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엘사 북상…붕괴 참사 플로리다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1.07.06 (06:24) 수정 2021.07.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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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에도 열대성 폭풍 엘사가 북상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얼마 전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해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마이애미에선 폭풍에 대비해 남은 건물을 폭파해 철거하고 구조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서양에서 처음 발생한 허리케인 엘사로 쿠바에서 18만 명이 대피했고 아이티 등에서 3명이 숨졌습니다.

엘사는 쿠바를 지나며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줄었지만, 여전히 초당 30미터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현지시간 5일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상황.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풍의 영향권에 든 1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동시에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현장의 수색작업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드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 : "우리는 플로리다 키스 제도와 서부 해안가를 따라 열대성 폭풍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마이애미 서프사이드 붕괴 현장에서의 구조 작업도 계속할 겁니다."]

마이애미 구조당국은 지난달 24일 붕괴된 뒤 남은 아파트 옆 동을 폭파했습니다.

폭풍이 닥치면 추가 붕괴될 위험에 대비한 겁니다.

주말 동안 중단됐던 실종자 수색도 재개됐습니다.

[골란 바흐/대령/이스라엘 구조팀 마이애미 파견대 : "이틀 전 실종자 가족들에게 누군가를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현실주의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2일 째, 현장에선 희생자 3명이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는 27명으로 늘었습니다.

백 명이 넘는 실종자는 여전히 수색 중입니다.

마이애미 구조당국은 강풍과 폭우가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수색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폭풍이 오기 직전의 열기와 습도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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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 엘사 북상…붕괴 참사 플로리다 ‘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21-07-06 06:24:14
    • 수정2021-07-06 08:02:35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에도 열대성 폭풍 엘사가 북상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얼마 전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해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마이애미에선 폭풍에 대비해 남은 건물을 폭파해 철거하고 구조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서양에서 처음 발생한 허리케인 엘사로 쿠바에서 18만 명이 대피했고 아이티 등에서 3명이 숨졌습니다.

엘사는 쿠바를 지나며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줄었지만, 여전히 초당 30미터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현지시간 5일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상황.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풍의 영향권에 든 1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동시에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현장의 수색작업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드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 : "우리는 플로리다 키스 제도와 서부 해안가를 따라 열대성 폭풍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마이애미 서프사이드 붕괴 현장에서의 구조 작업도 계속할 겁니다."]

마이애미 구조당국은 지난달 24일 붕괴된 뒤 남은 아파트 옆 동을 폭파했습니다.

폭풍이 닥치면 추가 붕괴될 위험에 대비한 겁니다.

주말 동안 중단됐던 실종자 수색도 재개됐습니다.

[골란 바흐/대령/이스라엘 구조팀 마이애미 파견대 : "이틀 전 실종자 가족들에게 누군가를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현실주의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2일 째, 현장에선 희생자 3명이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는 27명으로 늘었습니다.

백 명이 넘는 실종자는 여전히 수색 중입니다.

마이애미 구조당국은 강풍과 폭우가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수색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폭풍이 오기 직전의 열기와 습도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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