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차 유행 언제까지? 확산 억제 위한 맞춤형 방역 필요

입력 2021.07.08 (21:16) 수정 2021.07.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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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늘 확진자 수 자꾸 늘어서 놀라고 불안한 분들 많을 겁니다.

4차 유행, 진정시킬 수 있는 건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고민해보겠습니다.

교수님 1275명입니다. 어느 정도로 위험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현재 유행상황을 판단하는 데 가장 좋은 지표는 감염재생산수입니다.

지금 감염재생산수가 1. 25에서 1. 3 정도가 되는데 이 말은 2주마다 확진자의 숫자가 30%씩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은경 청장이 악화되면 2천 명도 넘어갈 수 있다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금 저희가 그래프도 준비를 해 봤는데 이 진단에는 동의를 하십니까?

[답변]

유행 예측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현재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단시간에 2천 명까지 갈 수 있다는 지점에서는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천 명 넘어도 놀랍지 않다...지난달부터 이렇게 얘기해오셨습니다.

지금 상황, 예견된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답변]

우리가 확산을 볼 때에는 확산을 늘리려는 힘과 감소시키려는 힘을 나눠서 보셔야 되는데 확산을 늘리려는 힘 같은 경우에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이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가 되는 것이 있고 확산을 줄이려는 힘은 백신접종률이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6월과 7월을 보면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이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지속적인 신호가 왔지만 백신접종률이 약간 정체 상태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균형이 깨어졌다고 봐야 되고 이런 확진자 증가는 예견된 것이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그래서 거리두기를 확 격상해서 그럼 지금 급한 불부터 끄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단 서울만 4단계로 올릴 수 있다는데 수도권만 막아서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방역이라고 하는 것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도권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방역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확진자 숫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사망자와 중환자의 숫자는 그에 따라서 늘어나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 관점을 봐서는 우리가 방역의 패러다임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요?

[답변]

우리가 중환자에 대해서, 중환자가 늘어나지 않게 막는 것인데요 백신 접종을 고위험군부터 접종을 하게 되면 코로나19가 특별하지 않은 감염병이 됩니다.

코로나19가 특별한 이유는 고연령층에게 사망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고연령층이 완전히 보호가 된다면 사실 계절 독감과 비슷한 방향으로 방역 정책을 가져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 방향을 어느 순간에는 채택을 해야 되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앵커]

근데 지금 20~30대 감염이 많은데 백신은 가장 늦게 맞습니다.

지금 앞서서 고연령층의 백신 얘기를 해 주셔서 질문을 드릴게요.

일정을 앞당겨서 젊은 층부터 먼저 맞게 하자는 의견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접종 전략은 고위험군에게 빠르게 접종을 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는 전략을 채택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와서 20대, 30대에게 백신 접종을 한다면 바닷물에 물을 타는 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확보한 백신의 물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전파 차단의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20~30대 그 동안 방역수칙 지켜가며 잘 버텨왔는데 백신도 늦게 맞고...그럼 따로 방역지침을 좀 섬세하게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답변]

현재 20대, 30대 유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고연령층에 대해서는 백신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서 연령층이 이동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20대, 30대가 특별한 잘못을 했다거나 아니면 생활태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현상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가 되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다음 시점으로 이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델타변이 짚어보죠.

해외에서는 확진자 중에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더 많다던데? 우리나라도 다음달이면 그렇게 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맞습니까?

[답변]

저는 이것보다 조금 더 빠를 수 있다라고 보는데 지금 우리가 전체 확진자의 절반 정도가 변이바이러스가 검출이 되고 있고 그 절반 정도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지하는 비율이 일주일 단위로 두 배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일주일 전에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검사하는 데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오늘의 데이터를 뽑아본다면 이것보다 비율이 많이 늘어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저는 지금도 벌써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 걱정이 특히 많습니다.

곧 있으면 방학인데 학원을 보내도 되는지, 그리고 2학기에는 계속 그냥 등교해도 되는 건지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코로나19가 1년 반 동안 이어지면서 아이들의 학업 결손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어떻게 보면 1년 반 동안 아이들이 사회를 위해서 희생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저는 2학기부터는 사회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이들의 학업 결손이 생기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하고 접종률을 높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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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4차 유행 언제까지? 확산 억제 위한 맞춤형 방역 필요
    • 입력 2021-07-08 21:16:19
    • 수정2021-07-08 2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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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늘 확진자 수 자꾸 늘어서 놀라고 불안한 분들 많을 겁니다.

