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서클은 `조폭 양성소`

입력 2003.1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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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등학교의 폭력서클이 실은 조직폭력배 양성소였음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성인 폭력조직은 이들 학생들에게 용돈을 주고 관리하면서 졸업하면 조직원으로 가입시켜 왔습니다.
집중 취재 먼저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천 등 수도권 일대를 무대로 폭력을 휘두르다 검찰과 경찰에 검거된 부천식구파 조직원들의 80%는 학교 폭력 서클 출신입니다.
부천의 11개 고등학교 폭력서클 가입학생들과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이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조직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김용화(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고교를 졸업해서 인간적인 유대를 맺은 학생들이 자유스럽게 유입되는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기자: 특히 학교마다 한 명씩 대표를 선정해 폭력조직과의 연결책으로 활용하며 서클학생들에게 용돈과 유흥비까지 주며 지속적으로 관리했습니다.
⊙피해자: 선배들이 줄줄이 연결돼 인사받고 인사시키고 자연적으로 흡수되는 거죠.
⊙기자: 이렇게 모인 조직폭력배들은 유흥업소 등에서 일하면서 일당을 받고 노사 파업현장에 동원돼 노조원들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일부 조직원이 이탈하자 살해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위압감을 조성해 가입해라.
안 한다고 하니까 구타를 당한 사실도 있습니다.
⊙기자: 검찰과 경찰은 부천 최대조직인 부천식구파 소속 54명을 적발해 조직원 21명을 범죄단체 구성과 살인 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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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폭력 서클은 `조폭 양성소`
    • 입력 2003-1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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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등학교의 폭력서클이 실은 조직폭력배 양성소였음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성인 폭력조직은 이들 학생들에게 용돈을 주고 관리하면서 졸업하면 조직원으로 가입시켜 왔습니다. 집중 취재 먼저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천 등 수도권 일대를 무대로 폭력을 휘두르다 검찰과 경찰에 검거된 부천식구파 조직원들의 80%는 학교 폭력 서클 출신입니다. 부천의 11개 고등학교 폭력서클 가입학생들과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이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조직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김용화(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고교를 졸업해서 인간적인 유대를 맺은 학생들이 자유스럽게 유입되는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기자: 특히 학교마다 한 명씩 대표를 선정해 폭력조직과의 연결책으로 활용하며 서클학생들에게 용돈과 유흥비까지 주며 지속적으로 관리했습니다. ⊙피해자: 선배들이 줄줄이 연결돼 인사받고 인사시키고 자연적으로 흡수되는 거죠. ⊙기자: 이렇게 모인 조직폭력배들은 유흥업소 등에서 일하면서 일당을 받고 노사 파업현장에 동원돼 노조원들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일부 조직원이 이탈하자 살해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위압감을 조성해 가입해라. 안 한다고 하니까 구타를 당한 사실도 있습니다. ⊙기자: 검찰과 경찰은 부천 최대조직인 부천식구파 소속 54명을 적발해 조직원 21명을 범죄단체 구성과 살인 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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