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알펜시아 입찰 사전 조율 의혹…응찰업체 2곳 ‘KH’ 관련사
입력 2021.07.06 (19:14)
수정 2021.07.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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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에서 낙찰자가 나왔습니다.
매각 추진 10년만의 일인데요.
그런데, 낙찰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입찰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덴, 이번 입찰에 대해 강원도와 낙찰자 사이에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의혹도 있는데요.
오늘(6일)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KBS는 이번 응찰업체들이 한 회사의 관련사들이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먼저,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달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공개매각에서 최종 응찰업체 2곳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KH그룹의 계열사인 KH강원개발을 낙찰자로 선정했습니다.
낙찰자 발표장에선 1조 원대 추가 사업 계획까지 밝힙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지난달 24일 : "(알펜시아) 주변 35만 평(1.1㎢)에 이르는 지역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에 이미 착수해있습니다 . 1조 원대 추가투자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강원도와 해당 업체간에 이번 공매에 대해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집니다.
실제로, 낙찰자 발표 엿새 전, 알펜시아에서, 이미 낙찰 선정 축하연이 있었다는 목격담까지 나옵니다.
[입찰 관련 행사 목격자/음성변조 :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파티하셨어요?) 지난주(6월 18일)에 파티를 했었어요."]
강원도와 강개공 내부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이어집니다.
복수의 관계자는 KBS에 최종 입찰에 참여했던 기업 2곳이 사실은 모두 'KH그룹' 관계사였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관계자/음성변조 : "그것(KH강원개발)처럼 또 어느 특수목적법인이 또 있는데, 그것조차도 필룩스(KH그룹) 계열사라고."]
사실이라면 공정한 입찰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혁/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유찰방지를 위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회사를 들러리를 세워서 경쟁입찰의 외형이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이는 실질적인 경쟁이 아니고."]
강원도개발공사 사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양측 모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오늘 : (입찰사 2곳이 관계사인 거는 맞는거죠?) 거기서(강원도개발공사) 공식 답변을 받으시라니까. (그게 안되니까 지사님한테 여쭤보러온거죠.) 그거는(밝히는 건) 불법이야 불법이라니까."]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을 위해 공개매각을 추진하겠다던 강원도.
지금같은 침묵은 이런 약속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박영웅
지난달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에서 낙찰자가 나왔습니다.
매각 추진 10년만의 일인데요.
그런데, 낙찰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입찰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덴, 이번 입찰에 대해 강원도와 낙찰자 사이에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의혹도 있는데요.
오늘(6일)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KBS는 이번 응찰업체들이 한 회사의 관련사들이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먼저,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달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공개매각에서 최종 응찰업체 2곳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KH그룹의 계열사인 KH강원개발을 낙찰자로 선정했습니다.
낙찰자 발표장에선 1조 원대 추가 사업 계획까지 밝힙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지난달 24일 : "(알펜시아) 주변 35만 평(1.1㎢)에 이르는 지역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에 이미 착수해있습니다 . 1조 원대 추가투자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강원도와 해당 업체간에 이번 공매에 대해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집니다.
실제로, 낙찰자 발표 엿새 전, 알펜시아에서, 이미 낙찰 선정 축하연이 있었다는 목격담까지 나옵니다.
[입찰 관련 행사 목격자/음성변조 :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파티하셨어요?) 지난주(6월 18일)에 파티를 했었어요."]
강원도와 강개공 내부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이어집니다.
복수의 관계자는 KBS에 최종 입찰에 참여했던 기업 2곳이 사실은 모두 'KH그룹' 관계사였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관계자/음성변조 : "그것(KH강원개발)처럼 또 어느 특수목적법인이 또 있는데, 그것조차도 필룩스(KH그룹) 계열사라고."]
사실이라면 공정한 입찰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혁/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유찰방지를 위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회사를 들러리를 세워서 경쟁입찰의 외형이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이는 실질적인 경쟁이 아니고."]
강원도개발공사 사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양측 모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오늘 : (입찰사 2곳이 관계사인 거는 맞는거죠?) 거기서(강원도개발공사) 공식 답변을 받으시라니까. (그게 안되니까 지사님한테 여쭤보러온거죠.) 그거는(밝히는 건) 불법이야 불법이라니까."]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을 위해 공개매각을 추진하겠다던 강원도.
