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명 “경선연기, 후보 입장만 주장 어려워”…“역선택은 업무방해죄”
입력 2021.07.12 (21:35)
수정 2021.07.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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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자격으로 만납니다.
나는 변방의 진흙밭을 뒹구는 장수다. 과거 이재명 지사는 변방, 흙수저, 이렇게 밑바닥을 강조하는 말들에 힘을 줘왔는데, 대선에 다시 도전하는 지금, 말의 결이 좀 달라졌습니다.
이제 사이다가 아닌 국밥의 역할이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또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변한 건 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내 언어는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 추상적이지 않고 직선적이고 분명하다, 스스로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이번 예비 경선 때 보니까 조금 바뀌었어요. 전략입니까?
[답변]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경선이 매우 중요한 1차 과제가 되니까
네거티브도 하고 심하게 공격할 수 있는데, 저는 이제 수성하는 입장이고, 내부의 균열 요인이나 갈등 요인이 많아지면, 본선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때리면 안 되는 권투를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이 후보에 대해서 추진력이 장점이라고도 하는데, 그게 '불안하다', 라는 평도 있습니다.
지금 추격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도 이 얘기를 계속 하죠.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답변]
일을 하지 않으면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일을 하고 성과를 많이 내면 불안하게 보일 수 있죠.
남들이 안 하던 일을 많이 하다 보니까, 마구 일을 저지르는 것 같은데,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불안한 일,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일은 시도하지 않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당 안에서 지금 경선을 연기하자, 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 2주 순연하자, 이런 의견에는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주최 측이나 심판이 정하면 그에 충실하게 따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주 내에 상당한 조치가 돼서 완화되면 다행인데, 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방역행정을 1선에서 책임지는 입장에서 그것 무시하고 후보 입장만 주장하기가 좀 어려운 게 사실이죠.
언제나 방역과 저에게 공식적으로 주어진 책임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제 결선 흥행을 위해서 각 캠프마다 선거인단이 돼 달라고 홍보 중이죠. 그런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선거인단 신청을 했어요.
그래서 역선택이다, 이런 논란이 생겼는데요.
[답변]
상대 정당이, 그중에서 쉽게 이길 수 있는, 즉 우리 입장에서 보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역으로 선택해서 그 사람을 후보로 뽑히게 하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도 어긋나는 일이긴 하지만, 더 심하게 말씀드리면 사실 형사법상의 업무방해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개인이 판단해서 참여하는 것 말고 경쟁하는 정당의 상대 지휘부가 저쪽 정당의 약한 후보를 찍어라, 이렇게 하는 경우는 없었죠. 처음 봅니다.
[앵커]
여당 대선 후보에게 정권 심판론은 숙명 같은 짐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 후보께서는 그런데 여권의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심판론에서 조금 살짝 비켜 있다, 라는 평가도 있는데, 우선 이 평가에 동의하시는지요?
[답변]
그 평가는 상당 부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밖에서 보면 모두가 친문이지만, 또 안에서 보면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죠. 그리고 저는 어쨌든 당내 세력 관계를 보면 비주류가 분명하기 때문에, 아마 국민들께서도 좀 달리 보는 측면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앵커]
그러면 이제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변]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달라야 하지만, 차별화하진 않는다.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공과를, 공은 취하고 과는 이렇게 할 순 없고, 같이 책임져야죠.
저도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의 일원 아닙니까?
[앵커]
그럼 대표적인 과, 뭐가 있을까요?
[답변]
제일 아쉬운 것은 우리 국민들께서 모두 동의하는 것처럼 부동산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관료들의 저항 때문에 실제로 대통령께서 부동산으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 라고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못 벌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서 시행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상대 후보를 조금 얘기를 해 보죠.
지금 시점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한 상대입니다.
[답변]
사실 정치의 핵심은 새 길을 내는 것이죠. 윤석열 총장께서 공부 열심히 하신다는데..
이제 한 100일, 넉 달 이렇게 지났으니까 좀 알맹이도 보여주시고, 이제 포장지는 좀 걷으시고 그러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거대 국가 과제들, 이것들을 과연 몇 달의 벼락치기 공부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지는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앵커]
윤 전 총장에 대한 가족 검증 문제에서 검증은 가급적 후보자 본인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럼 가족이 검증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인가요?
