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입찰자 둘 다 KH”…KBS 보도 일주일 만에 인정

입력 2021.07.14 (07:47) 수정 2021.07.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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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 입찰 과정에 KH그룹 관련사 2곳이 참가했다는 의혹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동안 강원도는 침묵을 유지해 왔고, 강원도개발공사는 부인해 왔는데요.

어제(13일) 강원도가 KBS의 보도 내용이 맞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KBS가 첫 보도를 시작한 지 엿새만의 일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입니다.

KBS의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강원도개발공사는 부인합니다.

[이만희/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이달 8일 : "사실이 아닙니다. 문제가 있으면 자료를 주십시오. 그럼 그걸 거지고 달게 처분을 받든지, 낙찰을 취소하든지."]

며칠 뒤 열린 같은 기행위 회의.

이번 상대는 강원도입니다.

KBS 보도 내용을 인정합니다.

[심상화/강원도의원 : "KH 관련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 맞죠?"]

[박천수/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어, 리조트 입찰에 같은 그룹의 회사들만 참여했다면, 입찰 방해나 업무상 배임의 여지가 있다는 도의원의 지적이 나옵니다.

또, 미개발 도유지에 대한 매각 논의를 도의회에 왜 보고하지 않았는지도 따집니다.

[박천수/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공식적인 매각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저희도 그렇고 강원도개발공사도 그렇고 매각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우려해서 보안 유지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이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답변을 내놨습니다.

알펜시아 입찰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주장합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국가기관에서 엄정한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조그만 문제도 있을 수 없다."]

기존에 나왔던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이었습니다.

최문순 지사는 입찰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풀어줄 제대로 된 답변은 하지 않은 셈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알펜시아 입찰 참여 업체가 같은 그룹 관계사 2곳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이번 리조트 매각을 둘러싼 야당과 시민사회의 진상 규명 요구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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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입찰자 둘 다 KH”…KBS 보도 일주일 만에 인정
    • 입력 2021-07-14 07:47:10
    • 수정2021-07-14 07:56:18
    뉴스광장(춘천)
[앵커]

KBS는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 입찰 과정에 KH그룹 관련사 2곳이 참가했다는 의혹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동안 강원도는 침묵을 유지해 왔고, 강원도개발공사는 부인해 왔는데요.

어제(13일) 강원도가 KBS의 보도 내용이 맞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KBS가 첫 보도를 시작한 지 엿새만의 일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입니다.

KBS의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강원도개발공사는 부인합니다.

[이만희/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이달 8일 : "사실이 아닙니다. 문제가 있으면 자료를 주십시오. 그럼 그걸 거지고 달게 처분을 받든지, 낙찰을 취소하든지."]

며칠 뒤 열린 같은 기행위 회의.

이번 상대는 강원도입니다.

KBS 보도 내용을 인정합니다.

[심상화/강원도의원 : "KH 관련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 맞죠?"]

[박천수/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어, 리조트 입찰에 같은 그룹의 회사들만 참여했다면, 입찰 방해나 업무상 배임의 여지가 있다는 도의원의 지적이 나옵니다.

또, 미개발 도유지에 대한 매각 논의를 도의회에 왜 보고하지 않았는지도 따집니다.

[박천수/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공식적인 매각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저희도 그렇고 강원도개발공사도 그렇고 매각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우려해서 보안 유지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이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답변을 내놨습니다.

알펜시아 입찰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주장합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국가기관에서 엄정한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조그만 문제도 있을 수 없다."]

기존에 나왔던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이었습니다.

최문순 지사는 입찰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풀어줄 제대로 된 답변은 하지 않은 셈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알펜시아 입찰 참여 업체가 같은 그룹 관계사 2곳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이번 리조트 매각을 둘러싼 야당과 시민사회의 진상 규명 요구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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