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물갈이 갈등, 지도부 퇴진 요구

⊙앵커: 의원들을 다섯등급으로 분류한 당무감사 결과가 유출되면서 한나라당의 내부갈등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행동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웅규 기자입니다.
⊙기자: 당무감사 결과 유출파문이 최병렬 대표 책임요구까지 확산됐습니다.
⊙하순봉(의원): 당직자끼리 그거 결과 보고받고 희희낙락했습니까?
책임지십시오.
대표부터 책임지시기 바랍니다.
⊙하순봉(의원): 저희 어머니와 아내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한 사람들 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사퇴하십시오.
⊙기자: 아예 대표를 붙들고 항의하는 사태까지 이어지는 등 파문은 확산일로입니다.
⊙권기술(의원): 대표 경선 때 최 대표 안 밀었다고 D등급 주는데 ...
⊙기자: 비상대책위 해체, 공천심사위 재구성 등의 요구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박종웅(의원): 몇몇 사람이 말아먹는다, 한나라당 안에 하나회가 있는 겁니까?
⊙이재오(사무총장): 왜들 이러십니까?
⊙기자: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요구까지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소장파와 5, 6공 출신 의원간 갈등도 표면화됐습니다.
⊙정형근(의원): 좋은 데 호위호식하고 오렌지족으로 커서 외국 유학가서 그렇게 살면서 뭐가 만날 사사건건 이야기합니까?
⊙남경필(의원): 인권탄압문제 얘기해서 선배님께서 반응하시는 것에 대해서 앞으로 논의가 필요한 것 같고요.
⊙기자: 갈등양상이 통제불능상태로 치닫자 최 대표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병렬(대표): 이제 화를 좀 삭이시고...
⊙기자: 대폭 물갈이를 공언한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들기도 전에 내분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