[답변]
그것은 약간 와전된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국가 경영을 책임질 대통령은 가족 본인 포함해서 무한 검증의 대상이 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윤 총장의 부인에 관한 문제 중에서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직업 문제라든지, 사생활에 관한 얘기들은 결혼한 후의 남편에게 검증의 대상으로 삼기는 적절치 않다..
[앵커]
이 후보께서도 몇몇 사안이 검증 대상이 되고 있고요. 검증은 더 치열해질 텐데요.
예를 들어서 형수 욕설 문제 여러 번 사과하셨습니다만, 녹음 파일이 남아서 지금 돌고 있고, 내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런 우려는 없으신지요?
[답변]
제가 잘못한 것이고 또 이 자리를 빌어서 또 사과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운명 같은 거죠.
그것은 어머니와의 관계라든지, 그때는 사실은 공직을 그만둘 생각을 하고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요,
그건 사죄드리고. 또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 말씀을 하시는데, 그 문제는 저는 대개 다 사법적으로 또는 의료적으로 언론들의 참여하에 검증은 다 됐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계속 그 얘기를 하면 또 역시 저는 계속 답을 드릴 수밖에 없겠죠.
[앵커]
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최정연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자격으로 만납니다.
나는 변방의 진흙밭을 뒹구는 장수다. 과거 이재명 지사는 변방, 흙수저, 이렇게 밑바닥을 강조하는 말들에 힘을 줘왔는데, 대선에 다시 도전하는 지금, 말의 결이 좀 달라졌습니다.
이제 사이다가 아닌 국밥의 역할이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또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변한 건 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내 언어는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 추상적이지 않고 직선적이고 분명하다, 스스로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이번 예비 경선 때 보니까 조금 바뀌었어요. 전략입니까?
[답변]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경선이 매우 중요한 1차 과제가 되니까
네거티브도 하고 심하게 공격할 수 있는데, 저는 이제 수성하는 입장이고, 내부의 균열 요인이나 갈등 요인이 많아지면, 본선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때리면 안 되는 권투를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이 후보에 대해서 추진력이 장점이라고도 하는데, 그게 '불안하다', 라는 평도 있습니다.
지금 추격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도 이 얘기를 계속 하죠.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답변]
일을 하지 않으면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일을 하고 성과를 많이 내면 불안하게 보일 수 있죠.
남들이 안 하던 일을 많이 하다 보니까, 마구 일을 저지르는 것 같은데,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불안한 일,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일은 시도하지 않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당 안에서 지금 경선을 연기하자, 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 2주 순연하자, 이런 의견에는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주최 측이나 심판이 정하면 그에 충실하게 따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주 내에 상당한 조치가 돼서 완화되면 다행인데, 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방역행정을 1선에서 책임지는 입장에서 그것 무시하고 후보 입장만 주장하기가 좀 어려운 게 사실이죠.
언제나 방역과 저에게 공식적으로 주어진 책임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제 결선 흥행을 위해서 각 캠프마다 선거인단이 돼 달라고 홍보 중이죠. 그런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선거인단 신청을 했어요.
그래서 역선택이다, 이런 논란이 생겼는데요.
[답변]
상대 정당이, 그중에서 쉽게 이길 수 있는, 즉 우리 입장에서 보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역으로 선택해서 그 사람을 후보로 뽑히게 하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도 어긋나는 일이긴 하지만, 더 심하게 말씀드리면 사실 형사법상의 업무방해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개인이 판단해서 참여하는 것 말고 경쟁하는 정당의 상대 지휘부가 저쪽 정당의 약한 후보를 찍어라, 이렇게 하는 경우는 없었죠. 처음 봅니다.
[앵커]
여당 대선 후보에게 정권 심판론은 숙명 같은 짐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 후보께서는 그런데 여권의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심판론에서 조금 살짝 비켜 있다, 라는 평가도 있는데, 우선 이 평가에 동의하시는지요?
[답변]
그 평가는 상당 부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밖에서 보면 모두가 친문이지만, 또 안에서 보면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죠. 그리고 저는 어쨌든 당내 세력 관계를 보면 비주류가 분명하기 때문에, 아마 국민들께서도 좀 달리 보는 측면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앵커]
그러면 이제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변]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달라야 하지만, 차별화하진 않는다.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공과를, 공은 취하고 과는 이렇게 할 순 없고, 같이 책임져야죠.
