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 농산물 ‘경쟁 입찰’…농민 강력 반발
입력 2021.07.06 (19:13)
수정 2021.07.06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실 급식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국방부가 농산물의 군 부대 납품 방식을 전자 입찰 경쟁체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계약재배를 통해 군부대에 농산물을 납품해오던 농민들은 공급 불안정 우려가 커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에서 농민이 감자와 당근을 캐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여기서 수확한 농산물은 군 부대에 급식용으로 납품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군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걱정에 농민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국방부가 내년부터 농·축·수산물의 군납 방식을 전자 경쟁 입찰제로 바꿀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된 부실 급식을 개선하기 위해 급식시스템을 바꾼다는 겁니다.
농민들은 군부대 부실 급식문제를 납품 농가 탓으로 돌리는 처사라며 반발합니다.
[김규철/화천군 군납 농민 : "여태까지 납품이 잘 돼 왔잖아요. 그런데 부대 내에서 뭐 보급이 잘못됐는지, 잘못된 부분을 갖다가 우리가 물건 나쁜 것 줘서 그렇게 된 것처럼 오도를 하고 있는데."]
군납 농민들은 현재 지역 농협을 통해 농작물을 계약 생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만 천 여 농가에 800억 원이 넘는 규몹니다.
국방부 발표대로 전자 입찰제가 실행될 경우,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고 대자본의 저가 공략에 농민들은 군납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김종진/양구군 군납 농민 : "군납하고 있는 농업인들은 모두 다 생존권을 놓게 되는 상황이고요. 저희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납 농산물 전자 입찰제의 경우, 큰 틀의 계획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음성변조 : "로컬푸드 정책 이런 것도 당연히 저희가 중요한 정책 과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것은 저희가 관계 부처랑 협의도 해야 되거든요."]
농민들은 농산물 군납 전자 입찰제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상경 투쟁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부실 급식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국방부가 농산물의 군 부대 납품 방식을 전자 입찰 경쟁체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계약재배를 통해 군부대에 농산물을 납품해오던 농민들은 공급 불안정 우려가 커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에서 농민이 감자와 당근을 캐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여기서 수확한 농산물은 군 부대에 급식용으로 납품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군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걱정에 농민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국방부가 내년부터 농·축·수산물의 군납 방식을 전자 경쟁 입찰제로 바꿀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된 부실 급식을 개선하기 위해 급식시스템을 바꾼다는 겁니다.
농민들은 군부대 부실 급식문제를 납품 농가 탓으로 돌리는 처사라며 반발합니다.
[김규철/화천군 군납 농민 : "여태까지 납품이 잘 돼 왔잖아요. 그런데 부대 내에서 뭐 보급이 잘못됐는지, 잘못된 부분을 갖다가 우리가 물건 나쁜 것 줘서 그렇게 된 것처럼 오도를 하고 있는데."]
군납 농민들은 현재 지역 농협을 통해 농작물을 계약 생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만 천 여 농가에 800억 원이 넘는 규몹니다.
국방부 발표대로 전자 입찰제가 실행될 경우,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고 대자본의 저가 공략에 농민들은 군납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김종진/양구군 군납 농민 : "군납하고 있는 농업인들은 모두 다 생존권을 놓게 되는 상황이고요. 저희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납 농산물 전자 입찰제의 경우, 큰 틀의 계획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음성변조 : "로컬푸드 정책 이런 것도 당연히 저희가 중요한 정책 과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것은 저희가 관계 부처랑 협의도 해야 되거든요."]
농민들은 농산물 군납 전자 입찰제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상경 투쟁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군납 농산물 ‘경쟁 입찰’…농민 강력 반발
-
- 입력 2021-07-06 19:13:39
- 수정2021-07-06 19:50:45
[앵커]
부실 급식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국방부가 농산물의 군 부대 납품 방식을 전자 입찰 경쟁체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계약재배를 통해 군부대에 농산물을 납품해오던 농민들은 공급 불안정 우려가 커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에서 농민이 감자와 당근을 캐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여기서 수확한 농산물은 군 부대에 급식용으로 납품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군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걱정에 농민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국방부가 내년부터 농·축·수산물의 군납 방식을 전자 경쟁 입찰제로 바꿀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된 부실 급식을 개선하기 위해 급식시스템을 바꾼다는 겁니다.
농민들은 군부대 부실 급식문제를 납품 농가 탓으로 돌리는 처사라며 반발합니다.
[김규철/화천군 군납 농민 : "여태까지 납품이 잘 돼 왔잖아요. 그런데 부대 내에서 뭐 보급이 잘못됐는지, 잘못된 부분을 갖다가 우리가 물건 나쁜 것 줘서 그렇게 된 것처럼 오도를 하고 있는데."]
군납 농민들은 현재 지역 농협을 통해 농작물을 계약 생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만 천 여 농가에 800억 원이 넘는 규몹니다.
국방부 발표대로 전자 입찰제가 실행될 경우,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고 대자본의 저가 공략에 농민들은 군납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김종진/양구군 군납 농민 : "군납하고 있는 농업인들은 모두 다 생존권을 놓게 되는 상황이고요. 저희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납 농산물 전자 입찰제의 경우, 큰 틀의 계획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음성변조 : "로컬푸드 정책 이런 것도 당연히 저희가 중요한 정책 과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것은 저희가 관계 부처랑 협의도 해야 되거든요."]
농민들은 농산물 군납 전자 입찰제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상경 투쟁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부실 급식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국방부가 농산물의 군 부대 납품 방식을 전자 입찰 경쟁체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계약재배를 통해 군부대에 농산물을 납품해오던 농민들은 공급 불안정 우려가 커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에서 농민이 감자와 당근을 캐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여기서 수확한 농산물은 군 부대에 급식용으로 납품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군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걱정에 농민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국방부가 내년부터 농·축·수산물의 군납 방식을 전자 경쟁 입찰제로 바꿀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된 부실 급식을 개선하기 위해 급식시스템을 바꾼다는 겁니다.
농민들은 군부대 부실 급식문제를 납품 농가 탓으로 돌리는 처사라며 반발합니다.
[김규철/화천군 군납 농민 : "여태까지 납품이 잘 돼 왔잖아요. 그런데 부대 내에서 뭐 보급이 잘못됐는지, 잘못된 부분을 갖다가 우리가 물건 나쁜 것 줘서 그렇게 된 것처럼 오도를 하고 있는데."]
군납 농민들은 현재 지역 농협을 통해 농작물을 계약 생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만 천 여 농가에 800억 원이 넘는 규몹니다.
국방부 발표대로 전자 입찰제가 실행될 경우,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고 대자본의 저가 공략에 농민들은 군납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김종진/양구군 군납 농민 : "군납하고 있는 농업인들은 모두 다 생존권을 놓게 되는 상황이고요. 저희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납 농산물 전자 입찰제의 경우, 큰 틀의 계획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음성변조 : "로컬푸드 정책 이런 것도 당연히 저희가 중요한 정책 과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것은 저희가 관계 부처랑 협의도 해야 되거든요."]
농민들은 농산물 군납 전자 입찰제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상경 투쟁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