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휴식기·‘소나기’에 ‘폭염’ 기승

입력 2021.07.08 (19:16) 수정 2021.07.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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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낸 장마전선이 남해상으로 물러났습니다.

다음 주까지 장맛비는 없겠지만, 장맛비 못지 않은 강한 소나기와 폭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잠기고, 무너졌습니다.

엿새 동안 쏟아진 장맛비에 2명이 숨졌고, 800명 넘는 이재민이 났습니다.

재산피해도 전남에서만 68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밤 시간 세를 키우며 큰 피해를 남긴 장마전선이 오늘 낮 남해상으로 내려갔습니다.

장마전선은 주말까지 남해상에 머물며 제주도에만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장맛비가 주춤해진 내륙 지역에는 잦은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한반도 상공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장마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냈지만,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소나기 구름아 만들어질 거로 보입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다음 주에는 폭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가 물러가고, 동쪽에선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에선 티베트고기압이 확장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반도 주변을 온통 더운 공기가 에워싸면서 장마전선은 세를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가 일찍 끝난 뒤 최악의 폭염이 이어진 2018년 여름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장마가 이대로 끝나고 폭염으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8일 예보 정례브리핑 :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중첩된다고는 하나 이 현상이 지속 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아직 미지수기 때문에 극단적 폭염이 다가온다라고 확언할 수는 없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폭염까지 겹칠 경우, 감염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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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휴식기·‘소나기’에 ‘폭염’ 기승
    • 입력 2021-07-08 19:16:38
    • 수정2021-07-08 19:54:40
    뉴스 7
[앵커]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낸 장마전선이 남해상으로 물러났습니다.

다음 주까지 장맛비는 없겠지만, 장맛비 못지 않은 강한 소나기와 폭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잠기고, 무너졌습니다.

엿새 동안 쏟아진 장맛비에 2명이 숨졌고, 800명 넘는 이재민이 났습니다.

재산피해도 전남에서만 68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밤 시간 세를 키우며 큰 피해를 남긴 장마전선이 오늘 낮 남해상으로 내려갔습니다.

장마전선은 주말까지 남해상에 머물며 제주도에만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장맛비가 주춤해진 내륙 지역에는 잦은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한반도 상공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장마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냈지만,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소나기 구름아 만들어질 거로 보입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다음 주에는 폭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가 물러가고, 동쪽에선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에선 티베트고기압이 확장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반도 주변을 온통 더운 공기가 에워싸면서 장마전선은 세를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가 일찍 끝난 뒤 최악의 폭염이 이어진 2018년 여름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장마가 이대로 끝나고 폭염으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8일 예보 정례브리핑 :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중첩된다고는 하나 이 현상이 지속 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아직 미지수기 때문에 극단적 폭염이 다가온다라고 확언할 수는 없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폭염까지 겹칠 경우, 감염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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