주거래 은행으로 등록해드릴게요, 금리 싸게 해드릴게요, 이 부분이고요. 신용카드를 많이 쓴다거나 아니면 여기에 급여통장으로 이체를 한다거나 이런 조건들을 충족하게 되면 금리를 0.1%P씩 깎아준다거나 이런 요건들이

[앵커]
카드 실적.

[답변]
예. 그게 바로 우대금리입니다.

[앵커]
상품에 따라서도 좀 우대금리가 달라지던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 혹은 신용대출 이런 거 말고도 자동차를 살 때도 대출받는 경우 있잖아요. 그런 경우를 보면 친환경 차량에 대한 대출은 조금 더 우대금리를 해준다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으니까 내가 어떤 대출을 받을지 상품에 따라서도 한번 확인을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우대금리 얘기를 들어봤고, 은행의 마진이라고 하는 가산금리 있잖아요. 이거를 낮춰야지 내 대출금리가 같이 낮아질 텐데. 이거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이게 은행이 어떤 방식으로 가산금리를 붙이느냐를 사실 살펴봐야 되는데. 은행의 마진을 깎고 당신네들이 가져갈 거 우리한테 돌려주시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서 은행이 위험한 사람에게는 금리를 조금 더 붙이고 아니면 조금 안정적인 사람한테는, 신용도가 좋은 사람한테는 금리를 조금 덜 붙이잖아요. 그래서 나의 신용도가 어떻게 구성되느냐 이런 것들이 사실 중요하거든요. 그런 것들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승진을 했다거나 아니면 이직을 했다거나, 소득이 많아진다거나 아니면 신용점수가 올라간다거나 이런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서 가산금리도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고 이렇게 결정이 되는 거죠.

[앵커]
저 이렇게 신용도 올라갔으니까 금리 좀 깎아주세요, 이렇게 요구할 수는 없어요?

[답변]
중간에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금리인하요구권인데 우리가 대출을 받는 시점에서의 직업, 직장, 소득 이것과 대출을 받고 있는 중간에 나의 환경이 달라질 수 있잖아요. 중간에 달라졌을 때 나 이렇게 신용도가 개선이 됐으니까 그만큼 금리를 낮춰주세요, 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게 금리인하요구권입니다.

[앵커]
금리인하권이 아니고 요구권이잖아요. 결국 내가 신청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어떤 방법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까?

[답변]
예전에는 은행까지 직접 갔어야 되는데 요즘에는 많이 개선돼서 집에 앉아서 모바일뱅킹 있죠. 은행 앱으로 신청하셔도 되고. 신청해서 승인이 나게 되면 그것도 예전엔 은행을 방문 했었어야 돼요. 그런데 이젠 다 간편해진 게 신청할 때 서류나 이런 것들도 다 모바일로 보낼 수 있고 승인이 났을 때 대출을 깎아주는 재계약서 같은 걸 써야 되거든요. 이 경우에도 다 모바일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앵커]
은행이 이런 가산금리 올릴 때 미리 알려주나요? 우리가 언제 얼마만큼 올리겠다 이런 거 어떻게 알 수 있어요?

[답변]
그러면 참 좋은데 사실 알려주진 않고 소문에 금리 올라갈 것 같다더라, 라는 정도의 소문이 들린다거나 아니면 지금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고객들. 즉 오늘 은행 가가지고 대출 알아보고 은행 직원한테 3%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다음 주에 금리가 올라간다라고 한다면 최소한 이 고객한테는 그 사실을 알려줘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에서는 미리 알려주긴 하지만 평상시에 대출을 알아보지 않는 분들에게까지 불특정 다수에게 앞으로 금리 올릴 겁니다, 라고 안내를 해 주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소문에 들리죠.

