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우리나라도 비상…전파력 센 ‘델타 변이’ 정체는?

입력 2021.06.24 (17:52) 수정 2021.06.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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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6월24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6.24

[앵커]
백신 접종률 세계 1위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입니다. 마스크에서 해방된 기쁨도 잠시, 다시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하나인 델타 변이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델타 변이에 대한 궁금증,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와 풀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네 번째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알파, 베타, 감마에 이어서 델타 변이. 각국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국내 감염자 수는 190명 정도라고 하는데 문제는 지금보다 앞으로겠죠. 어떻게 보세요? 좀 심각하게 봐야 할 사안인가요?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190명 정도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수치적인 면에서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중요한 부분은 증가하는 속도입니다. 국내에서도 불과 지난달 15일까지만 해도 한 90명 정도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었는데 한 달 만에 2배로 증가했거든요. 이러한 증가 속도는 미국에서도 보입니다. 그러니까 2주 만에 2배씩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두 달, 경우에 따라서는 수 주 내에 굉장히 많은 확진자, 그러니까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세다는 의미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전파력, 감염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초래되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실제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불렀던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0%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는 한 80% 정도 감염력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특정 국가 이름을 언급하는 게 낙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알파, 베타, 델타, 이런 식으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기존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랑 증상이 다른가요?

[답변]
일단 기본적으로 알려진 게 조금 다르다고 평가받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 같은 경우에는 두통, 인후통 그리고 콧물 같은 증상을 기본적으로 보인다고 알려져 있는데, 기존의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발열 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 기침이나 후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기본적인 임상 증상에 차이가 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특징적인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 두통, 인후통, 콧물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 증상 자체가 감기랑 굉장히 유사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는데 향후에 환절기가 도래하면서 이러한 감기랑 같이 혼재돼서 유행하게 되면 진단 검사를 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앵커]
관건은 백신이라는 방패가 이렇게 날카로워진 창을 과연 막아낼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국내 감염자 190명이요, 대부분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인가요?

[답변]
일단 현재 우리 보건당국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알 수는 없는데, 아마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우리나라 데이터는 아직까지 공개가 제대로 안 됐지만, 해외 사례를 볼 수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 최근 확진자 중의 70%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고요. 그중의 3분의 1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을 국내로 대입하게 되면 향후에 우리나라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서 크게 유행하게 되면 백신 접종 완료자들 중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할 수 있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럼 백신 접종을 1차, 2차 다 완료했는데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면 우리가 취할 방법은 뭐가 있습니까?

[답변]
일단 기본적으로 백신 접종 완료자인 경우에는 기존 바이러스 등 이러한 변이 바이러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서 감염이 이루어지더라도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이루어지는 사례들은 극히 적습니다. 그러니까 좀 안심할 수가 있는데, 문제는 백신 미접종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 현재 1차 접종 기준으로 해서 한 30% 정도의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데, 만약에 7월, 8월까지 해서 일부 증가하겠지만 나머지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해서 방역 조치가 완화되게 되면 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굉장히 우려스럽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는 게 그나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어떤 심각성을 낮출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주로 미접종자라면 20대에서 50대 사이 젊은 층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분들에 대한 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라는 말이신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이분들이 빨리 백신 접종을 해서 우리나라에서 집단 면역이 형성돼야 하는데 중요한 부분은 보건당국에서는 70% 정도의 백신 접종률을 집단 면역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집단 면역 형성은 거의 특별한 케이스를 빼고는 100% 가깝게 접종을 해야지 실질적인 집단 면역이라고 볼 수 있다, 저는 이렇게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1회, 2회 접종 다 하고 추가로 또 접종하면 그만큼 예방 효과가 올라갈까요?

[답변]
실제로 그런 데이터들이 있고요. 이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해서 1차 접종만 했을 때는 한 30% 정도대의 예방률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2차까지 완료를 하게 되면 60~90%까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추가적인 접종은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고. 현재 2차까지 또는 1차, 2차, 그러니까 얀센은 1차인데 나머지는 2차까지 접종해야 하거든요? 그 이후에 3차 접종, 우리가 부스터 접종 (추가 접종)을 하게 되면 이런 예방 효과는 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앵커]
추가 접종 말고 교차 접종은 어떻게 보시나요? 다음 달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맞은 분이 화이자도 맞을 수 있게, 백신의 종류를 달리하는 걸 교차 접종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시는지.

