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사흘 만 악재에 尹 “법 적용 예외 없어”…민주 “사법 정의 드러나”

입력 2021.07.02 (21:06) 수정 2021.07.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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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도 전에 윤석열 전 총장은 악재를 만난 셈입니다.

윤 전 총장은 법 적용에 예외가 없다는 입장만 밝혔는데, 여권에선 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이 일제히 비난에 나섰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결 40여 분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짧은 입장만 내놨습니다.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원론적 언급이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그제/KBS 출연 : "관련된 무슨 수사라든가 이런 법 집행 사건이 있다고 하면 법과 원칙, 법의 적용이라는 데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전 생각합니다."]

윤 전 총장은 김영삼 도서관,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을 비공개로 찾는 일정은 그대로 소화했습니다.

본인이 아닌 장모의 일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입니다.

윤 전 총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국정감사에서 장모의 다른 사건과 관련한 야당의원 의혹 제기에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장/2018년 10월 : "그게 어떻게 제 도덕성의 문제입니까? 제가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피해자가 고소를 하면 될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이거 좀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윤 전 총장이 이제는 대선주자로 검증대에 오른 만큼, 관건은 장모 사건에 검사 윤석열이 영향을 미칠 수 있었거나 인지하고 있었느냐 여부입니다.

관련 사건은 윤 전 총장이 결혼한 뒤 벌어진 일이고, 3년 뒤 경찰 수사 때 윤 전 총장이 좌천된 시점이기는 해도 장모만 처벌을 면했던 점은 의심받는 지점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전 총장이 직접 연루된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한민국은 연좌제 하지 않는 나라기 때문에 그런 부분 대한 것들은 국민들이 판단할 듯합니다. 저는 윤 전 총장 입당 자격 요건에는 전혀 변함없다고 판단한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사법 정의가 드러났다며, 윤 전 총장의 책임 있는 언급을 요구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에 검찰총장 사위라는 외피가 사라지자 제대로 된 기소가 되고 법적 정의가 밝혀진 것 같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일제히 비판했고, 특히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지휘권 행사로 윤 전 총장을 장모 사건 지휘에서 배제했던 추미애 후보는 누가 옳았느냐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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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마 선언 사흘 만 악재에 尹 “법 적용 예외 없어”…민주 “사법 정의 드러나”
    • 입력 2021-07-02 21:06:24
    • 수정2021-07-03 07:53:52
    뉴스 9
[앵커]

대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도 전에 윤석열 전 총장은 악재를 만난 셈입니다.

윤 전 총장은 법 적용에 예외가 없다는 입장만 밝혔는데, 여권에선 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이 일제히 비난에 나섰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결 40여 분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짧은 입장만 내놨습니다.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원론적 언급이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그제/KBS 출연 : "관련된 무슨 수사라든가 이런 법 집행 사건이 있다고 하면 법과 원칙, 법의 적용이라는 데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전 생각합니다."]

윤 전 총장은 김영삼 도서관,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을 비공개로 찾는 일정은 그대로 소화했습니다.

본인이 아닌 장모의 일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입니다.

윤 전 총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국정감사에서 장모의 다른 사건과 관련한 야당의원 의혹 제기에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장/2018년 10월 : "그게 어떻게 제 도덕성의 문제입니까? 제가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피해자가 고소를 하면 될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이거 좀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윤 전 총장이 이제는 대선주자로 검증대에 오른 만큼, 관건은 장모 사건에 검사 윤석열이 영향을 미칠 수 있었거나 인지하고 있었느냐 여부입니다.

관련 사건은 윤 전 총장이 결혼한 뒤 벌어진 일이고, 3년 뒤 경찰 수사 때 윤 전 총장이 좌천된 시점이기는 해도 장모만 처벌을 면했던 점은 의심받는 지점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전 총장이 직접 연루된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한민국은 연좌제 하지 않는 나라기 때문에 그런 부분 대한 것들은 국민들이 판단할 듯합니다. 저는 윤 전 총장 입당 자격 요건에는 전혀 변함없다고 판단한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사법 정의가 드러났다며, 윤 전 총장의 책임 있는 언급을 요구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에 검찰총장 사위라는 외피가 사라지자 제대로 된 기소가 되고 법적 정의가 밝혀진 것 같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일제히 비판했고, 특히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지휘권 행사로 윤 전 총장을 장모 사건 지휘에서 배제했던 추미애 후보는 누가 옳았느냐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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