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화이자 백신 보관 온도 이탈 사고…“담당직원 실수”

입력 2021.06.30 (21:39) 수정 2021.06.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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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부족해 접종을 못 한 분들이 많은데요.

광주 북구청이 관리하는 화이자 백신 천여 명 분이 반나절 이상 상온에 방치돼 전량 폐기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직원이 실수로 백신을 냉장 보관하지 않아 빚어진 일인데, 허술한 백신 관리 체계가 문제입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시 북구의 예방접종센텁니다.

오늘 오전 8시 쯤, 이곳에서 화이자 백신 천여명 분이 든 상자가 상온에 방치된 채 발견됐습니다.

백신 관리 담당자가 어제 오후 6시 쯤 냉동고에서 백신을 꺼내놓고 퇴근한 겁니다.

화이자 백신은 통상 접종에 쓰일 분량을 전날 냉장고로 옮겨 해동시키는데, 냉동고에서 꺼내두기만 하고 냉장고에 넣지 않았습니다.

2명이 한 조를 이뤄 백신을 옮기고 관리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김종효/광주시 행정부시장 : "화이자 백신을 해동하기 위해 냉동고에서 냉장고로 옮기는 중, 일지 작성을 위해서 잠시 해당 백신을 상온에 뒀다가 냉장보관을 누락한 것을 오늘 오전 8시경 확인하고..."]

화이자 백신의 적정 보관온도는 상온의 경우 2시간 안팎입니다.

광주시는 14시간 이상 방치된 백신을 전량 수거해 질병관리청에 보냈습니다.

대신 다음 주에 사용할 백신 물량으로 대상자들에게 접종을 마쳤습니다.

질병청은 내일까지 해당 백신의 폐기 또는 재사용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예정입니다.

북구청은 백신 관리 담당 인력을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허술한 백신 관리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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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서 화이자 백신 보관 온도 이탈 사고…“담당직원 실수”
    • 입력 2021-06-30 21:39:35
    • 수정2021-06-30 21:54:46
    뉴스9(광주)
[앵커]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부족해 접종을 못 한 분들이 많은데요.

광주 북구청이 관리하는 화이자 백신 천여 명 분이 반나절 이상 상온에 방치돼 전량 폐기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직원이 실수로 백신을 냉장 보관하지 않아 빚어진 일인데, 허술한 백신 관리 체계가 문제입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시 북구의 예방접종센텁니다.

오늘 오전 8시 쯤, 이곳에서 화이자 백신 천여명 분이 든 상자가 상온에 방치된 채 발견됐습니다.

백신 관리 담당자가 어제 오후 6시 쯤 냉동고에서 백신을 꺼내놓고 퇴근한 겁니다.

화이자 백신은 통상 접종에 쓰일 분량을 전날 냉장고로 옮겨 해동시키는데, 냉동고에서 꺼내두기만 하고 냉장고에 넣지 않았습니다.

2명이 한 조를 이뤄 백신을 옮기고 관리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김종효/광주시 행정부시장 : "화이자 백신을 해동하기 위해 냉동고에서 냉장고로 옮기는 중, 일지 작성을 위해서 잠시 해당 백신을 상온에 뒀다가 냉장보관을 누락한 것을 오늘 오전 8시경 확인하고..."]

화이자 백신의 적정 보관온도는 상온의 경우 2시간 안팎입니다.

광주시는 14시간 이상 방치된 백신을 전량 수거해 질병관리청에 보냈습니다.

대신 다음 주에 사용할 백신 물량으로 대상자들에게 접종을 마쳤습니다.

질병청은 내일까지 해당 백신의 폐기 또는 재사용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예정입니다.

북구청은 백신 관리 담당 인력을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허술한 백신 관리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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