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상업시설 자리, 주상복합으로 속속 대체

입력 2021.06.17 (19:06) 수정 2021.06.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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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백화점이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하면 건물과 터는 어떻게 활용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인근에서 먼저 폐업한 대형 유통업체들처럼 고층 아파트나 주상복합으로 대체되면서 중심상권이 쇠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최대 중심지에 위치한 옛 롯데 영플라자 건물.

문은 굳게 닫혔고, 층별 안내도는 낡아갑니다.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19년 폐점했고 이곳에 38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2월 영업을 최종 종료한 동아백화점 자리에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건립을 준비 중입니다.

이런 흐름에서 대구백화점 본점도 리모델링을 통한 재개점보다 주상복합 건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쇠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대구 동성로 중심 상가의 공실률은 지난 해 1분기 11.6%에서 4분기 18.1%로 급등한 상황.

대구백화점 본점의 후속 활용법을 두고도 여러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도심의 상업기능 쇠퇴를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칫 지역특색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주상복합, 이런 건물들이 입지해 결국 주택과는 다른 베드타운 같은 도심이 형성되다보면 도시가 자연스럽게 쇠퇴할 수밖에 없다."]

대구시는 고용 유지 등은 신경 쓰고 있지만, 개별 사업자들의 활용법 변경까지는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영일/대구시 민생경제과 공정경제팀장 : "고용 유지를 위해서 저희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대 매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전이라든가 보상 문제 등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잇따른 대형 유통업체 폐업, 영업 중단이라는 변화에 도시의 대표 상권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지, 지역 전체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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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상업시설 자리, 주상복합으로 속속 대체
    • 입력 2021-06-17 19:06:41
    • 수정2021-06-17 19:52:54
    뉴스7(대구)
[앵커]

대구백화점이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하면 건물과 터는 어떻게 활용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인근에서 먼저 폐업한 대형 유통업체들처럼 고층 아파트나 주상복합으로 대체되면서 중심상권이 쇠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최대 중심지에 위치한 옛 롯데 영플라자 건물.

문은 굳게 닫혔고, 층별 안내도는 낡아갑니다.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19년 폐점했고 이곳에 38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2월 영업을 최종 종료한 동아백화점 자리에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건립을 준비 중입니다.

이런 흐름에서 대구백화점 본점도 리모델링을 통한 재개점보다 주상복합 건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쇠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대구 동성로 중심 상가의 공실률은 지난 해 1분기 11.6%에서 4분기 18.1%로 급등한 상황.

대구백화점 본점의 후속 활용법을 두고도 여러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도심의 상업기능 쇠퇴를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칫 지역특색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주상복합, 이런 건물들이 입지해 결국 주택과는 다른 베드타운 같은 도심이 형성되다보면 도시가 자연스럽게 쇠퇴할 수밖에 없다."]

대구시는 고용 유지 등은 신경 쓰고 있지만, 개별 사업자들의 활용법 변경까지는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영일/대구시 민생경제과 공정경제팀장 : "고용 유지를 위해서 저희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대 매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전이라든가 보상 문제 등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잇따른 대형 유통업체 폐업, 영업 중단이라는 변화에 도시의 대표 상권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지, 지역 전체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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