[답변]
실제로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 데이터를 보면 1차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2차에 화이자 백신을 맞았을 때 그 효과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차만 맞은 사람 대비 2차까지 완료한 사람들에서 예방 효과가 올라가듯이, 이렇게 교차 접종을 했을 때 예방 효과가 올라가게 되면 아무래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앞으로도 이러한 변이 바이러스, 그러니까 제2의 델타 또는 제2의 델타 플러스가 계속 나올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어떤 백신을 새로 개발하는 노력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역시 방역인 것 같습니다.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 세계에 한 90여 개국까지 확산한 것 같아요. 대표적인 나라를 보면 영국, 이스라엘, 일본, 미국. 그런데 다음 달부터 해외 입국자들, 만약에 백신을 다 맞았다고 하면 자가격리 면제해 주는 게 시행이 되잖아요? 만약에 이런 나라에서 들어오는 분들 이렇게 자가격리 다 해제해 주면, 이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9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확산하고 있고요.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국가가 영국과 인도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달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자,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서 한 10여 개국을 제외하고는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됐을 경우에 실제로 해외로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이 면제 대상에 포함돼 있는 나라가 인도와 영국이 포함돼 있어요. 그러니까 세계에서 지금 델타 바이러스의 어떤 유행의 확산이 굉장히 심각한 두 나라인데, 이 국가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들한테서도 실제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되기 때문에 국내로 이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가격리 면제 부분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각심을 갖고 봐야 한다는 말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올가을에 북반구에서는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 이런 경고도 나오는 상황 이어서 여쭤봅니다.

[답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더블링 타임이 2주고요. 우리나라만 해도 실제로 한 달 만에 2배씩 증가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두 달 후면, 그러니까 여름이 지나는 시점이면 아마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임상 증상 자체가 감기 바이러스와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에 진단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면서 실제로 굉장히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델타에 이어서 델타 플러스 출몰한 것도 잠깐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변이가 계속되면 결국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겠네요.

[답변]
아무래도 계속되는 부스터 접종 (추가 접종)이 어느 정도의 예방 효과를 증가시킬 수는 있는데, 그게 무한정 증가하지는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결국은 새롭게 개발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계속 부정적인 얘기를 말씀드렸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또 말씀드리면, 일단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거를 급속하게 줄여줄 수가 있거든요? 실제로 만연하게 감염이 이루어지더라도 이런 사망하는 케이스들이 줄기 때문에 공포심이 줄어들게 되면서 어쩌면 일상으로 회복할 수도 있다, 어떤 낙관적인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은 또 더 낮아진다고도 하니까요. 어쨌든 마스크 없는 여름으로 가는 길이 참 험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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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4 17:52:58
    • 수정2021-06-28 10: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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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률 세계 1위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입니다. 마스크에서 해방된 기쁨도 잠시, 다시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하나인 델타 변이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델타 변이에 대한 궁금증,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와 풀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네 번째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알파, 베타, 감마에 이어서 델타 변이. 각국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국내 감염자 수는 190명 정도라고 하는데 문제는 지금보다 앞으로겠죠. 어떻게 보세요? 좀 심각하게 봐야 할 사안인가요?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190명 정도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수치적인 면에서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중요한 부분은 증가하는 속도입니다. 국내에서도 불과 지난달 15일까지만 해도 한 90명 정도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었는데 한 달 만에 2배로 증가했거든요. 이러한 증가 속도는 미국에서도 보입니다. 그러니까 2주 만에 2배씩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두 달, 경우에 따라서는 수 주 내에 굉장히 많은 확진자, 그러니까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세다는 의미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전파력, 감염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초래되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실제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불렀던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0%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는 한 80% 정도 감염력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특정 국가 이름을 언급하는 게 낙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알파, 베타, 델타, 이런 식으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기존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랑 증상이 다른가요?

[답변]
일단 기본적으로 알려진 게 조금 다르다고 평가받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 같은 경우에는 두통, 인후통 그리고 콧물 같은 증상을 기본적으로 보인다고 알려져 있는데, 기존의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발열 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 기침이나 후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기본적인 임상 증상에 차이가 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특징적인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 두통, 인후통, 콧물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 증상 자체가 감기랑 굉장히 유사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는데 향후에 환절기가 도래하면서 이러한 감기랑 같이 혼재돼서 유행하게 되면 진단 검사를 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앵커]
관건은 백신이라는 방패가 이렇게 날카로워진 창을 과연 막아낼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국내 감염자 190명이요, 대부분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인가요?

[답변]
일단 현재 우리 보건당국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알 수는 없는데, 아마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우리나라 데이터는 아직까지 공개가 제대로 안 됐지만, 해외 사례를 볼 수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 최근 확진자 중의 70%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고요. 그중의 3분의 1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을 국내로 대입하게 되면 향후에 우리나라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서 크게 유행하게 되면 백신 접종 완료자들 중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할 수 있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럼 백신 접종을 1차, 2차 다 완료했는데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면 우리가 취할 방법은 뭐가 있습니까?

