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물러나고 복구 박차…“일손·장비 부족해요”

입력 2021.07.09 (21:41) 수정 2021.07.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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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지역은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손을 보탰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흙더미에 파묻힌 무화과 비닐하우스.

공무원 90여 명이 나서 진흙더미와 잔뜩 쌓인 쓰레기들을 치우고 또 치워보지만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김주현/해남군 홍보팀 : "인력이 모자라긴 한데 우리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생활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하천물이 휩쓸고 간 농촌 마을.

응급 복구가 시작됐지만 또 다시 비가 내릴까 걱정입니다.

[정동철/해남군 탑동마을 : "이번 비로 해서 모두 물에 잠겨버리고 특히나 보시다시피 하천이 이렇게 되니깐 마을 주민들이 전부 다 침체돼있죠."]

그나마 인력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다행.

이 마을은 복구 작업을 시작도 못 했습니다.

땅이 젖어 중장비 진입이 쉽지 않은 데다 응급 복구 순위에서도 밀렸기 때문입니다.

하천 제방 20m가 급류에 휩쓸려 비가 오면 다시 침수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박찬대/해남군 읍호리 이장 : "지금 복구 작업이 빨리 돼야 우리 주민들의 농토가 살아요. 이 상태에서는 농사할 수가 없어요. 급하게 (제방)준설을 해줬으면 (합니다)."]

하루 동안 전남지역 피해복구에 나선 인력은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천4백여 명.

중장비 9백 대가량 투입됐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복구 속도를 높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복구 손길이 못 미쳐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곳도 있는 만큼 더 많은 인력과 장비가 지원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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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물러나고 복구 박차…“일손·장비 부족해요”
    • 입력 2021-07-09 21:41:58
    • 수정2021-07-09 2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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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지역은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손을 보탰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흙더미에 파묻힌 무화과 비닐하우스.

공무원 90여 명이 나서 진흙더미와 잔뜩 쌓인 쓰레기들을 치우고 또 치워보지만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김주현/해남군 홍보팀 : "인력이 모자라긴 한데 우리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생활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하천물이 휩쓸고 간 농촌 마을.

응급 복구가 시작됐지만 또 다시 비가 내릴까 걱정입니다.

[정동철/해남군 탑동마을 : "이번 비로 해서 모두 물에 잠겨버리고 특히나 보시다시피 하천이 이렇게 되니깐 마을 주민들이 전부 다 침체돼있죠."]

그나마 인력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다행.

이 마을은 복구 작업을 시작도 못 했습니다.

땅이 젖어 중장비 진입이 쉽지 않은 데다 응급 복구 순위에서도 밀렸기 때문입니다.

하천 제방 20m가 급류에 휩쓸려 비가 오면 다시 침수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박찬대/해남군 읍호리 이장 : "지금 복구 작업이 빨리 돼야 우리 주민들의 농토가 살아요. 이 상태에서는 농사할 수가 없어요. 급하게 (제방)준설을 해줬으면 (합니다)."]

하루 동안 전남지역 피해복구에 나선 인력은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천4백여 명.

중장비 9백 대가량 투입됐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복구 속도를 높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복구 손길이 못 미쳐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곳도 있는 만큼 더 많은 인력과 장비가 지원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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