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철거왕 업체’ 이면계약 확인

입력 2021.06.24 (17:05) 수정 2021.06.24 (1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이른바 '철거왕'이라고 불린 업자의 관련 업체가 이면계약을 맺고 철거공사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건물이 어떻게, 왜 붕괴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철거왕'이라고 불린 이금열 씨가 설립한 다원그룹의 계열사가 이면계약을 통해 광주 붕괴사고 현장의 건축물 철거 공사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 현장의 일반 건축물 철거공사를 수주한 한솔기업이 다원이앤씨와 이면계약을 맺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솔기업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51억 원에 일반 건축물 철거공사를 따냈는데, 이후 다원이앤씨와 공사비를 7대 3으로 나누기로 하는 이면계약을 추가로 맺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다원이앤씨 현장소장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한솔기업 현장소장에 비해 주도적으로 작업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붕괴사고 현장을 실질적으로 관리 감독하며 해체계획서대로 철거 공사를 하지 않고 임의의 방식대로 공사를 한 혐의로 다원이앤씨 현장소장 A 씨를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한솔기업과 다원이앤씨가 이면계약을 맺은 과정과 두 회사의 관계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의 잔해물을 치운 뒤 건물 지하층을 받치는 보가 'V'자 형태로 꺾여 있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철거 전 붕괴를 막기 위한 보강 작업이 부실했던 것으로 보고, 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광주 붕괴사고, ‘철거왕 업체’ 이면계약 확인
    • 입력 2021-06-24 17:05:21
    • 수정2021-06-24 17:32:03
    뉴스 5
[앵커]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이른바 '철거왕'이라고 불린 업자의 관련 업체가 이면계약을 맺고 철거공사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건물이 어떻게, 왜 붕괴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철거왕'이라고 불린 이금열 씨가 설립한 다원그룹의 계열사가 이면계약을 통해 광주 붕괴사고 현장의 건축물 철거 공사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 현장의 일반 건축물 철거공사를 수주한 한솔기업이 다원이앤씨와 이면계약을 맺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솔기업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51억 원에 일반 건축물 철거공사를 따냈는데, 이후 다원이앤씨와 공사비를 7대 3으로 나누기로 하는 이면계약을 추가로 맺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다원이앤씨 현장소장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한솔기업 현장소장에 비해 주도적으로 작업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붕괴사고 현장을 실질적으로 관리 감독하며 해체계획서대로 철거 공사를 하지 않고 임의의 방식대로 공사를 한 혐의로 다원이앤씨 현장소장 A 씨를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한솔기업과 다원이앤씨가 이면계약을 맺은 과정과 두 회사의 관계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의 잔해물을 치운 뒤 건물 지하층을 받치는 보가 'V'자 형태로 꺾여 있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철거 전 붕괴를 막기 위한 보강 작업이 부실했던 것으로 보고, 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