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물속의 인삼’…北 최고 추어탕집은 어디? 외

입력 2021.06.26 (08:46) 수정 2021.06.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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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는 미꾸라지를 ‘물속의 인삼’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만큼 영양이 풍부하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미꾸라지를 넣어 끓인 추어탕은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힙니다.

북한의 유명 추어탕집에는 다양한 미꾸라지 요리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

최근 올라온 영상에서 한 미꾸라지 요리 식당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NEW DPRK’ 리포터 : "여기가 바로 ‘물속의 인삼’이라 불리는 미꾸라지로 다양한 요리를 해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추어탕집입니다. 이 식당에서는 미꾸라지로 30여 가지나 되는 요리를 만들어 봉사(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메뉴 가운데 대표 음식은 역시 추어탕입니다.

이 식당은 미꾸라지 요리 경연 대회에서 여러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5년 전부터 식당 안에 양식장까지 만들어 미꾸라지를 직접 기르고 있습니다.

[평천추어탕 식당 종업원 : "식사실로 향하는 복도에 미꾸라지 서식장을 서로 크기가 다르게 9개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현재 기르고 있는 양은 300kg입니다."]

이 식당에는 식사하러 온 손님뿐만 아니라, 미꾸라지 양식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북한에서 미꾸라지는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의 기력을 보충해주는 대표 보양식 재료입니다.

조선중앙TV가 미꾸라지 요리와 양식법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종종 방송할 정도인데요. 추어탕과 튀김, 구이, 전골 등 다양한 미꾸라지 요리를 선보이는 전시회까지 열리기도 합니다.

[평천추어탕 식당 종업원 : "미꾸라지는 다른 물고기들에 비해 칼슘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동맥경화증, 뇌혈증, 빈혈증 이런 것에 특효가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에 아주 좋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시인할 정도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하지만 유튜브 영상에 소개된 식당은 미꾸라지 요리를 일반 서민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꽃·나무 10만 그루…수목원급 北 방직공장

[앵커]

북한에는 아직도 나무와 풀이 없는 황폐한 민둥산이 곳곳에 방치돼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매년 신년사에서 산림 복원 정책을 특히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푸르게 숲을 가꾸는 조림 사업으로 과수원까지 조성한 북한의 방직공장이 있다고 하네요.

꽃과 나무 10만 그루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푸른 숲이 울창해서 얼핏 보면 수목원 같은 이곳, 실을 만드는 김정숙평양제사공장입니다.

[조선중앙TV 방송원 : "여기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 심은 나무들은 다 자기 나이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 나무가 이 공장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나무인데 60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큰 나무부터 과일나무, 꽃나무, 약나무, 약초에 이르기까지 100여 종, 10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들이 자라고 있는데요.

공장 전체 면적을 놓고 보면 1제곱미터당 한 그루 이상의 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워낙 나무가 많다 보니 공장 근로자들 모두가 나서 나무를 가꿔야 한다는데요.

[송철호/김정숙평양제사공장 과장 : "평방당 책임제로 관리하는데 새로 종업원들이 공장에 들어오면 자기 나무를 맡게 됩니다. 나무 이름에 자기 이름을 걸어놓고 짬 나는 시간마다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올해 원림작업반을 구성해 정원식으로 가꿔 나가고 있습니다. 또 단순히 나무를 심는 수준에서 벗어나 나무 배치까지 신경을 쓰는 과학적인 조경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강국철/김정숙평양제사공장 부기사장 : "원림 설계를 어떻게 했냐면 앞에는 생 울타리로 막고, 그 뒤에는 밤나무를 심고, 그 뒤에는 좀 더 큰 은행나무를 층층이 심으면서도 색 조화를 맞추고. 계절마다 자기 특색이 다 살아나게끔 이렇게 심었단 말입니다."]

관상용으로 더할 나위 없이 예쁜 장미는 이 공장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공장 양어장 주변까지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데요.

과일나무마다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형형색색으로 익어 가고 있습니다.

