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미국 등 ‘여객기 강제 착륙’ 벨라루스 동시 제재

입력 2021.06.22 (12:30) 수정 2021.06.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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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민간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벨라루스 루카셴코 정권에 EU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동시 제재에 나섰습니다.

이번 제재에는 벨라루스의 경제 숨통을 조이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전투기를 동원해 아일랜드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자국 영공에서 강제 착륙시킨 벨라루스.

이 여객기에서 망명 중이었던 루카셴코 대통령의 정적인 프라타세비치가 체포됐습니다.

유럽연합은 곧바로 민항기 강제 착륙을 비난하며 벨라루스 항공기의 EU 내 비행을 금지 시켰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회의를 열고 벨라루스 국방장관과 교통장관을 포함해 개인 78명과 8개 단체를 추가 제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제재 대상은 EU 내 자산이 동결되고 비자 발급이 중단됩니다.

특히 이번 제재는 루카셴코 정권의 주요 수입원인 비료 수출과 담배 산업,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 등에 대한 경제 제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세프 보렐/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 "EU 외무장관들은 (루카셴코 정권을) 표적으로 한 경제 제재에 합의했습니다. 이제 유럽 연합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신속하게 이행할 것입니다."]

벨라루스를 향한 제재는 EU와 미국, 영국과 캐나다에서 동시에 나왔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중요한 점은 우리가 동맹국들과 함께 이 제재를 수행했으며, 북미와 유럽이 조율된 조치를 통해 루카셴코 정권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과 미-러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서방이 친러시아의 핵심 국가인 벨라루스를 압박하는데 일치된 움직임을 보인 셈입니다.

따라서 벨라루스와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하고 나설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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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미국 등 ‘여객기 강제 착륙’ 벨라루스 동시 제재
    • 입력 2021-06-22 12:30:31
    • 수정2021-06-22 12: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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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민간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벨라루스 루카셴코 정권에 EU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동시 제재에 나섰습니다.

이번 제재에는 벨라루스의 경제 숨통을 조이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전투기를 동원해 아일랜드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자국 영공에서 강제 착륙시킨 벨라루스.

이 여객기에서 망명 중이었던 루카셴코 대통령의 정적인 프라타세비치가 체포됐습니다.

유럽연합은 곧바로 민항기 강제 착륙을 비난하며 벨라루스 항공기의 EU 내 비행을 금지 시켰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회의를 열고 벨라루스 국방장관과 교통장관을 포함해 개인 78명과 8개 단체를 추가 제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제재 대상은 EU 내 자산이 동결되고 비자 발급이 중단됩니다.

특히 이번 제재는 루카셴코 정권의 주요 수입원인 비료 수출과 담배 산업,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 등에 대한 경제 제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세프 보렐/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 "EU 외무장관들은 (루카셴코 정권을) 표적으로 한 경제 제재에 합의했습니다. 이제 유럽 연합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신속하게 이행할 것입니다."]

벨라루스를 향한 제재는 EU와 미국, 영국과 캐나다에서 동시에 나왔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중요한 점은 우리가 동맹국들과 함께 이 제재를 수행했으며, 북미와 유럽이 조율된 조치를 통해 루카셴코 정권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과 미-러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서방이 친러시아의 핵심 국가인 벨라루스를 압박하는데 일치된 움직임을 보인 셈입니다.

따라서 벨라루스와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하고 나설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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