[답변]
일단 기본적으로 백신 접종 완료자인 경우에는 기존 바이러스 등 이러한 변이 바이러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서 감염이 이루어지더라도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이루어지는 사례들은 극히 적습니다. 그러니까 좀 안심할 수가 있는데, 문제는 백신 미접종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 현재 1차 접종 기준으로 해서 한 30% 정도의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데, 만약에 7월, 8월까지 해서 일부 증가하겠지만 나머지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해서 방역 조치가 완화되게 되면 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굉장히 우려스럽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는 게 그나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어떤 심각성을 낮출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주로 미접종자라면 20대에서 50대 사이 젊은 층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분들에 대한 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라는 말이신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이분들이 빨리 백신 접종을 해서 우리나라에서 집단 면역이 형성돼야 하는데 중요한 부분은 보건당국에서는 70% 정도의 백신 접종률을 집단 면역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집단 면역 형성은 거의 특별한 케이스를 빼고는 100% 가깝게 접종을 해야지 실질적인 집단 면역이라고 볼 수 있다, 저는 이렇게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1회, 2회 접종 다 하고 추가로 또 접종하면 그만큼 예방 효과가 올라갈까요?

[답변]
실제로 그런 데이터들이 있고요. 이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해서 1차 접종만 했을 때는 한 30% 정도대의 예방률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2차까지 완료를 하게 되면 60~90%까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추가적인 접종은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고. 현재 2차까지 또는 1차, 2차, 그러니까 얀센은 1차인데 나머지는 2차까지 접종해야 하거든요? 그 이후에 3차 접종, 우리가 부스터 접종 (추가 접종)을 하게 되면 이런 예방 효과는 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앵커]
추가 접종 말고 교차 접종은 어떻게 보시나요? 다음 달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맞은 분이 화이자도 맞을 수 있게, 백신의 종류를 달리하는 걸 교차 접종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시는지.

[답변]
실제로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 데이터를 보면 1차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2차에 화이자 백신을 맞았을 때 그 효과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차만 맞은 사람 대비 2차까지 완료한 사람들에서 예방 효과가 올라가듯이, 이렇게 교차 접종을 했을 때 예방 효과가 올라가게 되면 아무래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앞으로도 이러한 변이 바이러스, 그러니까 제2의 델타 또는 제2의 델타 플러스가 계속 나올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어떤 백신을 새로 개발하는 노력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역시 방역인 것 같습니다.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 세계에 한 90여 개국까지 확산한 것 같아요. 대표적인 나라를 보면 영국, 이스라엘, 일본, 미국. 그런데 다음 달부터 해외 입국자들, 만약에 백신을 다 맞았다고 하면 자가격리 면제해 주는 게 시행이 되잖아요? 만약에 이런 나라에서 들어오는 분들 이렇게 자가격리 다 해제해 주면, 이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9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확산하고 있고요.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국가가 영국과 인도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달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자,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서 한 10여 개국을 제외하고는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됐을 경우에 실제로 해외로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이 면제 대상에 포함돼 있는 나라가 인도와 영국이 포함돼 있어요. 그러니까 세계에서 지금 델타 바이러스의 어떤 유행의 확산이 굉장히 심각한 두 나라인데, 이 국가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들한테서도 실제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되기 때문에 국내로 이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가격리 면제 부분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각심을 갖고 봐야 한다는 말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올가을에 북반구에서는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 이런 경고도 나오는 상황 이어서 여쭤봅니다.

[답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더블링 타임이 2주고요. 우리나라만 해도 실제로 한 달 만에 2배씩 증가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두 달 후면, 그러니까 여름이 지나는 시점이면 아마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임상 증상 자체가 감기 바이러스와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에 진단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면서 실제로 굉장히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델타에 이어서 델타 플러스 출몰한 것도 잠깐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변이가 계속되면 결국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겠네요.

[답변]
아무래도 계속되는 부스터 접종 (추가 접종)이 어느 정도의 예방 효과를 증가시킬 수는 있는데, 그게 무한정 증가하지는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결국은 새롭게 개발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계속 부정적인 얘기를 말씀드렸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또 말씀드리면, 일단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거를 급속하게 줄여줄 수가 있거든요? 실제로 만연하게 감염이 이루어지더라도 이런 사망하는 케이스들이 줄기 때문에 공포심이 줄어들게 되면서 어쩌면 일상으로 회복할 수도 있다, 어떤 낙관적인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은 또 더 낮아진다고도 하니까요. 어쨌든 마스크 없는 여름으로 가는 길이 참 험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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