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원 투입한 횡성 한우 홍보 조형물 방치

입력 2021.07.02 (21:46) 수정 2021.07.0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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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군은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한우를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횡성한우체험관도 이 가운데 하난데요.

이 체험관 앞에는 대형 조형물도 만들었는데, 이게 제대로 활용이 안 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성 한우 체험관 한편에 거대한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스테인리스로 만든 용 미끄럼틀입니다.

체험관 개관 1년 뒤에 들어섰습니다.

한우체험관 벽면에 설치된 용 미끄럼틀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사용할 수 없도록 양쪽 입구가 모두 막혀있습니다.

이 미끄럼틀과 청동 조각까지 시설물을 조성하는 데엔 4억 3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성 1년 반이 넘도록 이 미끄럼틀은 한 번도 운영을 못했습니다.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선 전용 깔개가 있어야 하는데 이걸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겨울엔 사고 위험까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엔 미끄럼틀이 실내시설로 분류돼 아예 사용금지됐습니다.

[이은형/횡성군청 전략산업담당 : “한우축제가 이뤄지는 10월 달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시설입니다. 관리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상황이니까 지켜봐 주시고 그 이후에 판단을 내려주셨으면.”]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우 체험관이 개관한 건 2018년 12월.

66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29억 원을 더 들여 건물 증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끄럼틀 입구의 일부를 가리게 됩니다.

[백오인/횡성군의원 : “이게 불과 1, 2년 만에 다른 용도로 바뀌게 된다는 건 상당히 문제가 있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사전에 얘기가 안 되다 보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게 아닌가.”]

하지만, 조형물을 운영하는 횡성군 문화체육과와 체험관 증축을 담당하는 횡성군 축산지원과는 군의회에서 문제 제기가 나올 때까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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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억 원 투입한 횡성 한우 홍보 조형물 방치
    • 입력 2021-07-02 21:46:38
    • 수정2021-07-02 21:57:35
    뉴스9(춘천)
[앵커]

횡성군은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한우를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횡성한우체험관도 이 가운데 하난데요.

이 체험관 앞에는 대형 조형물도 만들었는데, 이게 제대로 활용이 안 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성 한우 체험관 한편에 거대한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스테인리스로 만든 용 미끄럼틀입니다.

체험관 개관 1년 뒤에 들어섰습니다.

한우체험관 벽면에 설치된 용 미끄럼틀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사용할 수 없도록 양쪽 입구가 모두 막혀있습니다.

이 미끄럼틀과 청동 조각까지 시설물을 조성하는 데엔 4억 3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성 1년 반이 넘도록 이 미끄럼틀은 한 번도 운영을 못했습니다.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선 전용 깔개가 있어야 하는데 이걸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겨울엔 사고 위험까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엔 미끄럼틀이 실내시설로 분류돼 아예 사용금지됐습니다.

[이은형/횡성군청 전략산업담당 : “한우축제가 이뤄지는 10월 달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시설입니다. 관리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상황이니까 지켜봐 주시고 그 이후에 판단을 내려주셨으면.”]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우 체험관이 개관한 건 2018년 12월.

66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29억 원을 더 들여 건물 증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끄럼틀 입구의 일부를 가리게 됩니다.

[백오인/횡성군의원 : “이게 불과 1, 2년 만에 다른 용도로 바뀌게 된다는 건 상당히 문제가 있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사전에 얘기가 안 되다 보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게 아닌가.”]

하지만, 조형물을 운영하는 횡성군 문화체육과와 체험관 증축을 담당하는 횡성군 축산지원과는 군의회에서 문제 제기가 나올 때까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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