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불똥’에 이재명 vs 반이재명

입력 2021.07.02 (21:10) 수정 2021.07.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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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민주당으로 갑니다.

흥행 전략을 고심하면서 이른바 '독한 면접'을 내걸었던 대선 경선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해 온 김경율 회계사에게 후보 면접을 맡겼다가 소란이 일었는데, 그 대응을 놓고 이재명 후보와 다른 후보들 사이에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보들에게 '독한 면접'을 맛보게 하겠다며 쓴소리 담당으로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던 민주당.

후보들 반발로 곧바로 없던 일이 됐지만, 지도부 책임론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예비후보 : "거짓 주장으로 사회와 민주당에 상처와 갈등을 초래한 분의 심사를 받아야 하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예비후보/CBS 라디오 : "반정부적인 입장을 취해 온 사람인데, 불쾌한 수준이 아니고 치욕이죠."]

유일하게 김경율 회계사 선정을 좋은 아이템이라고 평가했던 이재명 후보도 타깃이 됐습니다.

[박광온/이낙연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 : "이재명 후보님께도 묻고 싶습니다. 김경율 회계사의 그동안의 언동이 정녕 국민의 시각이라고 여기고 계시는 겁니까?"]

반면 이재명 후보는 김경율 회계사의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결국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예비후보 : "국민들이 보실 때 참 여유 없어 보이고 그럴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좀 대승적으로 대범하게..."]

민주당 지도부는 과정상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또 다른 면접관으로 선발해 놓은 스타트업 김소연 대표가 사의를 표명해 일요일 면접을 앞두고도 후보를 심사할 면접관이 공석인 상황입니다.

조국 전 장관 이슈는 민주당에겐 여전히 껄끄러운 과제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과 반(反)이재명 구도를 선명하게 하는 요소라는 게 이번 소동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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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율 불똥’에 이재명 vs 반이재명
    • 입력 2021-07-02 21:10:23
    • 수정2021-07-04 22:02:57
    뉴스 9
[앵커]

이번엔 민주당으로 갑니다.

흥행 전략을 고심하면서 이른바 '독한 면접'을 내걸었던 대선 경선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해 온 김경율 회계사에게 후보 면접을 맡겼다가 소란이 일었는데, 그 대응을 놓고 이재명 후보와 다른 후보들 사이에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보들에게 '독한 면접'을 맛보게 하겠다며 쓴소리 담당으로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던 민주당.

후보들 반발로 곧바로 없던 일이 됐지만, 지도부 책임론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예비후보 : "거짓 주장으로 사회와 민주당에 상처와 갈등을 초래한 분의 심사를 받아야 하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예비후보/CBS 라디오 : "반정부적인 입장을 취해 온 사람인데, 불쾌한 수준이 아니고 치욕이죠."]

유일하게 김경율 회계사 선정을 좋은 아이템이라고 평가했던 이재명 후보도 타깃이 됐습니다.

[박광온/이낙연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 : "이재명 후보님께도 묻고 싶습니다. 김경율 회계사의 그동안의 언동이 정녕 국민의 시각이라고 여기고 계시는 겁니까?"]

반면 이재명 후보는 김경율 회계사의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결국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예비후보 : "국민들이 보실 때 참 여유 없어 보이고 그럴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좀 대승적으로 대범하게..."]

민주당 지도부는 과정상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또 다른 면접관으로 선발해 놓은 스타트업 김소연 대표가 사의를 표명해 일요일 면접을 앞두고도 후보를 심사할 면접관이 공석인 상황입니다.

조국 전 장관 이슈는 민주당에겐 여전히 껄끄러운 과제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과 반(反)이재명 구도를 선명하게 하는 요소라는 게 이번 소동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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