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경남 16개 시·군 호우특보…산사태·침수에 주민 대피

[앵커]

남부지방에선 오늘 밤까지 계속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남 지역도 새벽부터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야산에서 밀려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박기원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에는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산의 흙과 잡목이 밀려내려와 주택 두 채의 일부를 덮쳤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주변 마을 주민들이 모두 대피해 있습니다.

계속 비가 이어지면 추가 피해가 일어날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외곽 지역에서 비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6일) 오전 7시쯤 의창구 대산면의 주택이 침수됐고, 북면 신촌리와 지개리 하천 물이 넘쳐 주택 침수 위험이 커지면서 주민 수십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경남 지역에는 새벽부터 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남해안에는 시간당 최대 20㎜가 넘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오전 11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남해 296㎜, 고성군 254.5㎜, 사천시 삼천포 236㎜입니다.

지리산 부근과 경남 남해안은 오늘 하루 최대 200㎜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창원과 진주, 의령 등 11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남해와 고성 등 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 함안과 김해 등 6개 시군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진주 남강댐은 12시부터 사천 방향 초당 1,200t, 진주 방향 초당 3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어제(5일) 저녁 7시부터 탐방로 모든 구간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산사태 우려 지역을 미리 점검하고,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와 강변 산책로 등에서는 주민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창원에서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