지금같은 침묵은 이런 약속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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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에서 낙찰자가 나왔습니다.
매각 추진 10년만의 일인데요.
그런데, 낙찰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입찰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덴, 이번 입찰에 대해 강원도와 낙찰자 사이에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의혹도 있는데요.
오늘(6일)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KBS는 이번 응찰업체들이 한 회사의 관련사들이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먼저,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달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공개매각에서 최종 응찰업체 2곳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KH그룹의 계열사인 KH강원개발을 낙찰자로 선정했습니다.
낙찰자 발표장에선 1조 원대 추가 사업 계획까지 밝힙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지난달 24일 : "(알펜시아) 주변 35만 평(1.1㎢)에 이르는 지역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에 이미 착수해있습니다 . 1조 원대 추가투자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강원도와 해당 업체간에 이번 공매에 대해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집니다.
실제로, 낙찰자 발표 엿새 전, 알펜시아에서, 이미 낙찰 선정 축하연이 있었다는 목격담까지 나옵니다.
[입찰 관련 행사 목격자/음성변조 :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파티하셨어요?) 지난주(6월 18일)에 파티를 했었어요."]
강원도와 강개공 내부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이어집니다.
복수의 관계자는 KBS에 최종 입찰에 참여했던 기업 2곳이 사실은 모두 'KH그룹' 관계사였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관계자/음성변조 : "그것(KH강원개발)처럼 또 어느 특수목적법인이 또 있는데, 그것조차도 필룩스(KH그룹) 계열사라고."]
사실이라면 공정한 입찰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혁/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유찰방지를 위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회사를 들러리를 세워서 경쟁입찰의 외형이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이는 실질적인 경쟁이 아니고."]
강원도개발공사 사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양측 모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오늘 : (입찰사 2곳이 관계사인 거는 맞는거죠?) 거기서(강원도개발공사) 공식 답변을 받으시라니까. (그게 안되니까 지사님한테 여쭤보러온거죠.) 그거는(밝히는 건) 불법이야 불법이라니까."]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을 위해 공개매각을 추진하겠다던 강원도.
지금같은 침묵은 이런 약속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박영웅
지난달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에서 낙찰자가 나왔습니다.
매각 추진 10년만의 일인데요.
그런데, 낙찰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입찰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덴, 이번 입찰에 대해 강원도와 낙찰자 사이에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의혹도 있는데요.
오늘(6일)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KBS는 이번 응찰업체들이 한 회사의 관련사들이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먼저, 박상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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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달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공개매각에서 최종 응찰업체 2곳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KH그룹의 계열사인 KH강원개발을 낙찰자로 선정했습니다.
낙찰자 발표장에선 1조 원대 추가 사업 계획까지 밝힙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지난달 24일 : "(알펜시아) 주변 35만 평(1.1㎢)에 이르는 지역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에 이미 착수해있습니다 . 1조 원대 추가투자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강원도와 해당 업체간에 이번 공매에 대해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집니다.
실제로, 낙찰자 발표 엿새 전, 알펜시아에서, 이미 낙찰 선정 축하연이 있었다는 목격담까지 나옵니다.
[입찰 관련 행사 목격자/음성변조 :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파티하셨어요?) 지난주(6월 18일)에 파티를 했었어요."]
강원도와 강개공 내부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이어집니다.
복수의 관계자는 KBS에 최종 입찰에 참여했던 기업 2곳이 사실은 모두 'KH그룹' 관계사였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관계자/음성변조 : "그것(KH강원개발)처럼 또 어느 특수목적법인이 또 있는데, 그것조차도 필룩스(KH그룹) 계열사라고."]
사실이라면 공정한 입찰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혁/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유찰방지를 위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회사를 들러리를 세워서 경쟁입찰의 외형이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이는 실질적인 경쟁이 아니고."]
강원도개발공사 사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양측 모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오늘 : (입찰사 2곳이 관계사인 거는 맞는거죠?) 거기서(강원도개발공사) 공식 답변을 받으시라니까. (그게 안되니까 지사님한테 여쭤보러온거죠.) 그거는(밝히는 건) 불법이야 불법이라니까."]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을 위해 공개매각을 추진하겠다던 강원도.
지금같은 침묵은 이런 약속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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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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