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수도권 상황 될라”…주점 고리로 젊은층 사이 확산

입력 2021.07.08 (21:08) 수정 2021.07.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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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바깥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수도권 젊은이들이 다녀간 주점이나 클럽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주점에 갔던 한 서울지역 거주자.

확진된 줄도 모르고 부산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서면의 한 주점에 들른 건 지난달 27일입니다.

닷새 뒤 주점 3곳에서 15명이 한꺼번에 확진됐습니다.

이때부터 일주일 만에 주점 15곳으로 감염이 퍼져,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85명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20명대였던 부산의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나자, 부산시는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습니다.

하지만 주점 관련 확진자 80%가 활동이 왕성한 20~30대로, 접촉자만 3천 명에 이르는 데다, 동선이 다양하고 복잡해 확산세를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3단계 수준이 되지 않더라도 확진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오염 시설에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대구에서도 주점과 클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16명이 집단 감염된 한 클럽과 관련해 아직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비수도권에서도 수도권으로부터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가 같이 강화되는 게 필요한 상황이어서 중대본 차원에서 지자체와 협의해서 강화조치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방역 당국은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앞둔 상황에서 지금의 유행을 빠르게 꺾고 사회 전체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단합된 멈춤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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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수도권 상황 될라”…주점 고리로 젊은층 사이 확산
    • 입력 2021-07-08 21:08:12
    • 수정2021-07-08 21: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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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바깥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수도권 젊은이들이 다녀간 주점이나 클럽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주점에 갔던 한 서울지역 거주자.

확진된 줄도 모르고 부산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서면의 한 주점에 들른 건 지난달 27일입니다.

닷새 뒤 주점 3곳에서 15명이 한꺼번에 확진됐습니다.

이때부터 일주일 만에 주점 15곳으로 감염이 퍼져,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85명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20명대였던 부산의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나자, 부산시는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습니다.

하지만 주점 관련 확진자 80%가 활동이 왕성한 20~30대로, 접촉자만 3천 명에 이르는 데다, 동선이 다양하고 복잡해 확산세를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3단계 수준이 되지 않더라도 확진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오염 시설에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대구에서도 주점과 클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16명이 집단 감염된 한 클럽과 관련해 아직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비수도권에서도 수도권으로부터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가 같이 강화되는 게 필요한 상황이어서 중대본 차원에서 지자체와 협의해서 강화조치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방역 당국은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앞둔 상황에서 지금의 유행을 빠르게 꺾고 사회 전체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단합된 멈춤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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