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밝혀라” 부친 유지 받은 최재형…윤석열·이준석 비공개 회동

입력 2021.07.09 (09:40) 수정 2021.07.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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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들의 정치 참여를 응원하는 듯한 유언을 남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국민의힘 등 야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비공개 회동을 했는데, 8월 경선 전 입당과 관련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치 참여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부친을 여의게 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한국전쟁 때 대한해협 해전 영웅으로 불리는 부친 고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유언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글씨로 남겨 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혀라', 육성으로는 저에게 '소신껏 해라'."]

최 전 원장의 발언은 부친의 유언을 따라 정치에 나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의도 전달됐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특히 야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최 전 원장이 야권의 대안 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조문 형식으로 야권과 자연스러운 접촉 계기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 : "가급적이면 늦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당에 들어와서 대선 행보를 하길 바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빈소를 찾아 두 사람의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특별한 배경이라기보다 당연히 와야 될 자리라, 정치를 하시고 안 하시고 관계없이..."]

윤 전 총장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데 이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맞붙었던 김영환 전 의원도 만났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지난 6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한 시간가량 비공개 회동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입당 관련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대표는 합리적 이유 없이 입당을 늦추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거라며, 당 바깥 주자들을 향해 8월 경선 전 입당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노동수/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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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밝혀라” 부친 유지 받은 최재형…윤석열·이준석 비공개 회동
    • 입력 2021-07-09 09:40:06
    • 수정2021-07-09 09: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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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들의 정치 참여를 응원하는 듯한 유언을 남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국민의힘 등 야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비공개 회동을 했는데, 8월 경선 전 입당과 관련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치 참여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부친을 여의게 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한국전쟁 때 대한해협 해전 영웅으로 불리는 부친 고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유언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글씨로 남겨 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혀라', 육성으로는 저에게 '소신껏 해라'."]

최 전 원장의 발언은 부친의 유언을 따라 정치에 나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의도 전달됐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특히 야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최 전 원장이 야권의 대안 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조문 형식으로 야권과 자연스러운 접촉 계기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 : "가급적이면 늦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당에 들어와서 대선 행보를 하길 바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빈소를 찾아 두 사람의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특별한 배경이라기보다 당연히 와야 될 자리라, 정치를 하시고 안 하시고 관계없이..."]

윤 전 총장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데 이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맞붙었던 김영환 전 의원도 만났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지난 6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한 시간가량 비공개 회동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입당 관련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대표는 합리적 이유 없이 입당을 늦추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거라며, 당 바깥 주자들을 향해 8월 경선 전 입당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노동수/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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