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동행세일’…상인 참여 ‘저조’

입력 2021.07.09 (21:44) 수정 2021.07.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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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인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전통시장에서는 실제 참여하는 상인 수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 수산물 가게 상인이 들어온 주문에 맞춰 상품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장사하면서 현장 판매만 고집했지만 코로나19로 손님 발길이 뚝 끊기자,

최근 '동행세일' 행사 기간에 맞춰 김제시와 전북 중기청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판매에 나선 겁니다.

[오인종/김제전통시장 상인회장 : "갈수록 (주문) 숫자가 늘어나니까, 아, 이게 굉장히 좋은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고), 또 이것(온라인 판매)을 통해서 우리 김제 시장을 알릴 수 있고..."]

온라인 플랫폼과 시장 방문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을 줘 전통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마련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하지만 이 같은 혜택을 받는 전통시장 상인들은 많지 않습니다.

전주의 한 전통시장.

온라인 판매는 물론 동행세일 기간인지도 모르는 상인들이 대다수입니다.

[전통시장 상인/음성변조 : "(동행세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그런 거 (들어보셨어요?)) 안 해 여기는 그런 거."]

비대면·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이뤄 지다 보니 고령의 상인들에겐 진입 장벽이 높고, 전통시장 특성상 온라인 판매를 하기엔 유통 이윤이 적은 생산 농가 등보다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통시장 상인/음성변조 : "안 해요 우리는. 지금 젊은 사람들이나 하지. 인터넷 판매를 얼마나 재래시장에서 하겠어요?"]

전북의 전통시장 78곳 가운데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10개 시장 13개 점포뿐이고, VR 전통 시장관 등 '동행세일' 기간 마련된 이벤트에 참여한 시장도 5곳에 그쳤습니다.

[전북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 : "내년도 사업부터는 디지털 전통시장 사업을 아예 신설해서 (전통시장의)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배달·배송이나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행사가 정작 상인들에게 외면받으면서 그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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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동행세일’…상인 참여 ‘저조’
    • 입력 2021-07-09 21:44:10
    • 수정2021-07-09 22:00:21
    뉴스9(전주)
[앵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인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전통시장에서는 실제 참여하는 상인 수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통시장 수산물 가게 상인이 들어온 주문에 맞춰 상품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장사하면서 현장 판매만 고집했지만 코로나19로 손님 발길이 뚝 끊기자,

최근 '동행세일' 행사 기간에 맞춰 김제시와 전북 중기청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판매에 나선 겁니다.

[오인종/김제전통시장 상인회장 : "갈수록 (주문) 숫자가 늘어나니까, 아, 이게 굉장히 좋은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고), 또 이것(온라인 판매)을 통해서 우리 김제 시장을 알릴 수 있고..."]

온라인 플랫폼과 시장 방문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을 줘 전통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마련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하지만 이 같은 혜택을 받는 전통시장 상인들은 많지 않습니다.

전주의 한 전통시장.

온라인 판매는 물론 동행세일 기간인지도 모르는 상인들이 대다수입니다.

[전통시장 상인/음성변조 : "(동행세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그런 거 (들어보셨어요?)) 안 해 여기는 그런 거."]

비대면·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이뤄 지다 보니 고령의 상인들에겐 진입 장벽이 높고, 전통시장 특성상 온라인 판매를 하기엔 유통 이윤이 적은 생산 농가 등보다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통시장 상인/음성변조 : "안 해요 우리는. 지금 젊은 사람들이나 하지. 인터넷 판매를 얼마나 재래시장에서 하겠어요?"]

전북의 전통시장 78곳 가운데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10개 시장 13개 점포뿐이고, VR 전통 시장관 등 '동행세일' 기간 마련된 이벤트에 참여한 시장도 5곳에 그쳤습니다.

[전북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 : "내년도 사업부터는 디지털 전통시장 사업을 아예 신설해서 (전통시장의)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배달·배송이나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행사가 정작 상인들에게 외면받으면서 그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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