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동남아 ‘변이 바이러스’ 속수무책…봉쇄·폐쇄 잇따라

입력 2021.06.28 (21:14) 수정 2021.06.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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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새 거리두기에 들어가는 우리나와 달리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번지는 나라들은 다시 문을 걸어 잠그고, 이동을 막고 있습니다.

호주는 주요 도시를 긴급 봉쇄했고,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국가들도 봉쇄 조치와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6일부터 통행이 제한된 호주 시드니.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 거리는 썰렁합니다.

본다이 해변 일대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100명 넘게 무더기로 발생하자 주요 지역에 긴급 봉쇄령을 내린 겁니다.

생필품 구매나 직장 출퇴근 등 필수 목적이 아니면 2주 동안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마이클 거너/호주 노던 준주 주지사 :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확산을 멈추게 하거나 늦추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즉, 봉쇄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확산을 저지해오던 동남아국가들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5일 최다 확진자 8백 명을 넘겼고, 상황이 가장 심각한 호치민시에서는 하루 50만 명씩 5백만 명 검사에 돌입했습니다.

다음 달 1일 푸껫 등 유명 관광지의 재개방을 앞둔 태국은 하루 4천 명 안팎의 확진자를 기록하자 체육, 종교시설 폐쇄에 이어 식당 영업도 금지했습니다.

집단 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6백여 곳의 외국인 근로자 숙소를 봉쇄해 이동 자체를 금지 시켰습니다.

인도네시아도 확진자가 가파르게 급증해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넘겼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치료를 위해 입국을 희망하는 교민이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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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동남아 ‘변이 바이러스’ 속수무책…봉쇄·폐쇄 잇따라
    • 입력 2021-06-28 21:14:38
    • 수정2021-06-28 22:04:22
    뉴스 9
[앵커]

이렇게 새 거리두기에 들어가는 우리나와 달리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번지는 나라들은 다시 문을 걸어 잠그고, 이동을 막고 있습니다.

호주는 주요 도시를 긴급 봉쇄했고,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국가들도 봉쇄 조치와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6일부터 통행이 제한된 호주 시드니.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 거리는 썰렁합니다.

본다이 해변 일대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100명 넘게 무더기로 발생하자 주요 지역에 긴급 봉쇄령을 내린 겁니다.

생필품 구매나 직장 출퇴근 등 필수 목적이 아니면 2주 동안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마이클 거너/호주 노던 준주 주지사 :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확산을 멈추게 하거나 늦추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즉, 봉쇄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확산을 저지해오던 동남아국가들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5일 최다 확진자 8백 명을 넘겼고, 상황이 가장 심각한 호치민시에서는 하루 50만 명씩 5백만 명 검사에 돌입했습니다.

다음 달 1일 푸껫 등 유명 관광지의 재개방을 앞둔 태국은 하루 4천 명 안팎의 확진자를 기록하자 체육, 종교시설 폐쇄에 이어 식당 영업도 금지했습니다.

집단 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6백여 곳의 외국인 근로자 숙소를 봉쇄해 이동 자체를 금지 시켰습니다.

인도네시아도 확진자가 가파르게 급증해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넘겼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치료를 위해 입국을 희망하는 교민이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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