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문제로 홍천 지역 내 갈등 심화

입력 2021.07.10 (21:30) 수정 2021.07.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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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천군에서 송전탑 건설 사업 추진을 놓고, 홍천군민들 사이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천군도, 홍천군의회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장서라. 앞장서라."]

홍천 송전탑 건설 백지화 요구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주민 간 갈등 양상이 생겼습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 송전탑 사업 피해 최소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표면화된 겁니다.

이 때문에 갈등 봉합을 위해 행정기관인 홍천군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허필홍 군수는 송전탑 건설 사업 반대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다만 한국전력이 송전탑 경과 대역 결정 과정 등에서 주민과 홍천군을 무시해온 만큼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야만 이후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허필홍/홍천군수 :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전에서의 지금까지의 방식을 전향적으로 바꿔가면서 접근을 시도하는 게 먼저 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주민 갈등을 줄일 구체적 실행 방법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남궁석/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 "이 시기에 오히려 백지화에 집중해서 투쟁하는 게 낫지, 주민 투표니 뭐니 이런 거 해 가지고 괜히 논란만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이규설/홍천군번영회장 : "피해 주민들한테 일일이 찾아가서 만나든지, 여론 조사를 하든지. 그렇게 해서 홍천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그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다음에 합리적으로 경과 대역을..."]

게다가, 홍천군의원 8명도 송전탑 문제에 대한 의견을 하나로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고압 송전탑 건설 사업과 관련한 미묘한 입장 차이가 두드러지면서 지역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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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전탑 문제로 홍천 지역 내 갈등 심화
    • 입력 2021-07-10 21:30:02
    • 수정2021-07-10 21:38:33
    뉴스9(춘천)
[앵커]

홍천군에서 송전탑 건설 사업 추진을 놓고, 홍천군민들 사이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천군도, 홍천군의회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장서라. 앞장서라."]

홍천 송전탑 건설 백지화 요구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주민 간 갈등 양상이 생겼습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 송전탑 사업 피해 최소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표면화된 겁니다.

이 때문에 갈등 봉합을 위해 행정기관인 홍천군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허필홍 군수는 송전탑 건설 사업 반대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다만 한국전력이 송전탑 경과 대역 결정 과정 등에서 주민과 홍천군을 무시해온 만큼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야만 이후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허필홍/홍천군수 :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전에서의 지금까지의 방식을 전향적으로 바꿔가면서 접근을 시도하는 게 먼저 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주민 갈등을 줄일 구체적 실행 방법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남궁석/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 "이 시기에 오히려 백지화에 집중해서 투쟁하는 게 낫지, 주민 투표니 뭐니 이런 거 해 가지고 괜히 논란만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이규설/홍천군번영회장 : "피해 주민들한테 일일이 찾아가서 만나든지, 여론 조사를 하든지. 그렇게 해서 홍천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그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다음에 합리적으로 경과 대역을..."]

게다가, 홍천군의원 8명도 송전탑 문제에 대한 의견을 하나로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고압 송전탑 건설 사업과 관련한 미묘한 입장 차이가 두드러지면서 지역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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