저도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의 일원 아닙니까?
[앵커]
그럼 대표적인 과, 뭐가 있을까요?
[답변]
제일 아쉬운 것은 우리 국민들께서 모두 동의하는 것처럼 부동산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관료들의 저항 때문에 실제로 대통령께서 부동산으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 라고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못 벌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서 시행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상대 후보를 조금 얘기를 해 보죠.
지금 시점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한 상대입니다.
[답변]
사실 정치의 핵심은 새 길을 내는 것이죠. 윤석열 총장께서 공부 열심히 하신다는데..
이제 한 100일, 넉 달 이렇게 지났으니까 좀 알맹이도 보여주시고, 이제 포장지는 좀 걷으시고 그러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거대 국가 과제들, 이것들을 과연 몇 달의 벼락치기 공부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지는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앵커]
윤 전 총장에 대한 가족 검증 문제에서 검증은 가급적 후보자 본인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럼 가족이 검증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인가요?
[답변]
그것은 약간 와전된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국가 경영을 책임질 대통령은 가족 본인 포함해서 무한 검증의 대상이 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윤 총장의 부인에 관한 문제 중에서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직업 문제라든지, 사생활에 관한 얘기들은 결혼한 후의 남편에게 검증의 대상으로 삼기는 적절치 않다..
[앵커]
이 후보께서도 몇몇 사안이 검증 대상이 되고 있고요. 검증은 더 치열해질 텐데요.
예를 들어서 형수 욕설 문제 여러 번 사과하셨습니다만, 녹음 파일이 남아서 지금 돌고 있고, 내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런 우려는 없으신지요?
[답변]
제가 잘못한 것이고 또 이 자리를 빌어서 또 사과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운명 같은 거죠.
그것은 어머니와의 관계라든지, 그때는 사실은 공직을 그만둘 생각을 하고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요,
그건 사죄드리고. 또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 말씀을 하시는데, 그 문제는 저는 대개 다 사법적으로 또는 의료적으로 언론들의 참여하에 검증은 다 됐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계속 그 얘기를 하면 또 역시 저는 계속 답을 드릴 수밖에 없겠죠.
[앵커]
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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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12 21:35:32
- 수정2021-07-12 22:28:47
[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자격으로 만납니다.
나는 변방의 진흙밭을 뒹구는 장수다. 과거 이재명 지사는 변방, 흙수저, 이렇게 밑바닥을 강조하는 말들에 힘을 줘왔는데, 대선에 다시 도전하는 지금, 말의 결이 좀 달라졌습니다.
이제 사이다가 아닌 국밥의 역할이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또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변한 건 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내 언어는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 추상적이지 않고 직선적이고 분명하다, 스스로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이번 예비 경선 때 보니까 조금 바뀌었어요. 전략입니까?
[답변]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경선이 매우 중요한 1차 과제가 되니까
네거티브도 하고 심하게 공격할 수 있는데, 저는 이제 수성하는 입장이고, 내부의 균열 요인이나 갈등 요인이 많아지면, 본선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때리면 안 되는 권투를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이 후보에 대해서 추진력이 장점이라고도 하는데, 그게 '불안하다', 라는 평도 있습니다.
지금 추격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도 이 얘기를 계속 하죠.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답변]
일을 하지 않으면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일을 하고 성과를 많이 내면 불안하게 보일 수 있죠.
남들이 안 하던 일을 많이 하다 보니까, 마구 일을 저지르는 것 같은데,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불안한 일,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일은 시도하지 않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당 안에서 지금 경선을 연기하자, 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 2주 순연하자, 이런 의견에는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주최 측이나 심판이 정하면 그에 충실하게 따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주 내에 상당한 조치가 돼서 완화되면 다행인데, 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방역행정을 1선에서 책임지는 입장에서 그것 무시하고 후보 입장만 주장하기가 좀 어려운 게 사실이죠.
언제나 방역과 저에게 공식적으로 주어진 책임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제 결선 흥행을 위해서 각 캠프마다 선거인단이 돼 달라고 홍보 중이죠. 그런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선거인단 신청을 했어요.
그래서 역선택이다, 이런 논란이 생겼는데요.