4차 유행, 진정시킬 수 있는 건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고민해보겠습니다.

교수님 1275명입니다. 어느 정도로 위험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현재 유행상황을 판단하는 데 가장 좋은 지표는 감염재생산수입니다.

지금 감염재생산수가 1. 25에서 1. 3 정도가 되는데 이 말은 2주마다 확진자의 숫자가 30%씩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은경 청장이 악화되면 2천 명도 넘어갈 수 있다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금 저희가 그래프도 준비를 해 봤는데 이 진단에는 동의를 하십니까?

[답변]

유행 예측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현재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단시간에 2천 명까지 갈 수 있다는 지점에서는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천 명 넘어도 놀랍지 않다...지난달부터 이렇게 얘기해오셨습니다.

지금 상황, 예견된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답변]

우리가 확산을 볼 때에는 확산을 늘리려는 힘과 감소시키려는 힘을 나눠서 보셔야 되는데 확산을 늘리려는 힘 같은 경우에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이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가 되는 것이 있고 확산을 줄이려는 힘은 백신접종률이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6월과 7월을 보면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이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지속적인 신호가 왔지만 백신접종률이 약간 정체 상태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균형이 깨어졌다고 봐야 되고 이런 확진자 증가는 예견된 것이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그래서 거리두기를 확 격상해서 그럼 지금 급한 불부터 끄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단 서울만 4단계로 올릴 수 있다는데 수도권만 막아서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방역이라고 하는 것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도권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방역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확진자 숫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사망자와 중환자의 숫자는 그에 따라서 늘어나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 관점을 봐서는 우리가 방역의 패러다임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요?

[답변]

우리가 중환자에 대해서, 중환자가 늘어나지 않게 막는 것인데요 백신 접종을 고위험군부터 접종을 하게 되면 코로나19가 특별하지 않은 감염병이 됩니다.

코로나19가 특별한 이유는 고연령층에게 사망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고연령층이 완전히 보호가 된다면 사실 계절 독감과 비슷한 방향으로 방역 정책을 가져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 방향을 어느 순간에는 채택을 해야 되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앵커]

근데 지금 20~30대 감염이 많은데 백신은 가장 늦게 맞습니다.

지금 앞서서 고연령층의 백신 얘기를 해 주셔서 질문을 드릴게요.

일정을 앞당겨서 젊은 층부터 먼저 맞게 하자는 의견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접종 전략은 고위험군에게 빠르게 접종을 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는 전략을 채택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와서 20대, 30대에게 백신 접종을 한다면 바닷물에 물을 타는 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확보한 백신의 물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전파 차단의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20~30대 그 동안 방역수칙 지켜가며 잘 버텨왔는데 백신도 늦게 맞고...그럼 따로 방역지침을 좀 섬세하게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답변]

현재 20대, 30대 유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고연령층에 대해서는 백신접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서 연령층이 이동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20대, 30대가 특별한 잘못을 했다거나 아니면 생활태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현상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가 되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다음 시점으로 이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델타변이 짚어보죠.

해외에서는 확진자 중에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더 많다던데? 우리나라도 다음달이면 그렇게 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맞습니까?

[답변]

저는 이것보다 조금 더 빠를 수 있다라고 보는데 지금 우리가 전체 확진자의 절반 정도가 변이바이러스가 검출이 되고 있고 그 절반 정도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지하는 비율이 일주일 단위로 두 배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일주일 전에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검사하는 데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오늘의 데이터를 뽑아본다면 이것보다 비율이 많이 늘어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저는 지금도 벌써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 걱정이 특히 많습니다.

곧 있으면 방학인데 학원을 보내도 되는지, 그리고 2학기에는 계속 그냥 등교해도 되는 건지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코로나19가 1년 반 동안 이어지면서 아이들의 학업 결손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어떻게 보면 1년 반 동안 아이들이 사회를 위해서 희생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저는 2학기부터는 사회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이들의 학업 결손이 생기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하고 접종률을 높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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