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교사는 방학 접종 제외”…오락가락 계획에 속타는 교사들

입력 2021.07.12 (06:38) 수정 2021.07.1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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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여름 방학 동안 교직원들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죠.

그런데 60대 교직원들은 이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고령층이라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라는 게 이유인데요.

교직원 접종이냐, 고령층 접종이냐 오락가락 하는 사이에 어느 백신도 못 맞는 사람들이 생기자 교육부는 뒤늦게 추가 접종 일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2살 고등학교 교사 A 씨는 지난 5월, 고령자 우선 대상 자격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2주 뒤, 교직원들은 방학 동안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어느 계획에 따라야 하는지 방역 당국에 문의했습니다.

[62살 고교 교사 A씨/음성변조 :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백신) 안 맞으신 분들은 교직증명서나 재직증명서를 가지고 보건소에 제출하면 맞을 수가 있습니다 라고 (들었습니다)."]

A 교사는 이에 따라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교직원 접종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에 막상 지침을 받아 보니, 60대 이상 교직원은 접종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62살 고교 교사 A씨/음성변조 : "교육청 직원은 오히려 나무라는 거예요. 왜 그럼 그 때 일반 접종할 때 안 맞고 이제 와서 그러십니까? 이런 투로 나무라시는 거예요."]

연령에 따라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받았어야 했고, 이번 교직원 접종 대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61살 중학교 교사 B씨도 같은 상황에 놓였습니다.

교직원 접종 계획에 따라 기존 고령자 접종 예약을 취소했다가 어느 백신도 못 맞게 됐습니다.

[61살 중학교 교사 B씨 : "담당 장학사한테 항의 전화도 하고 했는데 답변도 못하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항의가 이어지자 교육부는 누락된 접종 대상자부터 우선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종철/교육부 차관/지난 8일 : "그동안 건강 등의 이유로 접종하지 못했던 교직원들은 추가 조사를 실시하여 접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실태 파악을 마치는 대로 60대 교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다시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조정석/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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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교사는 방학 접종 제외”…오락가락 계획에 속타는 교사들
    • 입력 2021-07-12 06:38:47
    • 수정2021-07-12 06:43:20
    뉴스광장 1부
[앵커]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여름 방학 동안 교직원들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죠.

그런데 60대 교직원들은 이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고령층이라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라는 게 이유인데요.

교직원 접종이냐, 고령층 접종이냐 오락가락 하는 사이에 어느 백신도 못 맞는 사람들이 생기자 교육부는 뒤늦게 추가 접종 일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2살 고등학교 교사 A 씨는 지난 5월, 고령자 우선 대상 자격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2주 뒤, 교직원들은 방학 동안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어느 계획에 따라야 하는지 방역 당국에 문의했습니다.

[62살 고교 교사 A씨/음성변조 :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백신) 안 맞으신 분들은 교직증명서나 재직증명서를 가지고 보건소에 제출하면 맞을 수가 있습니다 라고 (들었습니다)."]

A 교사는 이에 따라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교직원 접종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에 막상 지침을 받아 보니, 60대 이상 교직원은 접종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62살 고교 교사 A씨/음성변조 : "교육청 직원은 오히려 나무라는 거예요. 왜 그럼 그 때 일반 접종할 때 안 맞고 이제 와서 그러십니까? 이런 투로 나무라시는 거예요."]

연령에 따라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받았어야 했고, 이번 교직원 접종 대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61살 중학교 교사 B씨도 같은 상황에 놓였습니다.

교직원 접종 계획에 따라 기존 고령자 접종 예약을 취소했다가 어느 백신도 못 맞게 됐습니다.

[61살 중학교 교사 B씨 : "담당 장학사한테 항의 전화도 하고 했는데 답변도 못하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항의가 이어지자 교육부는 누락된 접종 대상자부터 우선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종철/교육부 차관/지난 8일 : "그동안 건강 등의 이유로 접종하지 못했던 교직원들은 추가 조사를 실시하여 접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실태 파악을 마치는 대로 60대 교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다시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조정석/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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