[답변]
상대 정당이, 그중에서 쉽게 이길 수 있는, 즉 우리 입장에서 보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역으로 선택해서 그 사람을 후보로 뽑히게 하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도 어긋나는 일이긴 하지만, 더 심하게 말씀드리면 사실 형사법상의 업무방해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개인이 판단해서 참여하는 것 말고 경쟁하는 정당의 상대 지휘부가 저쪽 정당의 약한 후보를 찍어라, 이렇게 하는 경우는 없었죠. 처음 봅니다.
[앵커]
여당 대선 후보에게 정권 심판론은 숙명 같은 짐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 후보께서는 그런데 여권의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심판론에서 조금 살짝 비켜 있다, 라는 평가도 있는데, 우선 이 평가에 동의하시는지요?
[답변]
그 평가는 상당 부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밖에서 보면 모두가 친문이지만, 또 안에서 보면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죠. 그리고 저는 어쨌든 당내 세력 관계를 보면 비주류가 분명하기 때문에, 아마 국민들께서도 좀 달리 보는 측면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앵커]
그러면 이제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변]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달라야 하지만, 차별화하진 않는다.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공과를, 공은 취하고 과는 이렇게 할 순 없고, 같이 책임져야죠.
저도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의 일원 아닙니까?
[앵커]
그럼 대표적인 과, 뭐가 있을까요?
[답변]
제일 아쉬운 것은 우리 국민들께서 모두 동의하는 것처럼 부동산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관료들의 저항 때문에 실제로 대통령께서 부동산으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 라고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못 벌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서 시행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상대 후보를 조금 얘기를 해 보죠.
지금 시점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한 상대입니다.
[답변]
사실 정치의 핵심은 새 길을 내는 것이죠. 윤석열 총장께서 공부 열심히 하신다는데..
이제 한 100일, 넉 달 이렇게 지났으니까 좀 알맹이도 보여주시고, 이제 포장지는 좀 걷으시고 그러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거대 국가 과제들, 이것들을 과연 몇 달의 벼락치기 공부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지는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앵커]
윤 전 총장에 대한 가족 검증 문제에서 검증은 가급적 후보자 본인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럼 가족이 검증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인가요?
[답변]
그것은 약간 와전된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국가 경영을 책임질 대통령은 가족 본인 포함해서 무한 검증의 대상이 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윤 총장의 부인에 관한 문제 중에서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직업 문제라든지, 사생활에 관한 얘기들은 결혼한 후의 남편에게 검증의 대상으로 삼기는 적절치 않다..
[앵커]
이 후보께서도 몇몇 사안이 검증 대상이 되고 있고요. 검증은 더 치열해질 텐데요.
예를 들어서 형수 욕설 문제 여러 번 사과하셨습니다만, 녹음 파일이 남아서 지금 돌고 있고, 내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런 우려는 없으신지요?
[답변]
제가 잘못한 것이고 또 이 자리를 빌어서 또 사과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운명 같은 거죠.
그것은 어머니와의 관계라든지, 그때는 사실은 공직을 그만둘 생각을 하고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요,
그건 사죄드리고. 또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 말씀을 하시는데, 그 문제는 저는 대개 다 사법적으로 또는 의료적으로 언론들의 참여하에 검증은 다 됐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계속 그 얘기를 하면 또 역시 저는 계속 답을 드릴 수밖에 없겠죠.
[앵커]
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최정연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자격으로 만납니다.
나는 변방의 진흙밭을 뒹구는 장수다. 과거 이재명 지사는 변방, 흙수저, 이렇게 밑바닥을 강조하는 말들에 힘을 줘왔는데, 대선에 다시 도전하는 지금, 말의 결이 좀 달라졌습니다.
이제 사이다가 아닌 국밥의 역할이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또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변한 건 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내 언어는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 추상적이지 않고 직선적이고 분명하다, 스스로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이번 예비 경선 때 보니까 조금 바뀌었어요. 전략입니까?
[답변]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경선이 매우 중요한 1차 과제가 되니까
네거티브도 하고 심하게 공격할 수 있는데, 저는 이제 수성하는 입장이고, 내부의 균열 요인이나 갈등 요인이 많아지면, 본선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때리면 안 되는 권투를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이 후보에 대해서 추진력이 장점이라고도 하는데, 그게 '불안하다', 라는 평도 있습니다.
