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편의 대가 후원금’ 고발건…경찰, 이재명 출석 요구

입력 2021.07.02 (21:11) 수정 2021.07.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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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찰이 이재명 경기 지사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한 보수단체가 3년 전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 때문인데, 이 지사 측은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FC는 2014년 초 시민 구단으로 재창단했습니다.

구단주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입니다.

창단 이듬해인 2015년부터 2년 동안 기업 6곳에서 광고비와 후원금으로 160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두산건설과 네이버 등 성남시에 사업장을 둔 회사들입니다.

두산건설은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병원 부지에 신사옥을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을 허가받았습니다.

성남FC에 광고비나 후원금을 내는 대가로 기업들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보수 성향 단체들은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 고발 사건이 접수된 지 3년 만에 이재명 지사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15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 지 넉 달 만입니다.

경찰 수사 초점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광고비나 후원금을 낸 기업에 각종 인허가를 내준 게 적법했는지 여부입니다.

당시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과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성남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당시) 정책기획과 팀장, 담당자, 그 다음에 도시과도 실무자들, 팀장 뭐 다들 왔더라고요."]

두 번째는 광고비나 후원금 사용처입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2015년부터 3년간 성남FC 법인 계좌 입출금 내역과 축구단 전 대표이사 2명의 개인 계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전 성남FC 관계자/음성변조 : "제 계좌도 턴 거 같던데... 뭐가 날아왔더라고요, 제 계좌를 뭐 이렇게 확인했다고."]

광고비나 후원금을 다른 용도로 쓰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이재명 지사를 직접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선거 때마다 문제를 삼아서 해명한 내용이고, 고발 내용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찰에 출석하는 대신 서면조사를 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박장빈/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편집:고석훈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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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편의 대가 후원금’ 고발건…경찰, 이재명 출석 요구
    • 입력 2021-07-02 21:11:29
    • 수정2021-07-02 21:18:13
    뉴스 9
[앵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찰이 이재명 경기 지사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한 보수단체가 3년 전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 때문인데, 이 지사 측은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FC는 2014년 초 시민 구단으로 재창단했습니다.

구단주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입니다.

창단 이듬해인 2015년부터 2년 동안 기업 6곳에서 광고비와 후원금으로 160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두산건설과 네이버 등 성남시에 사업장을 둔 회사들입니다.

두산건설은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병원 부지에 신사옥을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을 허가받았습니다.

성남FC에 광고비나 후원금을 내는 대가로 기업들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보수 성향 단체들은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 고발 사건이 접수된 지 3년 만에 이재명 지사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15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 지 넉 달 만입니다.

경찰 수사 초점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광고비나 후원금을 낸 기업에 각종 인허가를 내준 게 적법했는지 여부입니다.

당시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과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성남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당시) 정책기획과 팀장, 담당자, 그 다음에 도시과도 실무자들, 팀장 뭐 다들 왔더라고요."]

두 번째는 광고비나 후원금 사용처입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2015년부터 3년간 성남FC 법인 계좌 입출금 내역과 축구단 전 대표이사 2명의 개인 계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전 성남FC 관계자/음성변조 : "제 계좌도 턴 거 같던데... 뭐가 날아왔더라고요, 제 계좌를 뭐 이렇게 확인했다고."]

광고비나 후원금을 다른 용도로 쓰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이재명 지사를 직접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선거 때마다 문제를 삼아서 해명한 내용이고, 고발 내용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찰에 출석하는 대신 서면조사를 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박장빈/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편집:고석훈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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