[앵커]
어쨌든 요즘 물가도 오르고 금리 오른단 얘기도 나오고 은행도 가산금리를 올릴 것 같다 싶으면 금리가 싼 다른 은행 상품으로 갈아타는 거, 그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답변]
사실은 아주 좋은 방법이죠. 이왕 대출을 받을 거라면 금리가 올라가기 전에 받거나 아니면 대출을 받고 계신 분들이라면 빨리 낮은 대출로 갈아타는 게 좋은데. 중요한 건 이렇게 갈아탈 때 내가 이미 받고 있는 대출 은행에서 그냥 보내주진 않는다는 겁니다. 일종의 위약금 같은 걸 받는데 그게 바로 중도상환수수료예요. 이걸 잘 비교해 보셔야 되는데 일단 예를 들면서 한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만약에 대출을 10년짜리를 받았는데 이제 한 1년 정도 갚았다. 그래서 앞으로 한 9년 정도 남은 상황이다. 대출이자는 3%고 앞으로 총 내야 될 원금과 이자는 1억 1천 587만 원이다. 이 상황에서 이 대출을 갈아타려고 했을 때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1년 정도 갚았으니까 앞으로 남은 기간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는 200만 원 정도다라고 가정한다면 이 200만 원의 비용과 앞으로 내가 갈아탈 대출에서 아낄 수 있는 이자를 비교해봐야 되겠죠. 그래서 지금 9년 정도 남았으니까 새롭게 갈아탈 은행에서는 9년짜리 대출을 받되 2.8%.

[앵커]
이자는 더 싸요.

[답변]
예, 쌉니다. 그래서 따져보자면 상환액은 종전보다 조금 더 줄어들었죠. 이걸 계산해보면 263입니다. 그러니까 아낄 수 있는 이자는 263만 원. 그런데 중도상환수수료는 200만 원.

[앵커]
63만 원.

[답변]
그렇죠. 63만 원을 아낄 수 있으니까 이런 경우에는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반드시 중도상환수수료를 확인해봐야 되는 거고요.

[앵커]
중도상환수수료라는 거는 대출받은 지 3년 지나면 사라지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은지 아니면 지금 바로 갚는 게 나은지. 이건 어떻게 판단할까요?

[답변]
사실은 이런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서 200만 원 저 수수료는 2년 후면 없어진다고 하던데? 라고 해서 기다렸다가 금리가 올라가 버려서 2.8%짜리 대출 못 받으면 손해잖아요. 그래서 너무 이렇게 많이 남은 기간에서는 갈아타는 게 63만 원이라도 아낄 수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결정하시는 게 더 유리하겠죠.

[앵커]
요즘 갈아타시는 분들 중에 보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바꾸는 분들 많던데요. 이거 괜찮습니까? 어때요?

[답변]
사실은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거 같으냐 내려갈 거 같으냐. 단기간에 예측이나 예상은 가능할 수 있지만 우리가 이런 주택담보대출이나 이런 것들 받을 때는 최소한 10년, 20년, 30년 이렇게 받잖아요. 그 장기간 동안 대출금리가 어떻게 형성될지까지 예측하는 건 사실 무리입니다. 그래서 금리가 올라갈 거 같으면 고정이 좋고 떨어질 거 같으면 변동이 좋습니다, 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약간 뜬구름 잡는 소리일 수가 있어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내 환경에서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이 있느냐. 그렇게 갈아탈 수 있을 때 조금 전에 설명 드린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느냐. 혹은 얼마의 이자를 아낄 수가 있느냐. 이런 것들을 발품 팔아서 알아보시는 게 사실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죠.

[앵커]
조금 전에 주택담보대출 말씀하셨는데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내가 신용대출을 받았다. 이때 어느 것부터 갚을까? 고민한다면 어떤 게 좋을까요?

[답변]
사실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는 게 조금 더 유리하긴 한데 둘 중에 똑같이 돈이 있다. 그런데 어떤 걸 갚을까 고민이 되신다면 그래도 신용대출 먼저 갚는 게 대부분 상환에서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신용대출은 보통 짧은 기간에 변동금리 대출인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지금처럼 금리가 올라갈 것 같다고 예상이 된다면 신용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똑같은 돈이 있다면 아무래도 신용대출 먼저 갚고 그다음에 또 여윳돈이 생기면 주택담보대출을 갚거나 이렇게 하시는 게 조금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은 은행 대출금리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앱들도 많이 나와 있던데 금리도 쇼핑을 하고 결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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