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사고 시공사, 다른 현장서도 안전관리 논란

입력 2021.06.16 (19:09) 수정 2021.06.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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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평소에도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또 다른 재개발 구역의 위험한 아파트 건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공사현장 상층부에서 합판이 추락합니다.

근처에 세워진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모습입니다.

인근 상인들은 공사장에서 거푸집을 고정하는 데 쓰이는 쇠막대가 상가로 떨어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홍석선/인근 상가 상인 : "구청에서는 원인 파악을 못 하신다고 하고,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은 답변을 이런 거 자체가 외부로 떨어질 수가 없다고 하고... 중간에 아마 많은 낙하물들이 떨어졌을 겁니다. 운이 좋아서 인명사고가 안 났을 뿐이지."]

얼마 전에는 공사장을 빠져나오던 대형 화물차가 행인을 칠 뻔도 했습니다.

현장 진출입로에 화물차 통행을 통제해야 할 신호수를 제대로 배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근 상가와 도로는 공사가 진행돼 온 3년 사이 곳곳이 움푹 꺼지거나 균열이 생겼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수백 건의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박태주/인근 상가 상인 : "건설현장, 공무원 담당자, 감리. 누구 하나 제대로 어떻게 하겠다는 협의 한 번도 없고. 이번에 학동 사건 이 터지고 나니까. 그저께에야 담당 공무원, 감리, 현장 관계자가 와서 피해에 대해서 (얘기하러 왔습니다.)"]

관할 구청은 그동안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위반 사항에 대해 10여 건의 행정처분을 내렸다며 민원을 확인해 추가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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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건물사고 시공사, 다른 현장서도 안전관리 논란
    • 입력 2021-06-16 19:09:59
    • 수정2021-06-16 20:15:17
    뉴스7(광주)
[앵커]

이렇게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평소에도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또 다른 재개발 구역의 위험한 아파트 건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공사현장 상층부에서 합판이 추락합니다.

근처에 세워진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모습입니다.

인근 상인들은 공사장에서 거푸집을 고정하는 데 쓰이는 쇠막대가 상가로 떨어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홍석선/인근 상가 상인 : "구청에서는 원인 파악을 못 하신다고 하고,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은 답변을 이런 거 자체가 외부로 떨어질 수가 없다고 하고... 중간에 아마 많은 낙하물들이 떨어졌을 겁니다. 운이 좋아서 인명사고가 안 났을 뿐이지."]

얼마 전에는 공사장을 빠져나오던 대형 화물차가 행인을 칠 뻔도 했습니다.

현장 진출입로에 화물차 통행을 통제해야 할 신호수를 제대로 배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근 상가와 도로는 공사가 진행돼 온 3년 사이 곳곳이 움푹 꺼지거나 균열이 생겼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수백 건의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박태주/인근 상가 상인 : "건설현장, 공무원 담당자, 감리. 누구 하나 제대로 어떻게 하겠다는 협의 한 번도 없고. 이번에 학동 사건 이 터지고 나니까. 그저께에야 담당 공무원, 감리, 현장 관계자가 와서 피해에 대해서 (얘기하러 왔습니다.)"]

관할 구청은 그동안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위반 사항에 대해 10여 건의 행정처분을 내렸다며 민원을 확인해 추가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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