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백신 여권’ 직격하나

입력 2021.07.12 (06:40) 수정 2021.07.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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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이 이달부터 이른바 '백신 여권'을 도입했죠.

피서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국경을 넘어 여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규모 국제행사들도 이런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데요.

WHO 전문가들은 유럽의 이런 상황이 코로나 재유행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 니스.

피서철 여행객들이 해변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벨기에에서 날아온 이 부녀는 자전거를 이용해 남프랑스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루디·줄리/부녀/벨기에 관광객 : "(지난 달 백신 접종을 마쳐서 이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요.) 저는 PCR 검사를 받았어요."]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북적이는 도로.

칸 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과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고, 이들은 다시 본국으로 돌아갈 겁니다.

이달 들어 유럽연합의 백신 여권이 통용되면서 인구의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1년 넘게 집에 갇혀 있던 시민들은 이렇게 피서철을 맞아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스포츠 행사인 유로 2020 축구대회.

런던에서 치러지는 결승에 잉글랜드팀이 올라가면서 영국은 거대한 축구 응원장이 됐습니다.

이미 코로나 감염이 현실화 됐는데 WHO는 유로 축구대회로 이미 10% 이상 감염자가 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몰우드/WHO 유럽사무소 비상담당관 : "가을에 코로나 재유행 우려는 여전한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가을 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백신 접종을 끝낸 인구만 전체의 절반을 넘긴 영국.

델타 변이 때문에 하루 확진자가 3만 명 넘게 나옵니다.

영국 정부는 백신 효과로 사망률은 늘지 않고 있다며 오는 19일 예정대로 방역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델타 변이의 감염과 중증 및 사망 사이의 연관성이 끊어졌다는 게 과학자들의 견해입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폴 너스 경은 너무 서둘러 방역조치를 해제할 경우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 델타 변이가 확산할 경우 영국과는 완전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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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 변이, ‘백신 여권’ 직격하나
    • 입력 2021-07-12 06:40:33
    • 수정2021-07-12 08:05:06
    뉴스광장 1부
[앵커]

유럽연합이 이달부터 이른바 '백신 여권'을 도입했죠.

피서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국경을 넘어 여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규모 국제행사들도 이런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데요.

WHO 전문가들은 유럽의 이런 상황이 코로나 재유행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 니스.

피서철 여행객들이 해변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벨기에에서 날아온 이 부녀는 자전거를 이용해 남프랑스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루디·줄리/부녀/벨기에 관광객 : "(지난 달 백신 접종을 마쳐서 이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요.) 저는 PCR 검사를 받았어요."]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북적이는 도로.

칸 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과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고, 이들은 다시 본국으로 돌아갈 겁니다.

이달 들어 유럽연합의 백신 여권이 통용되면서 인구의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1년 넘게 집에 갇혀 있던 시민들은 이렇게 피서철을 맞아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스포츠 행사인 유로 2020 축구대회.

런던에서 치러지는 결승에 잉글랜드팀이 올라가면서 영국은 거대한 축구 응원장이 됐습니다.

이미 코로나 감염이 현실화 됐는데 WHO는 유로 축구대회로 이미 10% 이상 감염자가 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몰우드/WHO 유럽사무소 비상담당관 : "가을에 코로나 재유행 우려는 여전한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가을 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백신 접종을 끝낸 인구만 전체의 절반을 넘긴 영국.

델타 변이 때문에 하루 확진자가 3만 명 넘게 나옵니다.

영국 정부는 백신 효과로 사망률은 늘지 않고 있다며 오는 19일 예정대로 방역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델타 변이의 감염과 중증 및 사망 사이의 연관성이 끊어졌다는 게 과학자들의 견해입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폴 너스 경은 너무 서둘러 방역조치를 해제할 경우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 델타 변이가 확산할 경우 영국과는 완전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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