거의 수목원급으로 나무를 가꾼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의 사례는 다른 북한 사업장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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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물속의 인삼’…北 최고 추어탕집은 어디? 외
    • 입력 2021-06-26 08:46:18
    • 수정2021-06-26 09: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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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는 미꾸라지를 ‘물속의 인삼’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만큼 영양이 풍부하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미꾸라지를 넣어 끓인 추어탕은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힙니다.

북한의 유명 추어탕집에는 다양한 미꾸라지 요리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

최근 올라온 영상에서 한 미꾸라지 요리 식당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NEW DPRK’ 리포터 : "여기가 바로 ‘물속의 인삼’이라 불리는 미꾸라지로 다양한 요리를 해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추어탕집입니다. 이 식당에서는 미꾸라지로 30여 가지나 되는 요리를 만들어 봉사(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메뉴 가운데 대표 음식은 역시 추어탕입니다.

이 식당은 미꾸라지 요리 경연 대회에서 여러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5년 전부터 식당 안에 양식장까지 만들어 미꾸라지를 직접 기르고 있습니다.

[평천추어탕 식당 종업원 : "식사실로 향하는 복도에 미꾸라지 서식장을 서로 크기가 다르게 9개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현재 기르고 있는 양은 300kg입니다."]

이 식당에는 식사하러 온 손님뿐만 아니라, 미꾸라지 양식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북한에서 미꾸라지는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의 기력을 보충해주는 대표 보양식 재료입니다.

조선중앙TV가 미꾸라지 요리와 양식법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종종 방송할 정도인데요. 추어탕과 튀김, 구이, 전골 등 다양한 미꾸라지 요리를 선보이는 전시회까지 열리기도 합니다.

[평천추어탕 식당 종업원 : "미꾸라지는 다른 물고기들에 비해 칼슘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동맥경화증, 뇌혈증, 빈혈증 이런 것에 특효가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에 아주 좋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시인할 정도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하지만 유튜브 영상에 소개된 식당은 미꾸라지 요리를 일반 서민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꽃·나무 10만 그루…수목원급 北 방직공장

[앵커]

북한에는 아직도 나무와 풀이 없는 황폐한 민둥산이 곳곳에 방치돼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매년 신년사에서 산림 복원 정책을 특히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푸르게 숲을 가꾸는 조림 사업으로 과수원까지 조성한 북한의 방직공장이 있다고 하네요.

꽃과 나무 10만 그루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푸른 숲이 울창해서 얼핏 보면 수목원 같은 이곳, 실을 만드는 김정숙평양제사공장입니다.

[조선중앙TV 방송원 : "여기 김정숙평양제사공장에 심은 나무들은 다 자기 나이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 나무가 이 공장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나무인데 60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큰 나무부터 과일나무, 꽃나무, 약나무, 약초에 이르기까지 100여 종, 10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들이 자라고 있는데요.

공장 전체 면적을 놓고 보면 1제곱미터당 한 그루 이상의 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워낙 나무가 많다 보니 공장 근로자들 모두가 나서 나무를 가꿔야 한다는데요.

[송철호/김정숙평양제사공장 과장 : "평방당 책임제로 관리하는데 새로 종업원들이 공장에 들어오면 자기 나무를 맡게 됩니다. 나무 이름에 자기 이름을 걸어놓고 짬 나는 시간마다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올해 원림작업반을 구성해 정원식으로 가꿔 나가고 있습니다. 또 단순히 나무를 심는 수준에서 벗어나 나무 배치까지 신경을 쓰는 과학적인 조경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강국철/김정숙평양제사공장 부기사장 : "원림 설계를 어떻게 했냐면 앞에는 생 울타리로 막고, 그 뒤에는 밤나무를 심고, 그 뒤에는 좀 더 큰 은행나무를 층층이 심으면서도 색 조화를 맞추고. 계절마다 자기 특색이 다 살아나게끔 이렇게 심었단 말입니다."]

관상용으로 더할 나위 없이 예쁜 장미는 이 공장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공장 양어장 주변까지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데요.

과일나무마다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형형색색으로 익어 가고 있습니다.

거의 수목원급으로 나무를 가꾼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의 사례는 다른 북한 사업장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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