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폭우경보…중국 남부 홍수 이재민 70만 명

입력 2021.07.12 (19:31) 수정 2021.07.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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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든 요즘 중국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이 잠겨 이재민 수십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평소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수도 베이징에도 폭우경보가 발효돼 학교 등교가 중단됐고 항공기 수백 편이 취소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천이 범람해 도시 전체가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건물 상가와 주택 1층은 완전히 강물에 잠겼습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보트가 급류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한 남성은 물속에 뛰어들어 떠내려가는 사람을 구해냅니다.

어른 허리까지 물이 들어찼고 도로 위로는 물기둥이 솟구쳐 올라옵니다.

[중국 CCTV 보도 : "9일부터 한차례의 강한 비가 중국 11개 성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10일부터 이번 비가 눈에 띄게 강해져, 쓰촨성과 산시성 여러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중국 남서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200mm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시성에서는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쓰촨과 충칭 등에선 이재민 70만 명이 발생했고 주택 파손, 농경지 침수로 지금까지 21억 위안, 우리 돈 3천8백억 원의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수도 베이징에도 올 장마철 가장 강력한 폭우가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해 쏟아졌습니다.

폭우 경보까지 내려져 유치원과 초, 중학교 등교가 중단됐고 각종 외부 행사도 전면 취소됐습니다.

항공기 결항에 고속열차 운행 지연,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됐습니다.

평상시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베이징은 올들어 강수량이 벌써 300밀리미터를 넘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곳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수도권 지역에는 앞으로 1주일 동안 비 예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중국이 폭우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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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폭우경보…중국 남부 홍수 이재민 70만 명
    • 입력 2021-07-12 19:31:58
    • 수정2021-07-12 19: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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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든 요즘 중국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이 잠겨 이재민 수십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평소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수도 베이징에도 폭우경보가 발효돼 학교 등교가 중단됐고 항공기 수백 편이 취소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천이 범람해 도시 전체가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건물 상가와 주택 1층은 완전히 강물에 잠겼습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보트가 급류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한 남성은 물속에 뛰어들어 떠내려가는 사람을 구해냅니다.

어른 허리까지 물이 들어찼고 도로 위로는 물기둥이 솟구쳐 올라옵니다.

[중국 CCTV 보도 : "9일부터 한차례의 강한 비가 중국 11개 성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10일부터 이번 비가 눈에 띄게 강해져, 쓰촨성과 산시성 여러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중국 남서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200mm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시성에서는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쓰촨과 충칭 등에선 이재민 70만 명이 발생했고 주택 파손, 농경지 침수로 지금까지 21억 위안, 우리 돈 3천8백억 원의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수도 베이징에도 올 장마철 가장 강력한 폭우가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해 쏟아졌습니다.

폭우 경보까지 내려져 유치원과 초, 중학교 등교가 중단됐고 각종 외부 행사도 전면 취소됐습니다.

항공기 결항에 고속열차 운행 지연,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됐습니다.

평상시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베이징은 올들어 강수량이 벌써 300밀리미터를 넘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곳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수도권 지역에는 앞으로 1주일 동안 비 예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중국이 폭우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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