지금 추격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도 이 얘기를 계속 하죠.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답변]
일을 하지 않으면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일을 하고 성과를 많이 내면 불안하게 보일 수 있죠.
남들이 안 하던 일을 많이 하다 보니까, 마구 일을 저지르는 것 같은데,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불안한 일,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일은 시도하지 않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당 안에서 지금 경선을 연기하자, 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 2주 순연하자, 이런 의견에는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주최 측이나 심판이 정하면 그에 충실하게 따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주 내에 상당한 조치가 돼서 완화되면 다행인데, 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방역행정을 1선에서 책임지는 입장에서 그것 무시하고 후보 입장만 주장하기가 좀 어려운 게 사실이죠.
언제나 방역과 저에게 공식적으로 주어진 책임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제 결선 흥행을 위해서 각 캠프마다 선거인단이 돼 달라고 홍보 중이죠. 그런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선거인단 신청을 했어요.
그래서 역선택이다, 이런 논란이 생겼는데요.
[답변]
상대 정당이, 그중에서 쉽게 이길 수 있는, 즉 우리 입장에서 보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역으로 선택해서 그 사람을 후보로 뽑히게 하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도 어긋나는 일이긴 하지만, 더 심하게 말씀드리면 사실 형사법상의 업무방해죄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개인이 판단해서 참여하는 것 말고 경쟁하는 정당의 상대 지휘부가 저쪽 정당의 약한 후보를 찍어라, 이렇게 하는 경우는 없었죠. 처음 봅니다.
[앵커]
여당 대선 후보에게 정권 심판론은 숙명 같은 짐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 후보께서는 그런데 여권의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심판론에서 조금 살짝 비켜 있다, 라는 평가도 있는데, 우선 이 평가에 동의하시는지요?
[답변]
그 평가는 상당 부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밖에서 보면 모두가 친문이지만, 또 안에서 보면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죠. 그리고 저는 어쨌든 당내 세력 관계를 보면 비주류가 분명하기 때문에, 아마 국민들께서도 좀 달리 보는 측면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앵커]
그러면 이제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답변]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달라야 하지만, 차별화하진 않는다.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공과를, 공은 취하고 과는 이렇게 할 순 없고, 같이 책임져야죠.
저도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의 일원 아닙니까?
[앵커]
그럼 대표적인 과, 뭐가 있을까요?
[답변]
제일 아쉬운 것은 우리 국민들께서 모두 동의하는 것처럼 부동산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관료들의 저항 때문에 실제로 대통령께서 부동산으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 라고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못 벌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서 시행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상대 후보를 조금 얘기를 해 보죠.
지금 시점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한 상대입니다.
[답변]
사실 정치의 핵심은 새 길을 내는 것이죠. 윤석열 총장께서 공부 열심히 하신다는데..
이제 한 100일, 넉 달 이렇게 지났으니까 좀 알맹이도 보여주시고, 이제 포장지는 좀 걷으시고 그러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거대 국가 과제들, 이것들을 과연 몇 달의 벼락치기 공부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지는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앵커]
윤 전 총장에 대한 가족 검증 문제에서 검증은 가급적 후보자 본인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럼 가족이 검증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인가요?
[답변]
그것은 약간 와전된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국가 경영을 책임질 대통령은 가족 본인 포함해서 무한 검증의 대상이 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윤 총장의 부인에 관한 문제 중에서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직업 문제라든지, 사생활에 관한 얘기들은 결혼한 후의 남편에게 검증의 대상으로 삼기는 적절치 않다..
[앵커]
이 후보께서도 몇몇 사안이 검증 대상이 되고 있고요. 검증은 더 치열해질 텐데요.
예를 들어서 형수 욕설 문제 여러 번 사과하셨습니다만, 녹음 파일이 남아서 지금 돌고 있고, 내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런 우려는 없으신지요?
[답변]
제가 잘못한 것이고 또 이 자리를 빌어서 또 사과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운명 같은 거죠.
그것은 어머니와의 관계라든지, 그때는 사실은 공직을 그만둘 생각을 하고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요,
그건 사죄드리고. 또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 말씀을 하시는데, 그 문제는 저는 대개 다 사법적으로 또는 의료적으로 언론들의 참여하에 검증은 다 됐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계속 그 얘기를 하면 또 역시 저는 계속 답을 드릴 수밖에 없겠죠.
[앵커]
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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