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평가위’가 뭐길래…지방선거 복마전?

입력 2021.06.21 (21:34) 수정 2021.06.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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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꾸린 민주당 전북도당의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를 두고, 신영대 의원이 지역 국회의원과 논의가 없었다며 반발했는데요.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가 대체 뭐길래,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걸까요.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북도당이 최근 구성한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 명단입니다.

모두 15명인데, 대부분 외부 인사로 꾸렸습니다.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입김을 넣을 수 있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추천을 배제했습니다.

[이재운/민주당 전북도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 : "어떠한 편협성이나 어떠한 주관성이나, 이런 걸을 최대한 배제하고,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대상을 선출하기 위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의 직무 활동과 공약 이행, 지방의원의 의정 활동 등을 심사하는데, 후보 선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경우 경선에서 얻은 득표수의 20%가 깎여, 공천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총선에 대비해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하는 지역구 국회의원들로서는 누가 평가위원회에 들어갔는지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성주 도당위원장과 신영대 의원 사이에 갈등이 표출된 평가위원회 구성을 놓고 지역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반응입니다.

지역 실정을 무시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김윤덕/민주당 의원 : "평가에서 이상하게 나오면 컷오프될 수도 있고, 정치적으로 타격이 되니까 예민한 문제죠. 지역 실정을 모르는 사람이 잘못 처리해버릴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안호영/민주당 의원 : "각 지역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아서 아니면 의견을 들어서 하게 되면 통일적인 기준이라든가, 공정성 부분에 시비가 또 생길 수 있죠."]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 구성은 도당위원장의 권한이지만, 도지사 출마를 위한 포석이 담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협의를 강조하며 '원팀' 정신을 내세운 지역 정치권이 이와 배치된 행보를 보인 데에는 비판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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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출직 평가위’가 뭐길래…지방선거 복마전?
    • 입력 2021-06-21 21:34:45
    • 수정2021-06-21 22:06:22
    뉴스9(전주)
[앵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꾸린 민주당 전북도당의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를 두고, 신영대 의원이 지역 국회의원과 논의가 없었다며 반발했는데요.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가 대체 뭐길래,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걸까요.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북도당이 최근 구성한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 명단입니다.

모두 15명인데, 대부분 외부 인사로 꾸렸습니다.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입김을 넣을 수 있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추천을 배제했습니다.

[이재운/민주당 전북도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 : "어떠한 편협성이나 어떠한 주관성이나, 이런 걸을 최대한 배제하고,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대상을 선출하기 위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의 직무 활동과 공약 이행, 지방의원의 의정 활동 등을 심사하는데, 후보 선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경우 경선에서 얻은 득표수의 20%가 깎여, 공천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총선에 대비해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하는 지역구 국회의원들로서는 누가 평가위원회에 들어갔는지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성주 도당위원장과 신영대 의원 사이에 갈등이 표출된 평가위원회 구성을 놓고 지역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반응입니다.

지역 실정을 무시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김윤덕/민주당 의원 : "평가에서 이상하게 나오면 컷오프될 수도 있고, 정치적으로 타격이 되니까 예민한 문제죠. 지역 실정을 모르는 사람이 잘못 처리해버릴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안호영/민주당 의원 : "각 지역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아서 아니면 의견을 들어서 하게 되면 통일적인 기준이라든가, 공정성 부분에 시비가 또 생길 수 있죠."]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 구성은 도당위원장의 권한이지만, 도지사 출마를 위한 포석이 담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협의를 강조하며 '원팀' 정신을 내세운 지역 정치권이 이와 배치된 행보를 보인 데에는 비판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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