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지자체 ‘무더위 쉼터’ 폐쇄 고심

입력 2021.07.14 (06:36) 수정 2021.07.14 (06: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은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도 이달 초,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다시 문을 닫는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부산의 한 경로당.

찜통더위를 피하려는 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임선자/부산 시민 : "(우리 집은) 덥지 많이 덥지. 여기는 문만 열어놓으면 이거(에어컨) 잘 안 켜도 얼마나 시원하다고."]

부산시는 올해 폭염 대책으로 실내 무더위 쉼터 천3백여 곳을 마련했는데 이 가운데 9백여 곳이 경로당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난해에도 방역 관리가 어려운 경로당 무더위 쉼터 대부분이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보시는 것처럼 일부 경로당은 자발적으로 문을 닫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본 뒤 다음 달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명부를 적고, 열을 재게 하고, 경로당 무더위 쉼터에는 백신 접종자만 출입하게 하는 등 대책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기장군을 뺀 부산지역 15개 구는 운영시간을 줄여서라도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에 여전히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희숙/부산 서구청 노인복지계장 :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서 경로당을 폐쇄해야 되나 그런 고민도 사실 있지만, 경로당을 열어서 어르신들이 받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취약계층의 무더위 나기가 더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전은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재확산에 지자체 ‘무더위 쉼터’ 폐쇄 고심
    • 입력 2021-07-14 06:36:47
    • 수정2021-07-14 06:41:33
    뉴스광장 1부
[앵커]

부산은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도 이달 초,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다시 문을 닫는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부산의 한 경로당.

찜통더위를 피하려는 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임선자/부산 시민 : "(우리 집은) 덥지 많이 덥지. 여기는 문만 열어놓으면 이거(에어컨) 잘 안 켜도 얼마나 시원하다고."]

부산시는 올해 폭염 대책으로 실내 무더위 쉼터 천3백여 곳을 마련했는데 이 가운데 9백여 곳이 경로당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난해에도 방역 관리가 어려운 경로당 무더위 쉼터 대부분이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보시는 것처럼 일부 경로당은 자발적으로 문을 닫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본 뒤 다음 달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명부를 적고, 열을 재게 하고, 경로당 무더위 쉼터에는 백신 접종자만 출입하게 하는 등 대책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기장군을 뺀 부산지역 15개 구는 운영시간을 줄여서라도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에 여전히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희숙/부산 서구청 노인복지계장 :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서 경로당을 폐쇄해야 되나 그런 고민도 사실 있지만, 경로당을 열어서 어르신들이 받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취약계층의 무더위 나기가 더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전은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