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서클 `일진회` 실태

⊙앵커: 학교 폭력 서클이 이렇게 외부조직과 연계되면서 학생을 상대로 한 교내 폭력도 갈수록 잔인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학원폭력 실태를 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여자 중학생은 지난 8월 학교 내 폭력 서클에 가입했다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피해 학생: 신발에 찍히구요.
눈을 맞아서 실핏줄 터지고요. 막았다고 더 맞고요.
⊙기자: 적게는 2만 원, 많게는 수십만 원까지 돈상납을 요구당했습니다.
⊙피해 학생: 탈퇴식 할때는요.
너희들은 이제 우리 후배도 아닌데 죽일 수도 있다고 했어요.
⊙기자: 고등학교의 경우 폭력 양상은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입니다.
지난 2월 한 고교생은 학교 주변 폭력배 등에게 폭력과 갈취에 시달리다 돈을 구하려고 장기매매까지 시도했습니다.
학원 폭력단속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학원 폭력서클 관련 범죄는 79건에서 올해 21건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는 학생들은 5명에 1명꼴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5%가 늘었습니다.
학원폭력이 은밀한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상물을 통해 조폭문화가 미화되는 사이 범죄조직에 빠져든 청소년까지 생겨났습니다.
⊙이승희(청소년보호대책위원회 위원장): 학교 내 폭력 서클에 의해서 폭력이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그리고 학교 폭력 서클들은 사회의 폭력조직과 연결돼 있다.
⊙기자: 학원 폭력서클에 대한 정밀한 실태파악과 근절대책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